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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화'라는 감정, 현명하게 다루는 삶의 습관
댓글 29
조회수 1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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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되면, 아이가 없을 때 보다 해야 할 일이 곱절로 늘면서 시간이 부족해집니다. 그러면서, 시간에 쫓겨 생활 속 짜증과 화가 올라올 때가 있지요.

여유가 있을 때는 문제없이 잘 넘어갔던 일도, 마음이 쫓기면 금세 화가 나고 답답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에 이질감이 느껴져 더욱 자존감이 하락하고 답답해지며, 악순환이 반복될 때가 있습니다.

다양한 상황에서 화가 올라올 때, 어떻게 하면 담담하게 잘 헤쳐나가면 좋을지.. 정답을 알고 싶습니다.

★나는 원래 평온하고 침착한 사람인데, 요즘 특히 잘 안되고 화가 벌컥 벌컥 날 때, 그리고 다시 후회를 하고 잠잠해지지만 또다시 화가 나는 사이클이 반복이 될 때.. 쓴웃음이 납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파도와도 같아서, 화가 아예 안 나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나와 생각이 (당연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해야 하고, 예기치 못한 일들이 발생하며 (당황한 나는) 이 답답한 감정을 분출하고 싶습니다. 혼자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느낍니다.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합니다.

화를 아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파도처럼 몰려오는 화를 현명하게 다스려가는 '나'를 위해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감정의 파도를 잘 다스리는 나를 발견하며 그만큼 평온을 더 되찾고 궁극적으로 이득을 보는 사람은 '나'임을 기억하세요.

화를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는 생각 습관 7가지를 살펴볼까요?

1. 시간이 해결할 것이라 믿어요

시간이 흐르면 파도는 흘러가고 다시 평온이 찾아옵니다. 몇 시간만 지나도 나의 감정/기분 상태는 많이 바뀌게 되지요. 속이 부글부글 상해도 시간의 약이 치료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요.

과거에 내가 화를 크게 냈었던 일들을 지금 반추해 보면, 생각보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2. '내가 왜?'라고 넘기세요

나를 기분 나쁘게 한 사건 사고, 사람은 문제없이 잘 있는데, 왜 이 세상 가장 중요한 '내'가 열을 받고 있나요? '화'를 낼 때 가장 손해 보는 사람은 나임을 기억하세요.

내가 왜 '이것' '이 사람'때문에 힘들어야 되지? 흥치피:)~ 하면서 넘겨보아요.

3. (힘들지만) 남의 사정이 되어보세요

정말 열받는 순간에는 잘 안되지만, 그 사람도 그 사람의 사정이 있겠지라고 생각해 보세요. 일부러라도 노력해서 그렇게 해보면, 그래도 그 사람의 이유를 조금이라도 추측해 보고 저 사람도 쉽지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각기 다 어려운 사정에 처한 사람들이 부딪혀 생기는 '화'의 구름을 조금은 더 담담하게 바라보세요.

4. 괴로움의 수렁에 빠지지 말고, '참 별일이 다 있고 웃기네, 운이 안 좋네'라고 가볍게 생각해 보세요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고 그 사람들이 부딪히며 여러 가지 희극, 비극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인간 세상의 당연한 모습에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세상은 참 이렇구나, 웃기네 허허'라고 생각하며 문제를 희극화, 축소시켜보세요.

5. '참자 나를 위해서'라고 되내기며 심호흡을 하세요.

파도가 확 밀려올 때는 거기에 맞서 대응하지 말고 일단 파도가 한 타임 지나가도록 일단 참아야 합니다. 참는 것이 힘들지만, 습관이 되면 조금씩 쉬워집니다.

그 찰나에 무언 가를 하면 일을 그르칠 때가 많습니다. 내가 후회할 고약한 말을 내뱉거나, 상대방도 같이 욱해서 악순환의 대화 사이클이 지속될 때가 많지요. 파도가 거칠게 몰려올 땐 일단 그 파도를 피하고 마음을 가라앉힐 곳으로 피신하는 게 우선입니다.

6. 나만의 즐거운 피신처를 마련해두세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나를 어둠의 수렁에서 건져낼 방법들을 미리 마련해두세요. 내가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유튜브 채널, 기분을 업 시켜주는 음악, 내가 좋아하는 음식, 기분을 좋게 하는 문구, 마음을 달래주는 산책길, 하하하 웃게 만드는 만화 등등 자신만의 소소한 방법들을 마련해두고 화가 날 때는 일단 내려두고 그 안식처로 달려가 숨을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 당장 그 안식처로 달려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예/육아 중), 그 안식처로 언젠가 달려갈 내 모습을 상상하며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잘 이겨내보아요.

7. 인간 세상 새옹지마, 원래 그런거라고 담담하게 받아들여요

아이를 출산하고, 배우자와 함께 여러가지 일을 겪다 보면 인생은 좋은일, 나쁜일, 그저그런일이 혼합되어 벌어지는 연극무대임을 깨닫게 됩니다.

결코 행복한 일만 생기지도 않으며, 머리 아픈일도 가끔 찾아오고, 그 과정에서 또 성장하고, 힘들다 싶으면 또 좋은 일도 생기는 것이 우리 인간 세상이지요. 새옹지마라는 말을 떠올리세요.

인생은 새옹지마, 화가 날만한 상황은 계속해서 생길 수 있고, 중요한 것은 '나의 대처'.

그리고 좋은 일은 다시 찾아 올거니까.. 그렇지뭐.. 라고 의연하게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또한 어떤 날은 안좋은 일이 하이에나 떼처럼 몰려오고, 좋은 일은 도무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오늘은 장마철임을 받아들이고, 분명 날씨가 개이는 밝은 순간이 올거라고 믿어요.

유명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아웃'을 보면, 주인공 여자아이가 슬프고 힘든 상황을 겪습니다. 이 과정을 가족과 함께 공유하며 슬픔은 다시금 행복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되지요. 가족이 함께 슬퍼하는 도중, 자연스럽게 행복했던 기억도 조금씩 나면서 슬픔의 친구는 행복임을 자연스럽게 깨우칩니다.

화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평온과 화는 연결되어 있어서, 화의 파도를 넘어 평온의 언덕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습니다. 울고나면 마음 한켠이 시원해져 좀 더 밝게 세상을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이치입니다. 화와 평온 사이 넘어가는 길을 찾아서 걸어갈 줄 알면, 그 노하우를 내 것으로 만들어 둔다면, 세상은 한층 더 밝게 다가올 것입니다.

+

우리 아이는 이런 (성장 중인) 엄마아빠의 모습을 가까이 보면서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을 거란 사실을 잊지 말아요.

엄마아빠의 평온한 모습을 자양분으로 아이는 자신의 평온을 만들어 갑니다.

꼭 '화'감정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기분 상함 역시 위의 생각회로를 적용하면, 내 삶은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해져요 :)

+

위 7가지 중 와닿는 화 대처법은 무엇이었나요? 다시 화가 나면 어떤 생각/행동을 하며 극복하고 싶으신가요?

최근 내 화의 파도를 어떻게 대처하셨나요? 나만의 감정 관리 노하우가 있으면 공유해주세요! 

화를 잘 다스릴 줄 아는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어요. 조금씩 나만의 감정 관리 노하우를 쌓고, 실천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다양한 삶의 상황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의연한 내 모습에 내가 제일 뿌듯할거에요.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29
척척코난뇽곰25일 전
저만 남편한테 짜증부리는거 아니죠?? 댓글들 보면 위로가 되네요..ㅠㅠ

척척코난뇽곰25일 전
사람인데 화 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ㅠㅠ 그리고 남편이 육아 도와준답시고 제대로 잘못 해줄때 보는거 더 화가 올라와서 하지말라고 했네요ㅋㅋ 그냥 시간이 해결해줄꺼라고 기다리고 있어요..그리고 참으면 더 병이 날꺼 같아요. 화나면 동네 한바퀴라도 돌고 옴.

유령해파리26일 전
저는 참다가 병걸릴거 같아서 그냥 내지를땐 내질러요 대신 아주 진짜 가끔..저도 사람이잖아요 ㅠㅠ 간혹 아기가 본인이 원해서 나왔냐 사랑만줘라 하는데 그얘기도 맞지만 엄마가 처음이고 독박육아하면 화가 안날수가 없어요 저도 남편이 육아 도와주는날엔 화날일도 없어요 ㅠㅠ 참을려고 노력하는데 이것도 체력이 안따라주니 자꾸 실패하네요 ㅠㅠㅠ 밥도 잘못먹고 외출도 못하니 진찌 피폐해지는걸 느껴요...

만땅지혜약 한 달 전
나만의 즐거운 피신처만들기.. 저의 피신처는 드라마인가봅니당~~~

요엘마미약 한 달 전
제가 화냄으로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약자(아이)가 얼마나 공포스럽고 눈치를 보기 시작하고 인생이 망가질지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약한 강도지만 학대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화를 누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애정표현을 듬뿍 해주니 아이가 사랑스러워 보여서 화를 덜 내게 됐어요. 그리고 짜증내는 말투와 표정이 얼마나 보기 싫고 듣기 싫은지 자꾸 인식했습니다. 정말정말 힘들지만 우리 다들 힘내 보아요!

kmj7237약 한 달 전
얼마전 아이가 다니던 병원에서 약 처방을 잘 못 말해줘서 아이가 큰일이 날뻔했어요.. 사과는 커녕 괜찮냐는 말 없는 직원에게 너무 화나고 어떻게 저런사람이 잇나? 도저히 이해가 안갔어요.. 너무 스트레스가 쌓여 이제는 "저런 사람도 있구나, 이해가 안되면 이해하려고 하지 말자" 생각하고 넘기고있어요.. 여기 올라온 글이 도움이 되네요..

서후마미약 한 달 전
화~~~토근후 짜증 한가득인 아들 받아주려면 화가 치밀어 올라요.ㅜㅜ안그래도 내자식 케어하기 힘든데 직업도 화를 꾹꾹 눌러 담아야 하니 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좋을글 잘보고 갑니다.

햇빛바람약 한 달 전
너무나 와닿고 공감되는 댓글들이 많아 울컥했어요ㅜㅜ 애를 낳고나면 약자가 된다는 말... 처절하게 느끼고 있답니다... 우리 잘 버티고 이겨내자구요

공이콩이약 한 달 전
베란다에서 폐에 공기 들어올 때까지 40분-1시간을 앉아서 심호흡해요. 내 시간, 내 욕망, 다 접고 한 사람 키우기에 갈아 넣는 일 만으로도 힘들죠. 그런데 여기에 주변에서 엄마의 노고를 인정은 커녕 무시, 하대하기 때문에 더 힘들어 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배우고 커 온 사람을 바꿀 수 없으니 더이상의 희생을 하지 않는 것을 결정하게 되요. 육아하는 여성은 사회에서 가장 약자에 아무 소리나 들어도 되는 감정 없는 사람으로 분리 취급되는 것 같아요. 어서 키우고 나도 돈 버는 경제권을 가지는고 예전의 밝은 삶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돌파구 같아요.

러블리베이비맘약 한 달 전
좋은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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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