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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화를 잘 조절하는 부모의 길, 가능할까요?
댓글 112
조회수 2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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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 1살, 2살 두명의 아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두 아들은 귀엽고, 사랑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뛰어다니고, 말 안 듣고 '내가 내가' '싫어 안 해' '아니야 아니야' '이거 할 거야' 떼를 쓸 때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점심 먹을 때 쯤 저는 지쳐버리고 맙니다.

원래 첫째는 36개월 까지는 제가 데리고 있다가 어린이집 보내려고 했는데요. 제가 감정 조절이 점점 더 안 되는 것 같아, 좀 더 일찍 어린이집 보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째 배변 훈련을 열심히 시켜보려고 하고 있긴 하나, 참 육아는 모두 맘 같지가 않네요. 

제가 고민하는 포인트는 '좋은 말, 좋은 표정으로 하면 아이들은 절대 듣지 않는다'입니다. 

좋은 말로 하면 하하하 메롱 메롱 하면서 도망 다닙니다. 제가 좋은 말로 하면 그게 훈육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전혀 인지 못하는 것 같아 처음부터 '평소와는 다른 엄격한 표정의 얼굴을 하고' '00 마음은 알지만 안돼. 이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를 하려고 참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은 노력일 뿐 하루에 한 번은 화가 많이 나고 혈압이 상승하긴 하더라고요.

🦔 저의 부모님은 정말 감정 조절이 안되시는 분이었습니다. 

화가 나면 화를 그대로 분출하고, 특히 사춘기 때 제 마음을 헤아려주는 대신 매질을 한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오랫동안 방황하고 쓰라린 아픔이 아직도 마음 저켠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이 키워주신 건 감사하지만 그런 모습만큼은 정말 배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내 화를 전가시키지 않고, 화를 잘 조절하는 엄마, 분노를 잘 다스리는 엄마가 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여겨왔고 지금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게 너무 강해서 그런지, 제 의지가 부족한 건지, 실패를 거듭합니다.

🍀 그래도 어떻게든 더 노력하고, 첫째를 어린이집에 잘 적응시키고, 저도 좀 더 강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두 아들 키우며 한숨만 늘고, 죄책감만 느는 것 같아 긍정적인 제 자신으로 다시 성장하고 싶어 이렇게 주저리 글을 써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훈육하시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정신적으로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모두들 같이 힘내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혜니3달 전
말 안들으니까 애지 하고 내려 놓아요 말 안들어서 화가나는건 내 마음의 문제 아이의 실수로 인해 처리해야하는 행동에 화가나는건 내 체력의 문제라고 생각 하고있어요

츄파츕스333달 전
저도 32개월된 아들이 있는데요 저도 모르게 애기가 울거나 제가 원하는데로 하지않으면 제가 화를 내고 있더라구요 자책도많이하고 자괴감도 들고 그랬는데요 화내바짜 나만 속상하고 나만 손해인것같아 저도 부단히 노력중입니다ㅜㅜ 정말 화내지않기란 쉽지않은것같아요 우리모두 힘내요~~~♡♡♡ 엄마들은 엄마들 나름대로 잘하고 있으니까요!

무내3달 전
저는 모든걸 멈춘채로 아이를 쳐다보며 진정하려고 해요 "엄마 지금 ㅇㅇ가 ㅁㅁ해서 화가나려고 해, 너의 기분이 진정될 때까지 엄만 기다릴거야" 하고 가만히 있어보세요(여기서 진정되는건 까불고 있는 아이의 텐션을 얘기하는 겁니다 ㅎㅎ) 대꾸도 하지마시구요 쳐다보고 있는 저는 열불 천불이 나지만 너무 힘들면 맘속으로 노래를 부르세요ㅠㅠ ㅎㅎㅎㅎ 그래도 계속 장난하고 말 안들으면 저는 셋까지 센다고 하고 그래듀 말 안들으면 혼낼거라고 얘기합니다 셋세기 전까지 말 안들으면 한번은 정말 혼냅니다 방에 들어가서 혼자 있게 하거나 나이가 좀 있으면 손들고 있게 해요 그때는 벌 받는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셋까지 샜는데도 너가 말을 안들어서 엄만 벌을 줄 수 밖에 없어 손들고 생각해보렴 그리고 엄마랑 얘기할 준비가 되면 얘기해줘" 그러면 그다음부터 셋세는 방법이 좀 먹히더라구요 이 방법은 정말 가끔씩 써야해요 너무 자주 하다보면 효력이 좀 떨어지거든요 ㅎㅎ 이건 36개월 전에도 가능하더라구요 저도 이 방법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화나는 감정을 쏟아내는 것 보다 모든 걸 멈춘 상태로 저도 좀 진정하고 아이도 높아진 텐션을 스스로 진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쓰고 있어요

aloniya3달 전
저는 제가 어릴때를 돌이켜보면... 어른들이 나한테 화내는걸 한번도 못봤던것 같더라구요. 내가 아이일때 누가 나에게 어쩌한 이유로든 무섭게 화를 내었다면 너무 슬펐을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을 하니 우리 아이한테 감정조절 못하고 혼낸답시고 화를 내었던 제가 어찌나 바보같던지... 아이니까 수십번 수백번 말해야 이해한다 생각하며 참네요 ㅋ 말이 늘수록 아이가 이해도 더 잘해주니 점점 나아지는 것 같네요

유건맘하나뿡3달 전
나는 돌이다....를 속으로 계속 생각해요 그러면 화나는 감정도 사그라들더라구요

건강튼튼하게3달 전
저는화가나는상황에서그렇구나,하고말하면서아이를멀찍이나랑떨어뜨려놓고보려고해용 만3살아이가제가하는말이이해가잘안가도아는척할때그렇구나,하고답하는거에용ㅋ그래서우연히저도,♡♡가밥먹기싫구나 그렇구나.이러면서뒷정리하는데생각보다맘편해지더라구용 한번해보세용ㅋ

베로니카맘마3달 전
18개월짜리 아기를 키우면서 전 아직 크게 화를 내 본적이 없는데요 아기가 가족중에 그래도 제 말을 가장 잘 듣는것 같아요.. 저 어렸을때 생각하면 홀어머니 밑에서 언니와 자랐는데 아빠 없는 아이소리 듣기 싫으시다고 엄청 엄하게 키우셨어요 대신 잔소리는 심하지 않으셨는데 거짓말하거나 언니랑 싸우거나 그럴땐 정말 무섭게 혼나고 맞기도 하고 그랬지만 그 바탕엔 늘 엄마의 사랑이 느껴져서 인지 엇나가지 않고 나름 바르게 잘 자란것 같아요. 지금도 엄마와 사이가 너무 좋구요. 엄마도 사람인데 혼자 두 딸 키우시면서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가끔은 감정 표현도 하시고 욱 하시고 그런 모습도 봤지만 사랑만 있다면 아무 문제 없는것 같습니다. 애앞에서 억지로 참으며 감정 억누르기 보단 엄마도 사람인데 화 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만 많이 주세요 :)

핑크쿠쿠3달 전
아 1년 이상 전 글이네요. 저는 두 아들. 곧 36개월. 10개월인데.. 이 글의 주인공이신 어머님께서 현재는 어떠신지 여쭙고 싶네요ㅠㅠ 전 제 감정 조절이 안되는 것 + 화를 못이겨서 + 훈육에 대한 스트레스*(올바르게 키워야 해! 라며 스스로 압박?하는)의 어려움으로- 양육지원센터, 놀이센터.. 도움을 받으려 애쓰고 있는데. 이보다.. 격동의 시기를 보낸 육아 선배님들의 이야기를 너무 너무 듣고 싶네요. 허허..

소나무103달 전
그냥 실컷 울어봐요ㆍ 그러면 나의모습이 보여요ㆍ 친정엄마 생각도 나면서 우리도 이렇게 자랐구나라고 생각하는 시간이 되요ㆍ

소띠깨비3달 전
34개월키우면서 처음으로 엄청 화냈는데 딱 알람오네 이 시기에는 다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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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