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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부정적 마음을 어떻게 관리하는게 좋을까요?
댓글 47
조회수 19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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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부모가 부정적인 마음을 잘 관리하지 못하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부부 싸움을 할 때 아이가 불안한 모습으로 쳐다보는 눈길을 한 번쯤은 느껴보았을 것입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긍정적인 생각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부정적 생각도 많이 올라옵니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생각을 대하는 나 자신의 태도, 부정적인 생각을 관리하는 나 자신만의 노하우일 것입니다.

실제 사연입니다.

남편이 조심스럽게 시부모님 용돈을 이번에는 좀 더 드리고 싶다 말했습니다. 민주 씨는 물었습니다.

“얼마나?”
“000원 드려도 될까?”
민주 씨는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000원은 민주 씨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큰돈이었습니다.

“그건 좀 많지 않아?”
“맞아, 그렇긴 한데 부모님이 자주 아프시고 하니 안쓰러워서 좀 더 드리고 싶어”
민주 씨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니 우리 친정 부모님은 괜찮고 자신의 부모님만 안쓰러운 건가..’ 하는 생각에 기분이 순간 좋지 않았습니다. 친정 엄마도 고생을 많이 하고 계신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자신의 부모님만 챙기려는 것 같아 조금 얄미워졌습니다.

“그래도 그건 좀 큰돈이잖아.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그럼 안 안쓰럽고, 시부모님만 안쓰럽다는 거야?”

“아냐, 그건 당연히 아니고 장모님 장인어른도 고생 많이 하시지.. 양가 부모님에게 000원을 똑같이 드리고 싶어”

민주 씨는 시댁에 그만큼의 돈을 드리기 위해 억지로 남편이 어쩔 수 없이 친정에 그만큼의 돈을 드리겠다고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편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더 말을 했다간 싸움이 날 것 같아 일단 숨을 고르며 입을 닫았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더 몰려오려는 순간 속으로 외쳤습니다.

‘자, 민주야 그만’

‘이건 이렇게까지 크게 화낼 일은 아니야. 어찌 되었든 공평하게 돈을 드렸으니 된 거잖아. 내가 가능한 돈을 좀 더 아껴 쓰지 뭐. 남편도 평소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은 아니니까 받아들이고 넘어가자’

라고 생각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감정이 일단 편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남편과의 대화는 일단 중단되었고 어색한 시간이 좀 흘렀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조금 지나 평소와 같이 다른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누가 옳고 누가 틀렸는지가 아니라 민주 씨 스스로가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을 어떻게 관리했는지입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내 생각에 '그만'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 자신의 마음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우리 마음은 부정적인 생각에 취약합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과거의 일까지 떠오르며 부정적인 생각의 쳇바퀴를 돌릴 때가 많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그만’ ‘여기에서 멈추자’라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말해보세요.

연습해 볼까요?

  • 그만~
  • 여기서 멈추자.
  • 자, 그만.

그리고 숨을 천천히 들이쉬고 천천히 내뱉습니다. 1,2,3,4를 마음속으로 세면서 숨을 천천히 마시고, 1,2를 세며 숨을 잠시 참고, 그다음 1,2,3,4를 다시 세며 숨을 내쉬세요. 복식호흡은 부정적인 생각을 관리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평소에도 연습해 보세요.

그다음 내가 했던 부정적 생각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 마치 내가 하늘 위에서 땅바닥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라보는 것처럼 - 한번 생각해 보세요.

  •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는 없을까?
  • 이게 내 감정, 화를 격렬하게 표출할 만큼 중요한 일인가?
  • 시간이 흘러 내가 죽음을 앞두고 있을 때도 이 일을 심각하게 생각할까?
  • 내 아이가 커서 이런 상황이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길 바라는 거지?
  • 과거 비슷한 일을 나는 어떻게 대처했지? 그때 결국 내 마음과 최종 결과는 어땠지? 어떤 문제 해결 방식이 나에게 이득이지?

최근 나는 어떤 부정적인 생각을 했나요? 그리고 그 부정적인 생각에 어떻게 대처했나요?
우리 함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어보아요. 서로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에게 옳은 방법이 떠오르게 된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달빛은하수일 년 이상 전
왜..이글을 보니 눈물이 나는 걸까요.. 요즘 참많이 힘드네요ㅜㅜ


momronny일 년 이상 전
토닥토닥

계절따라쑥쑥일 년 이상 전
힘내세요 힘내라고 해도 스스로다독이지 않으면 힘드시겟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또한 추억이될꺼예요~

하듀니듀니맘일 년 이상 전
저두요ㅠㅠ같이힘내보아요!

수산봉일 년 이상 전
옆에 있으면 말없이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힘들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누군가 날 따뜻하게 안아줬으면 했던 순간들이 기억나네요.. 그 따뜻함이 다시 일어날 힘을 줄텐데.........

키득흐흐일 년 이상 전
긍정적이던저도둘째낳고부정적으로변해버린거같아요 다시긍정적으로팟팅!

2뽀기맘일 년 이상 전
이번 명절 결혼5년만에 저희 네식구만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매번 저희가 가거나 시어머니께서 오셨습니다. 직업특성상 명절연휴를 오롯이 보내지 못할때가 많아 시간이 없어 늘 시어머니 하고만 시간을 보내고(시댁서 1~2박, 혹은 저희집서 2~3박) 친정은 늘 당일치기 아침일찍 가서 저녁먹고 내려왔습니다. 남편은 외동, 전 남동생이 하나있습니다. 결혼하고 남동생네랑 명절때 만난적이 한번도 없었네요. 올케도 저희집 왔다가 친정은 가야하니까요. 남편은 남동생네랑 친해질 기회가 없다말하면서 이번 명절에 저희집 갈 생각은 없더라구요. 시댁은 4~5시간, 친정은 2~3시간 걸립니다. 아마도 제가 결혼후 명절때 친정서 자고 온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도 모를거 같네요. 그것 때문에 명절 연휴내내 부정적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네요...휴


또이럽일 년 이상 전
시가 먼저 가야한다는 암묵적인 규율.. 부아가 치밀어요.. 왜 친정 먼저 가면 안되는지..

정사랑사랑일 년 이상 전
말하셔야해요~ 신랑이 알아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꼭 먼저 표현하세요~ 그게 당연한게 되면 나중에 친정일은 만사 귀찮고 당연하지 않은일이 될 수도 있어요 요즘같은 세상에 동등해야죠~!

붱붱일 년 이상 전
저희 남편도 외동입니다. 문화가 달라 그런것이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면 처음엔 어리둥절 하며 이여자가 갑자기(?)왜이러지 하지만 시간을 두고 서서히 이해하고 받아주고 변화해줍니다. 굳건한 의지로 자신의 뜻을 일관성 있게 지속해 나가세요. 서운해 마시고요.시대가 규율이 상황이 어쩔수 없었던거고 지금 이런 감정이 든 상태에서 변화는 꼭 필요합니다. 그간 서운했던 마음은 정제하시고 경황이 없었던 지난날의 명절과는 달리 앞으론 가족을 여유롭게 만나고 싶다는 진심만을 전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사랑이나나일 년 이상 전
내말이 와 시댁먼저가야하는지.ㅈ그게무슨법인가ㅠ너무시러요 친정갓다시댁가면되는거아닌가 여자가분리해ㅜ억울해ㅠㅠ

쿨언니일 년 이상 전
전 이번에 아빠가 돌아가시고 첫 차례라서 시엄니가 먼저 다녀오라하셨어요. 그런데 내년부턴 눈치를 봐야한다는게 벌써 짜증나네요. 내 아빠 차례상에 눈치라니... 시댁 쪽에선 시부모님 중에 한 분이 돌아가셔야 제 입장 이해할거 같습니다.

뜬금딸맘v일 년 이상 전
남편한테 서운함 짜증남 이런것들이 아이도 남편닮아서 그래.. 이런생각들로 다시 아이한테도 짜증이 나고.. ㅠ마음관리 너무 힘들어요..ㅠ


수산봉일 년 이상 전
그래서 멈추라는거 같아요. 저도 어쩔때는 남편이 화장실 불을 안끄는걸 보면서 저 사람은 도대체 제대로 하는게 뭐야? 로 시작해서 남편의 맘에 안드는 모습들이 계속 생각나고 그러면 결국은 제 마음 속엔 아이 양육비는 얼마나 받을수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가게 되더라구요 화장실 불 안끈 일이 이혼하는 상황까지 이어진다는게 놀랍기도하고 어의없기도 하고... 그래서 멈추라는거 같아요.. 화장실 불 안 꺼서 화나는 마음을 멈춰야 어떻게 하면 남편이 화장실 불을 끌까 내가 뭐라고 말해야 될까 를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화장실 불이 켜져 있네요 이번엔 제가 끌께요 라고 말하니 남편도 앗, 미안..이라고 말하고 4살 아이는 제가 끌께요 라고 하면서 달려가서 불끄고 오네요.. 정말 신기한게 그전에는 화장실 불 안끌거면 켜지 말고 들어가세요 또 화장실 불 안껐어요? 이렇게 말할땐 남편은 얼굴색이 굳어지고 아이는 자기 하던것만 하는 상황이었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 그전에 불 안끄는걸로 화냈던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내가 먼저 말을 다르게 해야하는구나라는것도 깨달았네요

냔Olv일 년 이상 전
남편이 꼴보기 싫어지니..아이한테도 나도 모르게 짜증이 늘고... 환장하겠어여ㅜㅜ 내마음을 잘 다스려야하는데 쉽지가 않네요..


통실통실일 년 이상 전
그 집도요?ㅎㅎㅎㅎ우리 마음관리 잘해보아요♡

쿨언니일 년 이상 전
남편한테 화나면 애한테 짜증을...안되지 하면서도 또 반복하고 미안하고...숨 고르기 하며 내 화를 아이한테 돌리지 말아야겠어요...ㅠ

냔Olv일 년 이상 전
ㅎㅎㅎ 힘내보아요 다들♡

태하콩일 년 이상 전
ㅋㅋㅋㅋ 통실통실님 그집도요? ㅎㅎㅎ 보고 빵 터졋네요 공감으로 위로되네요.

서이맘2일 년 이상 전
이건 마음관리라기보다 그냥 참으면 다 별일 아니라는 것 같아요.. 참는 것만이 능사일까요..그럼 또 홧병난다고 하던데..글에서도 나왔듯이 참았지만 불편하고 어색한 시간이 흘렀다고 하는데 육아하면서 늘 참을 인자를 새기는데 남편이나 다른 어른에게까지 내 감정 말 못하면 내가 병날것같은데요.. 참 너무 힘드네요..


NaHee일 년 이상 전
너~~~~~~~~~~~~~~~~어무 공감갑니다 ㅠㅡㅜ 육아하면서도 진짜 정말 내새끼니깐 하는 맘으로 내평생 최고로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하는중이고.. 남편까지도 그래 내아이아빠니깐 하면서 참는것도 이미 넘어선 한계를 한번더 넘어서는일이되는데 명절같은날 특히 시가식구들땜에 열받는일생기면.. 하아... 폭발안하는게 이상하죠 ㅡㅡ 더 참으면 홧병나거나 진짜 우울증올껄요.. 언성높이고 무작정남편한테 분풀이하라는게 아니라 조금 투닥투닥하더라도 대화로 꼭 짚고는 넘어가야합니다 남편분들 다그러신건아니겠지만 저희신랑은 이야기를 디테일하게해줘야 알더라구요 암튼 제 맘 공감가시는 모든분들 화이팅입니다~!!!

프라우테스다둥맘일 년 이상 전
저희 친정엄마는 제가 어릴때부터 너무 참는다고 화병 생기지않게 다 표현하라고 하셨는데요~요샌 또 아이들에게나 남편에게 넘 안 참아서 미안하더라구요


별빛여자일 년 이상 전
화 내면 순간 시원할지 모르나 결국 내 손해더라구요. 화 내지않고 표현하기를 연습해야 겠지요~^^

동그리69일 년 이상 전
그만? 같은소리하네


mistral일 년 이상 전
싸우지 말고 참으라는게 아니라, 본인 마음 관리하기 위함인데.. 마음이 많이 틀어져 계시네요..

꽃보다사랑일 년 이상 전
나 포함 엄마들 진짜 대단해…

밤밤쓰일 년 이상 전
항상 강조받지만 항상 봐도 새롭게 유익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상양일 년 이상 전
이런 글 감사해요. 머리로는 잘 알지만 실천이 안되는데 다시 보면서 한번 더 새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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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