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은 귀엽고, 사랑스러울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뛰어다니고, 말 안 듣고 '내가 내가' '싫어 안 해' '아니야 아니야' '이거 할 거야' 떼를 쓸 때면 마음이 답답해지고 점심 먹을 때 쯤 저는 지쳐버리고 맙니다.
원래 첫째는 36개월 까지는 제가 데리고 있다가 어린이집 보내려고 했는데요. 제가 감정 조절이 점점 더 안 되는 것 같아, 좀 더 일찍 어린이집 보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첫째 배변 훈련을 열심히 시켜보려고 하고 있긴 하나, 참 육아는 모두 맘 같지가 않네요.
제가 고민하는 포인트는 '좋은 말, 좋은 표정으로 하면 아이들은 절대 듣지 않는다'입니다.
좋은 말로 하면 하하하 메롱 메롱 하면서 도망 다닙니다. 제가 좋은 말로 하면 그게 훈육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전혀 인지 못하는 것 같아 처음부터 '평소와는 다른 엄격한 표정의 얼굴을 하고' '00 마음은 알지만 안돼. 이렇게 하는 거야' 이렇게 이야기를 하려고 참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력은 노력일 뿐 하루에 한 번은 화가 많이 나고 혈압이 상승하긴 하더라고요.
🦔 저의 부모님은 정말 감정 조절이 안되시는 분이었습니다.
화가 나면 화를 그대로 분출하고, 특히 사춘기 때 제 마음을 헤아려주는 대신 매질을 한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오랫동안 방황하고 쓰라린 아픔이 아직도 마음 저켠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이 키워주신 건 감사하지만 그런 모습만큼은 정말 배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내 화를 전가시키지 않고, 화를 잘 조절하는 엄마, 분노를 잘 다스리는 엄마가 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여겨왔고 지금도 고군분투 중입니다. 하지만 자라면서 보고 듣고 배운 게 너무 강해서 그런지, 제 의지가 부족한 건지, 실패를 거듭합니다.
🍀 그래도 어떻게든 더 노력하고, 첫째를 어린이집에 잘 적응시키고, 저도 좀 더 강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두 아들 키우며 한숨만 늘고, 죄책감만 느는 것 같아 긍정적인 제 자신으로 다시 성장하고 싶어 이렇게 주저리 글을 써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훈육하시는지,
힘든 점은 없는지, 정신적으로 어떻게 극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모두들 같이 힘내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