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의 한글 시작 시기는 아이가 한글에 대해 관심을 보일 때입니다. 한글 시작의 적기는 아이마다 개인차는 있지만 보통 5세 이후부터가 적절합니다. 5~7세의 아이는 언어 발달의 결정적 시기이므로 언어 표현력과 어휘력이 더욱 가파른 발달 곡선을 보입니다.

이 시기에는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인지 발달도 같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보일 수 있도록 한글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해주면 좋습니다.

우리 아이 한글놀이는 이렇게 해보세요

놀이 단계 1: 사물 인지 놀이를 해보세요

이제 아이에게는 ‘지지’ ‘까까’와 같은 유아어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글을 익히기 전에는 유아어보다는 정확한 한글의 명칭으로 사물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일상생활에서 아이가 접하는 사물의 이름과 정확한 발음, 사물에 대한 속성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준다면 아이의 사물 인지에도 효과적인 자극이 될 거예요.

놀이 단계 2: 낱말을 그림처럼 친숙해지도록 해보세요

아이들은 한 글자씩 낱말을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낱말 자체를 하나의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인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사과’라는 낱말을 가르쳐 주고 싶다면 ‘사’‘과’ 한 글자씩 알려주기보다는 ‘사과’라는 낱말을 그림 형태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낱말 자체를 하나의 그림처럼 느끼고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놀이 단계 3: 낱말을 통째로 익힐 수 있도록 해보세요

아이가 그림 글씨로 익숙해진 낱말을 그림이 없는 형태로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단계에서도 낱자 하나하나를 알려주기보다는 낱말을 통째로 아이가 인지할 수 있도록 해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아이에게 친숙한 낱말을 제시해주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놀이 단계 4: 낱자 익히기

아이가 통 낱말에 익숙해졌다면 이제부터 자모 결합이 들어간 낱자를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놀이를 통해 낱말 속의 글자와 낱자를 분리해 보고 결합해 보며 한글의 구조적인 원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놀이 단계 5: 문장 만들기

아이가 이제 낱말과 낱글자에 익숙해지고 처음 보는 단어나 문장도 한 글자씩 천천히 읽을 수 있게 된다면 짧은 문장을 만들어보는 연습을 시작해보세요. 이 시기에는 의태어와 의성어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면 아이의 어휘력 발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놀이 코칭. 한글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간판 읽기 놀이

아이에게 한글 학습을 시작해도 되는 신호 중 하나는 아이가 일상생활에서 글씨에 대한 관심을 보일 때부터입니다. 그림책을 읽거나 길을 가다가 간판을 보고 "엄마, 이건 뭐라고 읽어요?"라고 질문을 한다거나 혼자서 글씨를 읽는 흉내를 낸다면 이제부터 슬슬 한글놀이를 시작해도 된다는 발달 신호입니다.

아이와 간판 찾기 놀이를 해보세요. 다양한 간판에 쓰여있는 낱말의 이름을 듣고 찾아보며 한글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