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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
부부 다툼, 어떻게 헤쳐가시나요?
댓글 171
조회수 3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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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동갑내기 남편과 함께 여섯 살 아들, 네 살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남편하고 결혼하기 전에는 알콩달콩 하게, 서로를 이해하며 잘 웃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이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고, 정말 행복할 것 같다. 라는 생각하나에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신혼은 일년도 못 채우고 애가 빨리 생겨, 에너지 넘치는 아들을 키우게 되었어요. 남편도, 저도 서로 힘드니 참 많이 싸운 것 같아요.

이제 육아를 시작한 지 6년이나 흘렀고, 둘 다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요.

예전처럼 치열하게 싸우지는 않지만, 여전히 사소한 것 가지고 투닥투닥 싸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부부는 싸우는 거지, 그게 당연한 거지. 이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유튜브에서 육아 상담 프로그램 들을 보다 보니.... (다른 분들도 많이 보셨을 것 같습니다만..) 부부 싸움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진짜 큰 것 같더라고요.

속으로 저는 약간 찔리면서도 '그래도 나는 저 정도는 아니니까.. 좀 더 내가 조심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에 아들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엄마 아빠는 잘 싸우잖아, 그런데 또 화해를 하고 또 싸우고.. 정말 작은 일가지고 싸우고 그래'

그 말을 듣고 겉으로는 

'에이, 아니야 엄마 아빠 싸우는 거 아냐, 그냥 말할게 있는데 목소리가 좀 컸나 보네, 엄마가 이제 목소리 낮추고 조심할게'
라고 말을 하고 넘겼어요.

하지만 아들의 말이 계속 생각에 남으며 속으로 찔렸습니다.

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남편하고 싸운 게 아이들한테는 상처가 되었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네 살 딸에게 오늘 지나가는 말로 물어봤습니다.

'00야, 엄마가 아빠랑 잘 싸우는 것 같아?"
"응"
"아 그래... 엄마는 그냥 이야기한 건데... 싸우는 게 아니었는데.. 미안해"
"무서웠어"

음... 또다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진짜 저는 (제 기준으로) 그렇게 크게 싸운 게 아니라 생각했었거든요. 그냥 조금 높은 톤으로 약간 싸운 거라 생각했는데..

반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담 프로그램에 나온 부모님들과 내가 뭐가 다르나..라는 부끄러움도 조금 몰려왔고요.

정말 노력해서라도 남편하고 이야기할 때는 아이를 다 재우고, 목소리 톤도 낮추고, 최대한 부드럽게 논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남편도 잘 협조를 해서 도와주어야겠지만요.. 저의 확 타오르는 불같은 성격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참, 어렵습니다. 

이렇게 다짐에서 끝나지 않고 실천을 해야 할 텐데요.
제 기준이 아닌 아이들의 시선에서 생각을 해야 할 텐데요.

다른 부모님들은 어떻게 부부 다툼을 잘 헤쳐나가시나요?
애들 앞에서는 보이지 않게 잘 넘어가시나요?
자기 조절, 감정 조절이 잘 되어 별로 싸우지들 않으실까요?

진짜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변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밤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이s마덜약 한 달 전
애들 교육?문제로 싸우고 해결은 거의 먹는걸로요. 제가 잘먹거든요. 먹어줍니다.

러브이즈약 2달 전
저도 동갑부부이고 47세에 지각생입니다. 이제 겨우다섯살인 너무 이쁜딸이 있습니다. 저도 어디가면 지는 성격이 아니라서 내려놓고 살려고 반성을 많이하고 수행하며 살고자 많이 노력합니다. 놓히기 싫은 남자라 결혼을 했는데 인생 최고의 달콤한 연애도 했고 그리 기다리던 이쁜 아이가 생겼는데 늦은 육아는 전쟁이에요. 저도 영상에서 부부싸움에 관한걸 많이 보았는데 저는 아이 한돌 되기 전부터 친구들 부부네를 많이 봤기에 조심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그것을 알고는 남편이 그점을 악이용하더라구요. 아이와 셋만 있을때는 집요하게 내 신경을 건드리거나 무시하고 짜증을 내고 소리도 지르고 막대하더라구요. 밖에 있거나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는 다른모습의 가면을 쓰는 남편이 내가 아는사람 맞나 생각될 정도록 무섭기까지 했어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애 앞에서는 내가 언성 안높이고 참고 안싸우려 하는것을 아니까 늘 그때만 노리는데 해가 갈수록 심해지고 술을 먹으면 최대한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 얼른 자러가면 좋겠다 기다립니다. 이건 언어폭력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밥도 같이 먹기 싫고 먹으면 자주 체하고 아이때문에 이렇게까지 참아야 하나 다들 이렇게 참는건가 궁금했어요 영혼이 탈탈털리는게 이런거구나 느꼈고 선택적 함구증이 왜 생기는건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방법은 나도 남편과 똑같이 연극을 합니다. 아이 있을땐 좋은엄마 사람들 있을땐 적당히 사람에 따라서 시댁에서자리와 지인들자리에서 모습 둘만있을때 모습 각각 다르게 행동하고 그리고 술먹었을때 욕도하고 한대씩 줘팹니다 속이 시원했습니다 반년전쯤부터 그랬더니 남편이 때리지말라고 울면서 조금씩말도 잘듣고 클럽도 안다닙니다 이제 아주 조금은 살만 합니다. 그동안 막때리는정도였는데 새해부터 안때리기로 약속하고 말잘듣기로 약속했는데 그래도 쌓인게 많아서 앞으로 말안듣고 까불면 복싱배우러 가려고 생각중입니다. 병나니까 쌓아두지 마시고 각자의 방법을 찾아보고 잘풀어헤쳐 즐거운 인생 살으시길 바랍니다. 이제 내가 살만하니까 남편이 나이트를가든 노름을 하러가든 여자를 만나러가든 신경이 안쓰입니다. 일단 내가 살고봐야 세상이 달라보이는게 맞는것 같네요. 아직도 많이 불안하지만 인생은 오르막 내리막 여행길이라 생각하고 계속 나가봅니다

엘림이엄마약 2달 전
술취해서 하는 일방적인 폭언은 어쩌나요..

뀰이마망약 2달 전
싸운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장난치다가도 소리가 조금 크게 나면 아이가 귀를 막고 악!! 소리 지르고 그만!! 이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소리에 엄청 예민한 아이라 그런가.. (근데 자기는 왕 크게 소리지름) 아무튼 화가 나면 일단 그 자리에서 피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것 같아요. 모든 부부들 화이팅ㅠㅠ 참고로 애기는 5살입니다

cki약 2달 전
저는 신혼 6개월 차인 2015년에 서로에게 '이혼하자' 라는 말을 했던 부부 중 남편입니다. 어떠한 계기로 인해 3년 정도 노력한 끝에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2024년 현재는 만 5세 딸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나름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합니다. 이혼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부분에서 부부라는 이유로 갈등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중 가장 생각나는 몇 가지를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1. 가치관(육아관 포함) 각자 다른 가정 문화에서 비롯된 가치관의 차이를 인정은 못해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표현하면 더 갈등이 깊어졌었습니다. 2. 성숙도 방어기제라는 것에도 성숙과 미성숙이 존재하는데요. 미성숙한 방어기제가 발동할수록 의견차이가 싸움으로 확대됐습니다. 3. 언어적/비언어적 소통 방식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언어적으로 부정하거나 비언어적 태도로 부정,거부 의사를 표현하면 갈등이 됐습니다. 4. 기대의 크기 서로에게 바라는 기대치가 높을수록 욕심이 생겨 내가 바라는 것을 상대가 만족시키지 못할 때 부정적 감정이 더 쉽고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5. 기질적 생활 태도 태어날 때부터 지니게 된 유전적 요인인 기질에 따라 계획적이거나 행동적이고,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인 태도가 나타났던 것 같아요. 저는 여행이 쉬는 목적이지만, 아내는 전투적인 여행 스타일이라 싸운 적도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것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거라 모두에게 맞을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만 해결하셔도 싸움은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실제로 싸움을 줄이고 이혼 위기를 해결했던 방법들이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자녀가 보는 앞에서 가벼운 다툼이라도 있었다면, 꼭 아이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세요. 제가 말하는 방식이라 이 부분도 참고만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야), 아빠랑 엄마가 서로 의견차이가 있어서 네 앞에서 다투는 모습을 보여줬어. 그 점은 미안해." "아빠, 엄마도 싸우지 않는 방법을 찾으려고 연습하는데, 싸우지 않고 해결하도록 노력해볼게. 다시 한 번 무섭게 해서 미안해" "그런데 절대 ♡♡(이) 때문에 싸운 건 아니야. 아빠, 엄마가 싸운 건 ♡♡(이) 잘못은 없어. 그리고 아빠, 엄마는 ♡♡가(이가) 기다려주면 화해를 하려고 해. 기다려 줄 수 있겠니?" 이렇게 말하고 다시 마음을 추스린 후에 서로가 잘못한 것을 인정하고 아이 보는 앞에서 화해를 합니다. (아이가 보지 않더라도 그 자리에서 화해를 합니다.) 물론 제가 말씀 드린 것 역시 한 분만 노력한다고 해서 될 문제는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럼에도 한 분이라도 언성 높이거나 피하지 않고 자신이 잘못한 부분을 사과하고 제시한 의견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한다면 조금씩 싸움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너무 길어질까봐 다섯 가지 내용을 축약해서 설명했는데..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네요. 부디 이혼이란 선택으로 서로에게, 아이에게 상처주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저처럼 '이혼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해보셔서 오늘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어 보셨으면 좋겠네요.

나은꽁주약 2달 전
가치관의 차이는 좁히기 힘드네요..주양육자가 누구인지...무시하기 일쑤이고 대화횟수는 점점 줄어들고 감정싸움으로 번지네요.. 애가 중간에서 목소리만 커져도 싸우지 마세요라며 중재하는데 예전보다는 애 앞에서 안싸우려고 노력중이에요..슬기롭게 극복하신분들 보면 존경스러워요..

쭈욱사랑해약 2달 전
죽어야 끝난다는말 ㅋㅋ맞는거같기도하고

윤이s마덜약 2달 전
서로를 생각해요 애초에 사랑보다 안쓰런맘이 먼저 였고 지금도 가끔 그러거든요

빵별이약 2달 전
저는 ㅋㅋㅋㅋ 문자로 싸웁니다 그래도 8살이된 첫째는 분위기를 알아채지만 말로 하는것 보다는 덜 감정적이더라구요 시간이 지나고 애들이 더 크면 나아진다니 조금 더 힘내요 우리 ㅠㅠ

미소로운맘약 2달 전
저도 5세 아들키우는데..친구들왈:지금이 한참 그럴때라고 하더군요..언제 안그럴까? 물으니..10년후라고.. 에휴~지금도 2주째 투명인간 놀이중 임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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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