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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관계의 핵심 - '부부 사이 정서 대화'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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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엄마들이 이야기 합니다.

"아이 보는 것은 힘들어도 참고 견딜 수 있어요. 하지만 남편과의 관계는 참 어렵네요"

많은 남편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바깥 일이 힘든 것은 참고 견딜 수 있어요. 하지만 아내와 관계를 풀어가는 게 어렵네요"


나는 배우자의 모든 것을 다 받아줄 수 있는 큰 그릇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사이가 정말 좋아요! 라고 속시원히 하늘에 소리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입니다.


✨️ 우리 모두는 크고 작은 부부 사이의 앙금과 오해, 서운함을 땅에 묻어두고 있습니다. 땅 밖으로 얼굴을 내민 앙금으로 인해 싸우기도 하고, 땅속으로 묻힌 오해의 뿌리는 우리 가슴속을 후벼팝니다.

👉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좋은 일과 어려운 일 - 즉 빛과 어둠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것이 당연한 순리이지요. 부부 사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함께 웃는 시간과 다툼의 시간이 공존하기 마련입니다.

여기서 관건은, 다툼의 시간을 어떻게 하면 파국으로 치닫지 않게 서로에 대한 이해의 시간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더 나아가, 다툼의 길로 진입하기 전 대화 방향을 틀어 화합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 우리는 배우자와 왜 다투게 될까요?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 1. 우리의 정서는 이해받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하루 종일 아이를 보면서, 그리고 일을 하면서 성인과 정서를 교감하는 대화 시간이 현저히 부족합니다. 그리고 그 결핍의 답답함을 배우자에게 투영합니다. 배우자가 나의 마음을 헤아려주길, 내 상황을 공감해 주길 (암묵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말해주길 바랍니다.

"여보, 오늘 회사에서 힘들었지? 고생 많았어. 얼른 따뜻한 밥 먹고 쉬자."

"여보, 오늘 추운데 일하느라, 애 보느라, 고생했어. 내가 안아줄게. 항상 고마워"

우리는 위의 말을 배우자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해주길 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지금 몇 시야?'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해?'
'오자마자 게임이야?'
'당신만 고생해?"
'집이 왜 이리 엉망이야?'

대화가 왜 이렇게 흘러가게 될까요?

아이를 키우며, 경제생활을 하며 우리의 정서는 메마르고 지쳐있습니다. 배우자의 정서를 먼저 손 내밀어 토닥여줄 여유가 없습니다.

✨️ 그렇기에 평행선을 걷는 다툼의 대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제발 내 마음을 좀 알아달라고, 나를 이해해달라는 속마음을 보자기 안에 싸매 둔 채 겉으로는 상처의 화살을 겨누는 것입니다.

사실은 이런 속내가 숨겨져 있습니다.

  • '지금 몇 시야' 👉 '여보, 나 당신이 보고 싶었어'

  •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기나 해?' 👉 '나 정말 힘들었어. 그래서 위로받고 싶네.. 그래도 당신 보는 시간 기다리며 최선을 다했어'

  • '오자마자 게임이야?' 👉 당신은 우리 집에서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 게임은 조금만 하고, 우리 같이 대화하고 이야기 나누자. 애들이 당신 정말 좋아해.

  • '당신만 고생해?' 👉 당신 마음도 알지만, 나도 고생한 것 좀 알아줘. 나는 칭찬받고 쓰담쓰담 해주면 금방 에너지가 충전돼.



🎁 2. 거울 뉴런의 강력한 영향력

배우자에 대한 기분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닌데, 또 한편 그렇게 좋지도 않은 애매모호한 상태의 기분일 때가 있습니다.

👉 이때 우리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배우자에게 퉁명스럽게 말을 건넬 것인지, 아니면 그런 느낌을 털어내고 긍정적인 톤으로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A. 미진 씨는 썩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다. 하지만 최대한 밝은 어투로 남편 대진 씨에게 말했다. "여보 오늘 채린이가 말이야, 학교에서 작품을 완성해왔는데 볼래? 우리 채린이 제법 솜씨가 좋은 것 같아" 대진 씨가 흘긋 보더니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와 정말 그렇네. 이 부분 표현이 상당한걸?" 미진 씨와 대진 씨는 아이의 작품을 놓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었다.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B. 선미 씨는 기분이 그저 그런 상태였다. 남편도 무표정이었다. 선미 씨는 딱딱한 말투로 아이 작품을 건넸다. '이거 함 봐봐' 남편 태호 씨는 쓱 보더니 '잘했네'라는 말을 내뱉고 회사 갈 채비를 했다. 선미 씨는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남편의 성의 없는 말투가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렸다. 자칫하다간 저녁에 싸움으로 번질 분위기가 집안을 스산하게 감싸고 있었다.

✨️  우리 뇌에는 '거울 뉴런'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방의 표정과 감정을 보고 그 감정을 자신이 느낀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드라마를 보다가 나도 모르게 슬퍼지고 눈물이 나는 것은, 마치 우리가 그 사건의 당사자인 듯 거울 뉴런을 통해 느끼기 때문입니다. 위 사례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미진 씨와 선미 씨의 기분 상태와 상관없이 남편이 독립적으로 행동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런 경우를 배제하고는 대개 상대방의 감정 상태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남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자주 잊어버립니다. 나의 무뚝뚝한 표정, 어두운 말투가 상대방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은 잊고 반대로 상대방이 그런 모습을 보였을 때 우리는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격분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소리칩니다.

📍우리는 우리의 감정 상태와 어투가 상대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먼저 긍정의 표정과 언어를 시작하면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내가 부정의 표정과 언어를 시작하면 싸움의 대답을 들을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이는 뇌에 있는 거울뉴런의 어쩔 수 없는 영향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게 나쁜 기분은 아니었는데 상대방의 무관심한 대답 하나로 더 기분이 나빠지고 나는 더 심한 말을 하게 되고 결국 더 큰 싸움으로 번져, 생각해 보면 그렇게까지 될 게 아니었는데.. 이러한 경험은 어느 집이나 한 번쯤은 있었을 것입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는 사태가 된 것이지요.

✨️ 우리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밝은 나비의 언어를 시작해 대화의 꿀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부정적인 언어와 같이 흙탕물에 빠져 온몸에 진흙을 묻힐 것인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를 또한 생각하게 됩니다.

📍 부부 갈등 해소의 정수는, 내가 먼저 [꽃의 언어]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받고 싶은 위안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알려주는 것입니다.

"여보 오늘도 고생 많았어. 배고프지? 얼른 밥 먹자. 나는 오늘 차이가 잠을 안 자고 칭얼거려서 눈물이 났었어. 힘들었으니 좀 안아줄래?"

"여보 늦게 와서 미안해. 힘들었지? 회사 잔업 처리 때문에 차이 노는 것도 못 봐주고 미안해. 내가 이제라도 집안 정리할게. 당신은 좀 쉬어"

📍 내가 왜 먼저, 그런 말을 시작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지쳐있고, 저 깊숙이 밟혀 있는 예쁜 말을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 하지만, 성숙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먼저 시작하는 것입니다. 나는 등대의 불빛을 마음에 품고 있고 (참조 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나 자신을 강하게 긍정해야 합니다.

✨️ 하루에 한 번 이상 배우자와 정서 대화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부부간 정서 대화가 없었다면 부부 감정 통장에서 [- 마이너스]가 기록됩니다. -가 쌓이면 쌓일수록 감정의 골은 깊어져만 갑니다. 오늘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를 나누었다면 감정 통장의 잔고는 점점 두둑해져 갑니다. 이 잔고는 아이의 마음 통장 잔고로 전이됩니다. 감정 통장의 잔고를 많이 쌓아둔 부부는 상황에 따라 -가 좀 생겨도 금방 복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 결국,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우리 가족의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해서는 내가 먼저 상대방의 감정을 헤아리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

이게 바뀌지 않으면, 돌아오는 대답도 시큰둥하고 결국 악순환의 대화 쳇바퀴가 굴러간다는 사실.

📍 육아와 사회의 힘든 점을 배우자에게 투영해서 퉁명스러운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높기에, 그만큼 전국 방방곡곡 부부 싸움이 끊이지 않은 거겠지요.

✨️ 하지만 [지혜로운 나 이기주의] 관점이 여실히 필요합니다. 가는말이 고우면 오는말이 곱다는데, 소중한 내 자신을 위해서 고운말을 하고 고운말을 받을 확률을 높이 겠다는 것.

결국 화를 내게 되면 내 손해라는 사실을 깨닫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긍정의 대화를 어떻게 시작할지 [지금 &여기]에서의 실행이 필요하다는 것

👉 육아의 여정 속 어떻게든 짬을 내어 명상을 하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심호흡을 하고, 스스로의 독립적인 삶을 닦아나가고, 내 시간을 최대한 마련하는 것 모두 이 노력의 자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꼭 함께 살펴봐 주시면 좋은 '차이의 육아 스토리' 


내가 배우자에게 듣고 싶은 말

https://www.chaisplay.com/stories/3793

Please Note
All content on Chai's Play is for all caregivers of children. The main caregivers of children can vary from fathers, mothers, grandparents, and babysitters, depending on each family's situation. However, it is noted as 'Mom' for convenience in the content. This is not to imply that mothers should primarily raise children. Please understand this cont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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