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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
[차이의 고민상담소] 18개월 맘, 감정 컨트롤이 어려워요
댓글 96
조회수 18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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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18개월 딸 엄마입니다.

저는 늦은 나이에 어렵게 시술을 통해 힘들게 귀한 아이를 얻었습니다. 근데 요즘 들어 몸도 안 좋고 무엇보다 이런저런 이유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보니 우울증이 와서 아이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자꾸 무기력해지고 감정 컨트롤이 되지 않습니다.. 

현재 복직을 해야 하거나 둘째를 계획하고 있는 것도 아닌 평범한 주부이고요.. 그런데 지금 이런 상황에서 제가 버겁다고 해서 아이를 벌써부터 어린이집에 보내도 될까 싶어서요.. 

아직도 엄마 손이 너무나 필요하고 말도 할 줄 모르는데 집에 엄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의 손에 아이를 맡겨도 되는 건지.. 너무 고민스럽고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납니다.. 

그러다가도 제가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없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 보니 아이에게 오히려 독이 되는 건 아닌지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에 더 지치는 거 같아요..

요즘 들어 자꾸 아이에게 보여주는 TV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말수도 적어지다 보니 아이는 손가락을 너무 많이 빨고 표정이나 언어적 표현들이 줄어들고 있는 거 같아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도 내가 키우기도 버거운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짧은 시간이나마 서로 떨어져 있는 게 오히려 아이한테는 좋은 걸까요.. 

남편은 어린이집에 보내자고 하는데 제가 자꾸 주저하게 되네요 너무 무책임한 엄마 같아서요.. 집에 있으면서 아이도 제대로 못 보는 매정한 엄마가 되는 거 같아 저 스스로에게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심리 상담 치료 병행하면서 아이는 집에서 양육하는 게 나은 걸까요? 뭐가 아이를 위한 것인지 너무 고민스럽습니다.. 저는 너무 나쁜.. 자격도 없는 엄마인 거 같아요..

A. 엄마의 에너지를 지키는 게 중요해요

안녕하세요.

아이를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마음 깊이 느껴지네요.

어렵게 얻은 귀한 아이인 만큼 걱정도 많으시겠습니다.

다만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강박과 부담을 내려놓고 지나치게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지킬 수 있도록 한 발짝 뒤에서 바라봐 주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고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 주는 것 만큼 엄마 자신의 마음에 귀 기울여 주세요.

➩ 주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 겁이 난다면 짧은 시간을 시도해 보세요.

염려하던 아이의 발달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엄마의 마음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단단히 돌보며 함께 성장해 보세요.

➩ 육아는 엄마 혼자의 몫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아이를 키우는 것에 있어 사람들은 모두 같은 고민을 할 거예요.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 더 큰 관점을 보고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엄마를 위한 시간을 가져 보세요.

엄마가 지쳐있으면 육아 도중 의도치 않게 격해지는 감정이 아이에게 표출될 수 있습니다.

쉴 수 있을 때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스스로를 차분하게 생각하며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 보세요.

그리고 가벼운 운동 또는 평소와 다른 일과를 통해 생활 리듬을 깨워 반복되는 일상에 힘을 불어 넣어 주세요.

고된 하루 중에도 내 시간이 있다는 점이 크게 위로가 될 수 있답니다.

➩ 내 아이에 대한 믿음을 가져 주세요.

너무 많은 생각과 걱정, 많은 기대는 잠시 내려 주세요.

아이들은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고, 이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는 충분히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걱정하시는 모습이, 아이를 정말 사랑하고 있음을 말하며 자신의 모성을 의심하거나 죄책감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힘든 상태에서도 아이를 관찰하고, 본인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개선책을 고민하는 모습 자체가 좋은 엄마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부담을 내려두고, "지금 나는 충분히 잘 하고 있어, 다 괜찮아"를 마음속에 계속 외쳐보세요. 그리고 주변의 도움(예, 어린이집)을 받아 꼭 휴식시간을 가지세요. 다시 밝고 건강한 엄마가 될거랍니다.

* 아래 링크되어 있는 엄마의 자존감 글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 [차이의 고민 상담소]

차이의 고민 상담소는 엄마 아빠분들의 고민을 나누고, 건강하게 나를, 관계를, 아이를 키우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공간입니다.

[차이의 고민 상담소]는 활짝 열려있습니다. 결혼/육아/부부/가족/주변 관계에 고민이 있는 분들은 편하게 havitplay@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거나 본 글의 댓글로 사연을 남겨주세요.

가능한 많은 분들께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로의 생각, 육아 노하우도 댓글로 함께 나누어요♡
중요한 것은 실제의 노력과 실천이니깐요.

🚀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우도록 해요.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하고 있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뀨현맘2년 이하 전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너무 동감가는 글입니다.. 어찌해야할지.. 제가 정신과상담이라도 받아야하는건지.. 천진난만한 아기에게 소리지르고 무서운표정으로 겁주는 제모습에 실망하고 엄마 될 자격이 있는가 제자신에게 자주 의문이 들어요..


가을v2년 이하 전
너무 공감이네요 ㅠㅠ

밤꿀쓰2년 이하 전
하 방금도 재우다가 15갤아이한테 소리지르고 빡챠서 남편이재웠어요ㅠㅠㅠ

흰날개2년 이하 전
저 그래서 상담예약 해두었습니다. 2주뒤네요....

딸랑구현지2년 이하 전
저두요..감정컨트롤이 안되어 미친듯이 화를 냈다가 좀 진정되면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해지고 미칠것같아요...상담을 받아야하는지...경제적으로도 힘든앙황이라...잘 키우고 싶은데... 매일매일이 후회입니다,..

달곰c2년 이하 전
공감입니당. ㅠ 엄마자격이 있다없다 생각하지 말라하던데 생각하면 있는 사람 거의 없다고.. ㅠㅠ 그래도 "난 엄마 자격이 없네.." 하며 저 혼자 울 때도 있어요 ㅠㅠ

JIN242년 이하 전
얼집 보낸다고하서 나쁜엄마가 아니에요 얼집에서도 즐겁게 노는 아기들도 많아요


기쁨옴마2년 이하 전
저도 엄마자격 없나 싶을정도로 짜증마니내고 머라하고 그랬는데 얼집 보내고 좋아졌어요 다행히 아기도 잘놀고 잘자고와요 19갤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욱하긴해요ㅋㅋ

강로로맘8달 전
저희집 두돌 아기도 아침마다 어린이집 안간다고 할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근데 어쩌다 주말에 집에서 재미없게 놀아주면 어린이집 가고 싶다고, 친구 보고싶다고 합니다. 집에서 매일 재미있게 새롭게 놀아주지 못할거라면 좋은 어린이집을 찾아서 보내는게 더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튜나엄마8달 전
어린이집 너무 좋아요..

퉁기2년 이하 전
육아휴직 중인 엄마입니다. 저도 축 늘어난 옷만 입고 하루종일 아기가 어지르는 물건 쫓아다니며 치우고, 아기 3끼 식단 챙기는데 골몰하고 하다보면 갑자기 현타 올 때가 있습니다. 30대 중반 남편은 활발하게 사회활동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데 난 여기서 무얼 하는지 싶어서요. 내가 돌아갈 자리가 있는지, 경력이 단절되는 것 같아 조급함도 듭니다. 그래도 그럴수록 내 에너지를 남겨야겠다, 나를 위한 시간을 꼭 마련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어린이집도 보내고, 여유되면 시간제 시터도 쓰고, 남편이나 친정시댁 찬스도 쓰세요. 엄마 인생이 즐겁고 힘이 나야 아기도 행복합니다. 모든 엄마아빠 화이팅입니다!


o스노우볼O2년 이하 전
ㅜㅜ

신기한아드님123일 년 이상 전
어쩔 방법이 없다고 느껴질 때 우울터지는 것 같아요 ㅠ ㅠ

하가든2년 이하 전
보면서 눈물이 핑 돌아 입술 꾹 깨물며 정독했어요,,왜 육아는 온전히 엄마의 몫일까요,,아이가 잘하면 천재인거고 잘못하면 엄마책임이고,,나를 위해 뭔가를 해보자 하는 마음도 정말 마음뿐이지 현실적으로는 커피 한 잔도 쉽지 않네요,,


모빌레이2년 이하 전
정말 현실은 ... 화장실... 맘편히 좀 앉아있었으면 .. 정말 밥한끼만이라도 좀 편하게 먹었으면 ... ㅠㅠ

우드프레임2년 이하 전
맞아요 아무리 주변 도움 받는다고 해도 엄마만큼 책임지는 사람 없고 책임감 갖는 사람 없죠..이러나 저러나 엄마의 부담감은 여전해요.. 엄마의 인생이란..

몽실윤아2년 이하 전
17개월 아가 얼집보내고 있는데 아기가 많은걸 경험하고 친구들도 만나고오니 너무 좋은걸요ㅎㅎ 습관도 잘 형성되고.. 말도 문장으로 얘기해요^^ 할 수 있는 단어는 이미 100개넘었구요ㅎㅎ 어린이집 보내는 시간은 엄마도 아기도 윈윈이지 않을까 싶어요~~!!


누찡이2년 이하 전
우와아 어린이집도 도움이 됐겠지만 가정에서 엄마 아빠가 말도 많이 시켜주고 아기가 타고 난 언어적 능력도 좋은가봐요!! 20개월 저희 아기는 어린이집 다니지만 단어 20개 안 되는 것 같아요..ㅎㅎㅎ 문장은 멀었고 이제 막 엄마 물 이렇게 두 단어 연결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랑 대화가 되니 너므너므 신날 것 같아요!ㅎㅎ

pmyee872년 이하 전
첨으로 댓글 달 만큼 읽으면서 저도 눈물이 주룩주룩ㅠㅠ 나만하는 고민이 아니라는것에서 오는 안도감. 그래도 결국 나도 내 아이와 이 문제를 당장 낼 아침부터 해결해 나가야된다는 현실감. 어린이집을 언젠가는 보내야된다는 걸 알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망설임 떨어져 보내는 시간에 대한 불안함, 두려움.. 하루하루 마음만 불편..

귀엽지유맘2년 이하 전
맞벌이에.. 봐줄사람도 없고 얼집 보내야되는 상황이라 보냈어요..ㅠ 처음에 아기도 울고 저도 울었네요.. 근데... 지금은 ... 선생님께안겨 엄마는 가라고 빠빠이 하며 손흔드네요....................ㅎㅎ 얼집다니며 사회생활 시작하는거예요.. 말도 늘었고 한뼘 더 성장했어요 .. 13개월에 보냈고 지금 19개월... 문장으로 말해요 ^^ 제댓글이 도움되길 바라요

선수마미2년 이하 전
저도 제가 쓴글인줄.ㅠㅠ 얼집 에도 보내기도 하지만 쉽지않아요..제가 가지고있는 스트레스 힘듬이 어떨땐 아이한테 소리지르고 큰소리지르는거로 표현이 되어져서 후회의 연속이네요.ㅠㅠ늙은에미는 놀아주는 방법도.체력도 바닥이네요..

슈퍼마덜2년 이하 전
저도 공감가요 .. 남편은 육아를 뒷전한지 오래되었고 오로지 저혼자 감당해야하는데 24개월까지 어찌댔던 버텨 보자 하지만 그전에 내가 죽을것같은 기분 .. 또 보내면 제일 이쁜시기를 어린이집에 보내면 못본다는 생각과 아이를 보내면 혹여나 잘못될까하는 생각에 망설여져요 ... ㅠㅠ


iijjee8달 전
엄마들 다 같은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아이의 한 순간 한 순간을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과연 선생님들이 눈빛만 봐도 아이의 요구를 다 알아듣는 엄마처럼 해줄 수 있을까 등등 너무 걱정도 많고 고민 많았지만 일하러 가야해서 아이13개월에 얼집에 보낸 엄마입니다. 처음 어린이집에서는 힘든일도 있었지만 곧 좋은 곳을 찾아서 아이는 너무 잘 다니고 있어요. 보내신다면 정말 좋은 곳을 잘 찾아주어야하고..그 뒤로는 믿어주세요. 지금 선생님은 제가 느끼기에 선생님엄마예요. 저처럼 아이를 관심갖고 관찰해주고 아이의 마음도 읽어주시고 엄마랑 여러 상황들을 공유하면서 같이 아기를 키워주시죠 ㅎ 아기도 어린이집에서 여러 활동하며 즐거워하고 18개월까지는 혼자놀이였다면 이제는 또래들하고 어울리는걸 배우고있어요 물론 생활습관들도 많이 배워오구요^^ 힘내세요!

100워노2년 이하 전
모든 엄마들이 어린이집에대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그런데 꼭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만이 나쁜게 아니랍니다. 오히려 다양한 놀이와 특별활동을 통해서 아이가 경험 하는 것이 생겨서 저는 두 좋게 느껴집니다. 10시부터3시까지 5시간 금방 지나 갑니다. 그중에 두어시간은 낮잠시간이구요. 엄마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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