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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
[차이의 고민상담소] 18개월 맘, 감정 컨트롤이 어려워요
댓글 96
조회수 18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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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18개월 딸 엄마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어렵게 시술을 통해 힘들게 귀한 아이를 얻었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 몸도 안 좋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이유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 우울증이 와서 아이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자꾸 무기력해지고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 복직을 해야 하거나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주부이고요..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제가 버겁다고 해서 아이를 벌써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까 싶어서요.. 

아직도 엄마 손이 너무나 필요하고 말도 할 줄 모르는데 집에 엄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손에 아이를 맡겨도 되는 건지.. 너무 고민스럽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그러다가도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없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보니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되는 건 아닌지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에 더 지치는 거 같아요..

요즘 들어 자꾸 아이에게 보여주는 TV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말수도 적어지다 보니 아이는 손가락을 너무 많이 빨고 표정이나 언어적 표현들이 줄어들고 있는 거 같아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내가 키우기도 버거운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짧은 시간이나마 서로 떨어져 있는 게 오히려 아이한테는 좋은 걸까요.. 

남편은 어린이집에 보내자고 하는데 제가 자꾸 주저하게 되네요 너무 무책임한 엄마 같아서요.. 집에 있으면서 아이도 제대로 못 보는 매정한 엄마가 되는 거 같아 저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 상담 치료 병행하면서 아이는 집에서 양육하는 게 나은 걸까요? 뭐가 아이를 위한 것인지 너무 고민스럽습니다.. 저는 너무 나쁜.. 자격도 없는 엄마인 거 같아요..

A. 엄마의 에너지를 지키는 게 중요해요

안녕하세요.

아이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마음 깊이 느껴지네요.

어렵게 얻은 귀한 아이인 만큼 걱정도 많으시겠습니다.

다만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강박과 부담을 내려놓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지킬 수 있도록 한 발짝 뒤에서 바라봐 주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는 것 만큼 엄마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 주세요.

➩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 겁이 난다면 짧은 시간을 시도해 보세요.

염려하던 아이의 발달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엄마의 마음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단단히 돌보며 함께 성장해 보세요.

➩ 육아는 엄마 혼자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아이를 키우는 것에 있어 사람들은 모두 같은 고민을 할 거예요.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 더 큰 관점을 보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엄마를 위한 시간을 가져 보세요.

엄마가 지쳐있으면 육아 도중 의도치 않게 격해지는 감정이 아이에게 표출될 수 있습니다.

쉴 수 있을 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스로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 보세요.

그리고 가벼운 운동 또는 평소와 다른 일과를 통해 생활 리듬을 깨워 반복되는 일상에 힘을 불어 넣어 주세요.

고된 하루 중에도 내 시간이 있다는 점이 크게 위로가 될 수 있답니다.

➩ 내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져 주세요.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 많은 기대는 잠시 내려 주세요.

아이들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고, 이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는 충분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걱정하시는 모습이,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있음을 말하며 자신의 모성을 의심하거나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힘든 상태에서도 아이를 관찰하고,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개선책을 고민하는 모습 자체가 좋은 엄마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담을 내려두고, "지금 나는 충분히 잘 하고 있어, 다 괜찮아"를 마음속에 계속 외쳐보세요. 그리고 주변의 도움(예, 어린이집)을 받아 꼭 휴식시간을 가지세요. 다시 밝고 건강한 엄마가 될거랍니다.

* 아래 링크되어 있는 엄마의 자존감 글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차이의 고민 상담소]

차이의 고민 상담소는 엄마 아빠분들의 고민을 나누고, 건강하게 나를, 관계를, 아이를 키우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공간입니다.

[차이의 고민 상담소]는 활짝 열려있습니다. 결혼/육아/부부/가족/주변 관계에 고민이 있는 분들은 편하게 havitplay@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거나 본 글의 댓글로 사연을 남겨주세요.

가능한 많은 분들께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로의 생각, 육아 노하우도 댓글로 함께 나누어요♡
중요한 것은 실제의 노력과 실천이니깐요.

🚀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우도록 해요.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은꽁주9달 전
딱 제 얘기네요.. 시술로 마흔 중반에 낳아 키우다보니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 하나없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는데 코로나까지 와서 집에만 있었어요.. 저나 아이 모두 힘든 시기였지요.. 그래도 아파트 안에 어린이집이 있어서 뭣 하면 빨리 데려오자 싶어 보냈어요.. 적응하는 시간이 있긴했지만 지금은 어린이집 가는것도 좋아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할수 있어서 좋아해요.. 저 역시도 우울감이 높아서 어린이집 보내는 동안 상담도 받고 자존감 높이는 프로그램도 받고 육아 관련 프로그램도 찾아보고 있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지기도 했고 어린이집 일찍 보낸게 다행이다 싶어요..

아랑아랑이9달 전
과거 제 모습같네요. 전 남편과의 관계도 안 좋아져서 자살시도까지 했었지만, 지금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지역 내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무료 상담도 받고, 정신의학과에서 약도 처방받아 먹고 있어요. 어린이집 보내니까 여유도 생기고 아이한테 더 잘해주게 되더라고요. 부디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변화를 추구하셔서 행복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이비인후과9달 전
그리고 저에 댓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짧게 적어봅니다~ 어린이집도 운행방침이나 분위기가 정말 다양합니다 저도 첨에 많이 어려웠고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지금 아기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 매우 만족하고 노력해서 선택한 저에게 잘했다고 칭찬했어요~ 꼭 상담 많이 다니시고 분위기랑 여러가지 비교후에 보내셔야해요~ 참고로 저는 10곳 넘게 상담다녔습니다!

이비인후과9달 전
알림이 떠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영아 엄마들에게 너무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공감글 많이 많이 올려주셔요^^ 차이의 놀이 최고최고 💓

양지율맘9달 전
아기식사를 골고루 잘 챙겨주기가 어렵고, 또래아이들믈 만나게 하고싶고, 밤새 중간에 깨는 아이 케어하다보니 오전시간엔 조용히 쉬고 충전을 하고싶어서 시간제보육 어린이집 몇군데를 알아보며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곳으로 부담없이 가끔 보내고 있는데 참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초록뭇잎9달 전
16개월차 막바지에 어린이집 보냈습니다. 아프긴 많이 아팠어요. 대신 3개월동안 오전만 보내고 점차 적응시켰습니다. 낮잠은 19개월에 처음 재웠고 거의 한번에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20개월차로 3시30까지 있는데, 신세계입니다. 제 생활이 정말 많이 편해지고 체육수업, 미술수업, 물놀이 등으로 활동도 나름 많이 하네요. 그리고 전혀 늘것같지않았던 언어가 조금 트이기 시작하네요. 많이 아플때는 얼집 보낸게 후회도 되요. 하지만 배워오는 것도 좀 있고 저희애기 안먹던 아이인데.. 갑자기 잘 먹습니다. 이게 제일 큰 성과네요. 아무래도 간되있는 점심 먹고 오후 간식으로 속세의 맛있는 것들을 먹어서 그런거같아요. 어린이집 좋은곳으로 알아보시고 보내는것도 추천드려요.

corien9달 전
위로가 되네요

임마누엘v9달 전
막상 보내면 생각이 달라질텐데.. 집에서 못보는 장난감도 많고 실내서도 뛰놀수있는 강당이나 공간도 있고 선생님들이 매일 다른 프로그램,놀이도 해주고 친구들도 있고 배우고 겪어보고 점심,간식 잘 챙겨주고.. 물론 엄마만큼 신경써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고 크다 느껴요 첨엔 복직때문에 아직 잘걷지못하던 15개월에 보냈지만 복직이 무산된 지금 19개월 후회없고 너무 좋아요 아이도 몸 아플때 말고는 잘가고 하원때 만나면 반가워하고 하루하루 성장하는게 느껴집니다

계절따라쑥쑥9달 전
저희아기 11개월에 보냇는데 짧게보내는거 찬성이예요~ 걸음마도 거기서 다떼고^^ 얼집에 대해 너무불안해서 걱정하고 그랫는데 10시보내서 12시에서2시30까지 자고 3시30에 찾아오는 패턴인데. 진짜 배워오는것도 많고 확실히 달라요.ㅠ스트레스받지말고 보내세요~!!기껏3시간 보내고오는거예요~^^ 티비보여주는 것보다 가서 이것저것보고 듣는게 더좋아요^^

최칠구9달 전
제상황이랑 너무판박이에요ㅠ 저도 늦은나이 힘들게시술로 딸을갖게됐는데 요즘 죄책감의연속인나날을보내고있어서 상담을받아야하나 어린이집을보내야하나 고민하고있습니다 힘들게 가진딸이기에 최선을다해 육아해보겠노라 다짐했던마음은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소리지르고 화를못이겨 때릴때도 있어요..제가 엄마가맞나싶습니다 미디어노출은 최대한 늦게 시켜야지했는데.. 이미 아이는 자꾸 보여달라고 해요..집에서 이렇게 육아하느니 어린이집을 보내는게 낫겠다 싶습니다 시어머니는 엄마가 데리고 있는게 최고다하시는분이에요..저는 제의견을 소극적으로 비추는 스타일이죠.. 고민이 진짜 많았는데..글읽고 결심이 섰습니다 제가 행복한 상태에서 육아하는게 맞는거라면 조금 미안한마음가지고 어린이집을보내려고요..첨으로 길게 글남겨보내요 차이의고민상담소 덕분에 고민덜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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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