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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첫째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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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에게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동생과 친해질 수 있도록 첫째 아이를 잘 다독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어느 날 불현듯 엄마, 아빠, 나만 살고 있던 우리 집에 등장한 작고 연약한 낯선 존재. 전문가들은 동생의 등장으로 첫째 아이가 느끼는 충격과 불안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등장과 동시에 휘몰아치듯 달라진 생활 환경과 엄마, 아빠의 태도에 첫째 아이는 엄청난 혼란을 느끼게 됩니다. 나만 누릴 수 있던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동생에게 송두리째 빼앗겼다는 생각은 동생에 대한 미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엄마, 아빠는 때때로 첫째 아이에게 “너는 형님이니까~” 라는 말로 양보와 의젓함을 주입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생으로 인한 생활 환경의 큰 변화에 적응해나가기도 벅찬 아이에게 ‘형님다운 의젓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엄마, 아빠도 모르게 내뱉게 되는, 첫째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과 행동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동생과 친해질 수 있도록 첫째 아이를 잘 다독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형님답게 행동해야지.”

‘형님다운 행동’이 무엇일까요? 동생이 등장하면서 외동으로 자란 첫째 아이가 하루아침에 형/누나/오빠/언니가 되었고, 역할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의젓하게 행동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에요. 첫째 아이도 형님으로써 적응해나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동생이라는 존재를 엄마, 아빠의 사랑과 관심을 빼앗아간 사람으로 여긴다면 애정을 갖기까지 내적 갈등을 겪을 수 있어요. 첫째 아이가 동생과 잘 지내기 위해 무엇 보다 우선되어야 할 부분은 ‘동생에 대한 이해’입니다. 이해가 되기도 전에 부모가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의젓함을 강요한다면 오히려 반발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동생은 나보다 연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존재임을 몸소 느끼고 이해해야 의젓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기억해주세요.


[이렇게 해볼까요?]

첫째 아이의 의젓함을 동생 앞에서 마음껏 뽐내도록 해주세요.

예를 들어, 식사 시간에 “우리 (첫째)는 포크, 숟가락으로 혼자 밥을 먹을 수 있지? 동생은 아직 아가여서 엄마가 도와주어야만 밥을 먹을 수 있단다. 우리 (첫째)는 정말 대단해! 그치, 동생아?”와 같이 첫째 아이가 엄마, 아빠의 도움 없이 스스로 과제를 성취하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칭찬해주세요. 엄마, 아빠가 동생을 돌보는 행동이 자신보다 동생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동생은 도움이 필요한 연약한 어린 아기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면서 형님다움을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의 의젓한 행동이 동기 부여될 수 있습니다.


2.

“다 큰 애가 왜 그래?” 
“왜 아기같이 굴어?”

엄마, 아빠가 우는 동생을 안아주거나 수유를 할 때 자신도 안아달라고 떼를 쓰거나, 이미 뗀 기저귀를 채워달라고 할 때가 있어요. 엄마, 아빠는 두 아이를 동시에 보기에도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서 첫째 아이의 당혹스러운 행동에 때때로 날이 선 말을 내뱉을 때도 있어요. 엄마, 아빠도 사람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힘든 순간이 오기 마련이에요. 하지만 첫째 아이도 엄마, 아빠의 사랑이 고픈 어린아이임을 기억해주세요.


[이렇게 해볼까요?]

어린 시절 사진을 보여주세요.

첫째 아이의 아기 같은 행동은 ‘나도 예뻐해줘~ 사랑해줘~’ 라는 신호랍니다. ‘내가 동생보다 더 크게 울거나 동생처럼 기저귀를 하면 엄마, 아빠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겠지?’ 라는 속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에요. 엄마, 아빠가 동생을 보살피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동생과 비슷했던 개월 수의 첫째 아이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해 주세요. “엄마, 아빠가 지금 동생을 돌보는 것처럼 (첫째) 아기 때도 우유를 주고 울면 업어주었단다.”


3.

“기다려. 동생 울잖아.” 
“나중에. 동생 밥 줘야 해.”

‘형님이니까 당연히 양보해야 한다.’는 전제는 첫째 아이에게 너무나 억울한 일이랍니다. 아직 동생을 가족 구성원으로 맞이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동생에게 자신의 공간, 물건을 양보하고 기꺼이 시간을 내주는 것은 쉽지 않겠지요. 엄마, 아빠에게 자신은 늘 뒷전, 동생은 늘 우선시 된다고 오해하기 시작하면, 동생은 그저 엄마, 아빠의 사랑을 빼앗아간 미운 존재로 여길지도 몰라요.


[이렇게 해볼까요?]

설명하고 허락을 구해보세요.

동생이 우는 상황에서 울음의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동생은 아직 말을 하지 못해서 도움이 필요하면 울음으로 표현한단다.”와 같이 동생의 울음이 엄마, 아빠를 향한 도움 요청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이후, 아기가 울거나 보챌 때 “아기가 우네. 엄마, 아빠가 어떻게 하면 좋겠어?”라고 물어보고, 엄마/아빠의 행동에 허락을 구해보세요. 이 2가지 과정이 충분히 이루어진 이후에는 첫째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허락을 구하지 않아도 아이가 먼저 아기를 도와주라고 말하거나 자연스럽게 동생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시기가 온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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