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주문배송조회마이페이지
육아 상담
[차이의 고민상담소] 어렸을 때 친구와의 괴로움이 계속 떠올라요
댓글 35
조회수 14192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해 보세요.
주소 복사
5살 된 아이의 엄마입니다. 나이는 31살이고요. 학장 시절 때 친한 친구 많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친하다 생각하는 친구는 저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고, 우정이라는 걸 잘 경험하지 못했어요. 슬프고 외로웠고, 그 탈출구는 연애였습니다. 혼자 감내해야 할 문제가 많았지만 연애로 외로움을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도 그다지 가깝지 않습니다. 부모님, 특히 어머니는 독한 성격입니다. 가정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는 거의 모두 제 잘못이며, 때로는 말이 안 될 때도 있지만 여전히 모든 건 제 잘못입니다. 동생들과 달리 (저는 여동생 1명, 남동생 1명을 둔 첫째입니다) 그들은 저보다 더 사랑받고 예쁨 받는 것 같다고 느껴왔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가치가 없다고 종종 느낍니다. 몇번 자살을 시도할 생각도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러다가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축복을 받았지만, 지금도 옛 학교 친구들의 인스타 글을 보면 여전히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잘지내냐고 인스타 DM으로 먼저 물어볼때 친구가 답장이 없는 경우도 있고, 2주나 지나서 답장이 오면 괴롭습니다. 동창회때 저를 초대하지 않고 모이는 사진을 보니 기분이 상합니다. 제 인생에 남편과 아이들 외에, 그냥 수다를 떨 수 있는 사회생활과 친구들이 없습니다. 명절 또는 생일이 때 거의 아무도 선물이나 생일 축하 매세지 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고요.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제가 그렇게 쉽게 잊혀지는 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일하고 가족을 돌보는 데만 시간을 보내고, 자유 시간이 있으면 SNS 하는 것보다 드라마 시청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외로움, 고통, 슬픔의 느낌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습니다. 친한 친구가 있는 여자 주인공 드라마 장면을 봐도 그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몰라서 마음이 아픕니다. 고맙게도 저한테 좋은 남편이 있습니다. 남편은 저의 이런 문제를 알고 있지만 남편에게는 친한 친구가 여러 명 있기 때문에 제 슬픔을 공감 못하고 이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냥 외로워서 공유하고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여러분도 저랑 같은 감정 느낀 적이 있나요?


✨ 안녕하세요,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했기에 아픔을 느끼고 있군요. 소외감, 외로움은 인간의 정신뿐 아니라 육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괴로운 감정입니다. 외로움은 모든 인간의 유전자 속에 있는 본질적인 감정이지만, 상담자분께서는 과거 경험으로 외로움을 더욱 강하게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우선 내가 왜 이렇게 외로움을 느끼는지 이유를 살펴봅시다. 모든 관계의 시작은 부모와 내가 맺는 관계입니다. 안타깝게도, 내 부모님은 내가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했고 이로 인해 나는 많은 관계를 '외로움, 불안함'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불안정 애착이 형성된 데에는 나의 잘못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불안정 애착인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내가 잘못이야''나는 부족한 사람이야''저 사람은 나를 싫어할 거야'라는 자기 비난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주변을 바라보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이렇게라도 내가 외롭고 불안한 이유를 정당화해야 살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자기 비난은 친구 관계, 사회관계를 어렵게 만듭니다. 마음속 외로움은 나를 부정적인 것에 더 집중하게 했고, 자신의 결점을 찾게 했으며, 다른 사람이 나에게 친절하지 않을 거라 여기고 나를 나약하게 여기게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나는 이 불안정 애착과 외로움으로 오는 고통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요? 시작은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나를 제3자의 따스한 시선으로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인스타에서 예전 친구 소식을 보고 소외감을 강하게 느꼈다고 해봅시다. 나도 모르게 마음속으로 '친구들은 나를 안 좋아해. 나는 혼자야'라는 생각을 습관처럼 하기 시작합니다. 불필요한 자기비판이지요. 이제 이러한 자기 모습으로부터 용기를 내어 과감히 벗어나야 합니다. 불안한 마음을 차분히 바라봅시다. 그리고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야 합니다. '네가 지금 불안하구나. 잠시 심호흡을 하고 산책을 나가자' '그만. 나는 멋진 남편, 예쁜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어. 저 인스타 친구도 외로울 때가 많을 거야. 나는 지금 충분히 괜찮아. 나는 편안해'


내 마음속에는 외로움으로 가득한, 떨고 있는 10대 소녀가 웅크리고 앉아있습니다. 30대가 된 나는 그 소녀를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안녕? 나는 이제 31세가 되었고 옆에 듬직한 남편과 예쁜 아이랑 함께 건강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어. 너는 그 당시 친구가 없고 많이 외로웠었지, 정말 마음이 아프다. 하지만 이제는 나는 많이 컸고 여러 경험을 하며 성장했어. 내가 너를 지켜줄게. 외로울 때마다 내가 너에게 친구가 되어줄게. 산책을 가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고, 아이의 웃음을 보며 치유를 하자. 우리는 이제 함께야. 너는 외롭지 않아."


한두 번의 노력으로는 내 마음속 불안함을 해소되지 않습니다. 어색해도, 꾸준히 지속해야 합니다. 외로움과 공포감은 어렸을 때 강하게 각인된 만큼 깊숙이 남아있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내 마음을 계속 정확하고 섬세한 언어로 표현해야 합니다. 일기도 좋고, 혼잣말도 좋고, 음성 녹음도 좋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는 외롭지만 동시에 괜찮다는 점을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의 동성 친구 관계는 불안했지만 이성 친구와는 좋은 관계를 맺었었고 지금의 좋은 남편을 만났습니다. 즉 고독했지만 행복한 경험이 있었고, '마음 한쪽이 아프지만 예쁜 아이와 믿음직스러운 남편과 같이 있어 감사합니다' 이러한 나의 마음을 여러 갈래로 나누어 적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괴로운 마음을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더욱 솟구쳐 나오려고 합니다. 이럴 때 나는 이 감정을 억압하지 말고 잘 끄집어 내야 합니다. 글로 쓰고,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을 해야 합니다.

"나는 어렸을 때 친구의 이런 모습으로 상처를 받아서 지금 마음이 아파. 하지만 우리 아이가 재미나게 놀고 웃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져"

"엄마가 나에게 모질게 대한 옛 생각이 다시 떠올라서 슬퍼. 하지만 나는 엄마의 그런 모습을 반복하지 않을 용기와 힘을 가지고 있어. 내 주변 사람에게 나는 친절하게 대하고 있어."

✅️ 행복은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져야 따라오는 감정이 아닙니다. 행복은 나의 고통과 악조건을 뚫고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찾아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아픈 기억에 필요한 것은 즐거운 경험의 축적입니다. 과거 고통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 위에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활동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드라마 시청도 좋지만, 조금 더 활동적인 것을 찾아보면 좋습니다. 운동, 산책, 봉사활동, 나만의 취미생활, 음악 듣기, 일기 쓰기 등 뭐든 좋습니다. 나의 성향과 가치관에 잘 부합하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면 가장 좋습니다. 아픈 기억이 형성된 뇌 회로 위에 '나는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라는 새로운 뇌 회로가 형성되며 나에 대한 이미지 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에서 의미를 찾기 시작합니다. "어렸을 때 엄마의 따스한 말이 그리웠지만, 그래서 나는 그 따스한 말을 봉사활동을 하며 주변 사람에게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어" "나는 나의 아픔을 정제된 언어로 일기로 쓰면서 나만의 글쓰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어. 내 일기장은 벌써 이렇게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어. 여기에는 내 슬픔과 행복으로 반짝이는 과거와 현재가 숨 쉬고 있어"


남편은 나와 달리 '안정 애착'을 부모님과 형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정 애착을 형성한 사람은 불안정 애착을 형성한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한 경험을 직접 해보지 못했기에, 위로를 한다고 해도 진실되게 느껴지기 힘듭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 볼게요. 만약 내 남편이 불안정 애착이라고 가정을 해봅시다. 그러면 남편은 자신이 스스로 괴로워하고 불안해하고 힘들어합니다. 불안정 애착인 나는 불안정 애착인 남편의 두려움을 바라보기가 더욱 힘들 것입니다. 나는 불안하지만 옆에 안정적으로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남편이 있어 그래도 더 위로를 얻고 사랑을 느끼고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내 불안정 애착을 안정 애착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동력이 바로 옆에 있는 것입니다.


물론 남편이 나의 이러한 불안함을 잘 이해해 주고, 달래주고 알아주었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기본적으로 살아온 환경이 다른 두 남녀가 똑같은 생각을 하기란 어렵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에서 태어났고 다른 강점이 있기에 함께 보완해 주고 좋은 팀을 형성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외롭기에 더욱 친밀함을 표현하고,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해 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고, 남편은 안정적이고 따뜻하기에 가정을 탄탄하게 이끌고 갈 힘이 있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의 다른 힘이 합쳐져 지금까지 왔기에 나는 감사하고, 남편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외로울 때 꼭 필요한 호르몬은 옥시토신입니다. 옥시토신은 주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때 흘러나오는 호르몬입니다. 옥시토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느끼기 쉽지요. 남편과, 아이와 안아주는 시간을 매일매일 가지세요. 내 마음이 불안할 때 남편에게 안아달라고 하세요. 혹은 내가 먼저 안아주세요. 옥시토신은 주변에게 친절한 말을 할 때도 발생되는데요, 주변 사람들 - 예를 들어 마트 계산대 직원과 인사를 하면서 고맙다는 미소를 지어 보이세요. 그러면 또 옥시토신이 분비됩니다. 관계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작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세요. 아이 유치원 선생님, 이웃집 할머니, 자주 가는 상점의 주인 등 내가 먼저 웃고 고맙다는 말을 건넨다면 그들의 하루 역시 밝아지고, 그러한 상호작용이 나에게 다시 행복감으로 돌아옵니다.


외로움은 나의 결점, 부족함, 주변 환경의 부정적인 요소에 집중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고 내가 부정적인 생각 회로를 돌리기 시작할 때 외치세요. '그만'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즐거운 행동 리스트로 달려가 그 행동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 시간이 흘러 나는 100세가 되었고, 임종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요?

"어렸을 때 너는 많이 외로웠고, 엄마의 사랑을 갈구했고, 친구와 많이 못 놀아 슬펐지만 너는 그 슬픔을 주변에 친절과 사랑으로 돌려줄 수 있는 힘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멋진 사람이었어. 아이를 건강하게 키웠고 그 아이는 지금 씩씩하게 사회생활을 하고 있어. 남편과 따스한 관계를 맺었고, 일기를 꾸준하게 쓰며 너 자신을 탄탄하게 키워나갔지. 정말 수고 많았고 사랑해. 고마워"

그렇습니다. 나는 고통을 건강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임을 꼭 기억하세요.



🔍 여러분의 좋은 생각,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리 함께 토닥이며 성장해요. 


🔍  [차이의 상담소]는 매주 2~3번씩 찾아옵니다.  결혼/부부/가족/주변 관계에 고민이 있는 분들은 편하게 havitplay@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거나 본 글의 댓글로 사연을 남겨주세요.
가능한 많은 분들께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뇽뇽이호호약 일 년 전
저랑 너무 비슷해서 댓글 남겨요. 친구들 상황도 거의 똑같네요~ 저도 20대때 30대 중반까지 너무 외로웠어요.. 자존감은 바닥이라 얼마나 하루하루가 힘들었는지 몰라요. 지금의 남편을 만나 안정감을 찾았음에도 힘든 마음 가끔씩 올라와 죽고싶을때 많았어요. 우선 전 SNS 끊었어요. 제 마음 지키기 위해서요. 사업상 하시는거 아니라면 끊으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책 읽기를 시작했어요. 자기계발 뭐 이런거 아니고 살고싶어서요. 딱히 만날사람도 없는데 외로워 미치겠고 하니 다른 사람들 생각도 듣고 싶어서 책을 읽었어요. 그렇게 몇개월 흐르니까 그냥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를 은근히 따돌린 그 친구들을 친구들이라고 붙잡고 있던 그 시절에 내가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나에게 좋은 사람 못되어준 그 친구들은 이제 놓아주었습니다. 제 마음에서요~ 그리고 제 자신을 아껴주고 싶어서 운동도 하려고 노력하고 책도 읽으며 세상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하며 살고있어요. 이제는 좀 살것 같아요. 맘님의 글을 보며 나만 이렇게 산게 아니구나. 댓글들 보며 나만 이렇게 외롭고 고통스럽게 산게 아니구나.. 위로 받고 갑니다.

소연딩구약 일 년 전
인스타그램을 지워보세요..그게 자존감을 높이는일입니다..

누님이시다약 일 년 전
저는 어린시절 일찍이 부모님께서 이혼하시면서 고모집에서 살다 친할머니집으로 쫒겨?갔는데 그 당시 제가 2학년이었고 3학년때 지독하게 구두쇠에 욕쟁이 독한 할머니랑 살면서부터는 새벽 5~6시에 일어나 가스렌지에 밥짓고 방망이로 두드리는 빨래하고 새벽 몇시건 상관없이 일어나 무거운 솟을 들고 연탄불도 갈며살았어요 연탄불꺼지면 번개탄 아깝다며 1시간걸려 나무에 불지펴 연탄불 살려내야했죠~ 완전 다른 시대같죠? 기껏해야 저 이제 40입니다~ 한참 자야할 나이에 너무 일찍 일어나다보니 늘 피곤했고 하루는 빨래삶다 깜빡졸아서 태워먹었다가 엉덩이가 시퍼렇게 피멍이 들도록 맞았구요 걸핏하면 아무것도 아닌일에 손에 잡히는 물건으로 맞았어요 바느질하시다 제대로 안잡고있다며 바늘로 찌른적도있으시네요. 친구가 어디있겠어요~ 학교끝나고 늦게가면 또 맞는데 저에겐 친구사귈여유조차 허락되지않았어요~ 왕따도 아닌 스스로 자따를 선택할수밖에 없는 삶이었죠 참 쓰자하면 단편소설 하나정도는 나올정도로 살았는데 그 와중에 그나마 동생들이 있었으니 서로 의지하고 죽고싶다 마음먹을수도 없었어요 크면 보상받겠지~ 나도 어른되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수있겠지 생각하고 희망을 품으며 이 악물고 살아냈어요 지금은 8살 5살 남매를 키우고있는데 신랑이 출장이 많아 독박으로 키우고있구요.. 첫째 출산이후 신랑은 전자파나온다며 tv도 못보게하고 혹시나 애기 병옮을까봐 식구들조차 못오게하고 사회나와 만난 제 친구들 본인맘에 안든다며 연락하는것조차 싫어했죠~ 또한 산후우울증같은 소리하지말라며 등따시고 배부르니 복에겨워 헛소리한다고그런말 하려면 이혼할 각오하고 하라고~ 제 삶은 나이가들어도 고달프네요~ 사네 안사네 별의별일이 다 있었지만 둘째낳고 그래도 많이 좋아졌어요 위에서 언급했듯 둘째낳고 출장이 잦아지니 본인도 미안한마음도 갖게되고 아무래도 주변에서 하는 얘기들도 듣고 해서 좀 바뀌긴 했어요 아이때문에 병원갔다가 우연히 제 우울지수가 치료받을정도라는걸 알게됬지만 혼자 애 둘키우는 주부가 우울증치료는 사치죠~ 생각을 바꿔서 이겨내려고 노력중이네요 아이들이 예쁜짓할때를 자꾸 생각하고 당장 아이가 잘못된다 생각해보면 정말막막하고 어떻게살까 싶어지더라구요 적어도 저 어렸을때처럼 불행하게 키우면 안되니까요~ 왜 나만이럴까? 생각버리시고 현재 상황에 맞게 그래도 지금 주어진 행복이 있으니 그거에 만족하고 내가 생각을 바꾸지않으면 끝이 없는것같아요 참 이런거 안남기는데~ 여튼 힘내세요 님보다 훨씬 안좋은 환경에 사는사람들도 많으니까요~

낭만민쟈약 일 년 전
너무 너무 공감하고 가요

blacktiger22약 일 년 전
공감가는 사연을 읽고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었는데, 여기 댓글에도 따뜻한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덕분에 저두 바꿔보고 싶던 모습을 조금은 노력해볼수있을거같아요.

pp유약 일 년 전
친구 필요 없어요. 혼자가 훨씬 좋아 야호

희영약 일 년 전
저는 일기를 씁니다. 화가 나는 날에도 슬픈 날에도 일기를 쓰다보면 제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보게 되기도하고 글로 감정을 쏟아내다보니 마음이 좀 풀리더라고요. 누구나 다 친구가 많고 인스타에서 보여지는 만큼의 삶을 살지는 않는다고 봐요. 중요한건 꾸며진 인스타 사진이 아니라 진짜 제 삶이니까요.

뽀희사랑약 일 년 전
고2때 성당에서 세례를 받고 힘들때 신앙과 신앙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고 살았온거 같습니다. 천주교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비종교인들보다 따뜻하고 너그럽습니다. 종교와 관계없이 기도도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와 사이가 안 좋은걸로 보아 저도 불안정애착이지만 엄마의 다른 사람들 사랑 받으라는 기도 덕분인지, 돕고자하는 저의 마음덕분인지 제가 믿는 분 덕분인지 우울로 자살시도를 여러번 했지만 저도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애착을 형성하며 치유하고 있습니다. 내 안의 어린아이를.. 저는 남편과 사이도 안 좋습니다 친구는 있구요. 어쩜 가지고 있는걸 만족하며 살다보면 내 부족한 부분을 객관적으로 보고 노력하다보면 더 좋은 날이 올거라 믿고 살아가는 요즘 행복합니다

토마토3약 일 년 전
어릴땐 친구가 참 많았습니다. 저또한 외로움 많이타고 사람을 좋아하는지라... 시간이흘러 결혼하고 사정상 이혼하고 나니 젤친한 친구들부터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더라구요. 한번은 자기신랑이 요즘 늦게 들어오는데 바람난것 같다 말하며 혹시 너냐 란 얘기도 들었었네요. 그후로 친구들 만나지 않았습니다. 친한 친구가 있어도 때론 외롭더라구요. 나이가 들면 친구들도 물갈이 된다하더라구요. 친구없다 외로워 마시고 아기 친구 엄마들과 어울리고 주변 사람들과 교류해보세요. 오히려 친구들보다 더 따뜻하신분들 많을 거예요.

계절따라쑥쑥약 일 년 전
대충보러 들어왓다가. 크게 위로받은 사연이였습니다, 저두 너무비슷해서 좋은남편 이쁜아들이 있음에도 가끔 육아에 지쳐서. 마음속에 엄청난 외로움이 가끔 훅 올라올때, 저나할 편한친구나 이야기나눌 친구가 없다는게 너무 슬픈거예요. 제 자신의 비난을 스스로했어요. 너가 그런생각하는 사람이라 친구가 이정도뿐이고. 너가 그런엄마라면서 육아에 힘들어한다니 자식은 무슨죄니. 너가 그런여잔데 남편은 무슨죄니. 이런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울고 스스로 우울해지더라고요. 마음 편히나눌 친구하나 없는데 지금 연락하는친구들은 앞으로 언젠가 다 끝나겟지 이런생각에 더 외로워지고요. 하지만 아주 가깝게 있던행복을 못보고있었어요. 지금남편이 없었으면 더외로웠을꺼고 육아가 지치지만 잘크고있는 자식있고. 비록 사랑과관심을 받고큰 사람은아니지만. 나는 사랑과관심을 주는 좋은엄마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가끔 이렇게 소통할친구를 찾는건 육아에 지친 제마음을 스스로가 몰랐거나 피하고싶어서 그랬던거같아요. 내선택(결혼.임신)을 후회하는거 같아서 자책이 생기고 무거운 책임감에서 그걸잊거나 덜어내기위해 공감되는 친구와 서로위로받고 싶은거 말이예요. 오늘 이글을 기억하며 나만그런게 아니구나. 나만그런게 아니야 다행이다 스스로 위로해봅니다.
댓글 더보기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해 보세요.
주소 복사
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