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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육아를 하며 다짐하게 되는 것들
댓글 17
조회수 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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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키우는 일은 내 소중한 젊음을 무료로 나눠주는, 때론 힘 빠지는 고된 일이지. 하지만 땀 흘린 뒤에 진정한 보람을 느끼듯 내가 고생한 만큼 쑥쑥 자라는 너를 보며 나는 눈물겹게 뿌듯하고 기쁘단다.

너를 키우며 내가 느끼는 것들을 적어볼게.

1. 비교하지 않고 너와 우리 가족의 모습을 존중할게.

다른 애들은 어떻게 자라는지, 발달은 어떤지, 무슨 장난감으로 노는지, 어디에 놀러 가는지 호시탐탐 쳐다보고 우리와 부지런히 비교하곤 해. 그리고 그 갭을 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남들이 어떻게 하는지'가 아니라 바로 네가 무엇에 관심을 보이는지, 어떤 표현을 하는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겠지. 다들 개성대로 다르게 사는 것인 만큼, 우리는 우리 가족과 너의 성향에 맞추어 예쁘게 살아가면 될 거야.


2. 엄마 아빠는 자기 조절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때론 너의 모습에 울컥하기도, 소리를 지르고 싶기도, 감정을 마구 표현하고 싶기도 해. 엄마 아빠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잘 조절이 잘 안되는 것은 사실이야. 하지만 내가 화를 냈을 때 동그란 두 눈을 뜨고 빤히 나를 쳐다보는 너의 모습에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단다. 감정을 절제하고 올바른 행동을 알려주면 충분한 걸 왜 나는 굳이 큰 소리를 낸 걸까. 너를 키우는 여정은, 내 마음을 다시금 올바르게 하고 조절하며 성장하는 여정인 것 같아.


3. 너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엄마 아빠가 행복하게 사는 것!

네가 이렇게 성장해야 만해! 공부를 잘해야만 해!라고 과한 기대를 하기 보다, 너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존중하고 대신 엄마 아빠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것을 보여줄게. 그래서 네가 자연스럽게 우리가 알려주고 싶은 삶의 중요한 원칙을 배우고, 너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게 옆에서 도와줄게. 잔소리보단 직접 엄마 아빠 실천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게.


4.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는 시간을 줄이고 오늘 너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길게.

너는 언젠가 부쩍 커서 엄마 아빠 없이도 너 삶을 끌고 갈 나이가 되겠지. 엄마 아빠는 언젠가 저세상 하늘나라로 가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오늘이란 하루가 가장 값지고 소중한 거란 생각이 들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아빠는 미래 돈 걱정, 과거 안 좋은 일을 곱씹는 순간들이 여전히 많이 있네. 너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아빠와 너의 건강한 상호작용임을 다시 되새기고 너의 눈을 바라보고 현재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게. 오늘 너랑 함께 먹고, 걷고, 놀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엄마 아빠는 행복해.


5.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게.

엄마 아빠는 점점 더 부족한 것들에 신경 쓰고, 잘 안 풀리는 일로 속상해하고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가는 것 같아. 하지만 '없는 것'이라는 앞면을 뒤집어 보면  '있는 것'이라는 뒷면이 있는데 그걸 깜빡한단다.

이미 가지고 있는 수많은 것들 - 웃고 있는 너, 건강하게 숨 쉬며 살아갈 수 있는 오늘, 우리 가족이 잠을 잘 수 있는 포근한 침대 등 고마운 것이 이렇게도 많은데, 이런 것들을 놓치며 살아가는 것 같아. 오늘 먹은 점심, 함께 읽은 재미난 책, 재미난 시간을 같이 보낸 친구들 등.. 감사한 것들은 찾으면 찾을수록 많이 많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잊고 사는 것 같아.

무엇보다, 너와 함께 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할게. 그걸로 엄마 아빠는 이 세상을 다 가진 것 마냥 행복해. 이 마음을 꼭 잊지 않고 초심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게.


🎁 엄마아빠 옆에 와줘서 정말 고마워! 우리 가족 앞으로 더 행복하고 예쁘게 살아보자.

🎁 올 한 해 육아는 어떠셨나요? 돌이켜보고 배운 점을 함께 나누어요!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debjs4달 전
아이와 가족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이런 글 칭찬합니다. 2주의 방학이 재밌고 에너지 충전하는 시간으로 잘 채워지고 있습니다~^^

냥냥이엄마4달 전
그동안 너의 템포가 있는데 서둘러서 미얀해 기다려주니 놀라운너의성장에 엄마라는나란인간은 너로부터 배워간다 24년도에도 우리 잘해보자♡

귀여운기혀니맘4달 전
연말에 이런 컨텐츠 너무 좋아요!!

새힘이퐈더4달 전
항상 너의 감정을 존중해줘야 한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도 .. 자꾸 엄마아빠의 힘든감정이 너에게 전달되는 거 같아서 미안하구나~!!! 2024년에 엄마 아빠도 그리고 아들도 모두 한살 더 먹는 만큼 성숙해지자~!! 그리고 모두 행복해지자~!!!♡

차이의놀이도연4달 전
너무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rubiy4달 전
눈물 또르륵 --- 또 다짐해봅니다 ㅡ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가지게 되네요 아이와 함께 지금 이 삶을 살아간다는 것에 크나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ㅡ 그리고 먼 훗날 . 나 자신에게 잘했다 말해줄수있는 내가 되길 ! 다들 방학 알차게 잘보내세요~♡

슈비슈빈4달 전
이 글 쓰신분 존경합니다. 마음을 울리는 글에 울컥했고 맞닿아 있는 현실에 한번 더 공감해 울컥했네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저도 모르게 큰소리를 내면 놀란 사슴같은 눈망울로 저를 바라보는 우리 딸을 보며 그 큰 눈안에 보이는 제 자신을 보고 너무 부끄러웠어요. 내년부터는 아이를 더욱 존중해줘야겠어요.

련언니4달 전
넘 좋아 요..

김dodo4달 전
눈물 콱ㅠㅠ

신나는복숭아4달 전
왜인지 눈물이 나요 ㅠㅠ 내년에는 조금 더 성장한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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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