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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생각이 나를 괴롭힐 때, 뇌에게 말을 거는 시간〉 왜 자꾸 그 말이 떠오를까, 나만의 필승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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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일보다 나쁜 말이 더 오래 남을까

시댁 식구가 한 말이 머릿속에서 자꾸 맴돕니다.
아이 친구 엄마가 흘러가듯 던진 한마디가 계속 마음을 건드립니다.
상사가 했던 말은 잊을 만하면 툭툭 떠올라 기분을 흐립니다.
남편이나 아내의 어떤 모습은 애써 잊으려 해도 수면 위로 다시 올라옵니다.
그 사람이 나를 무시한 것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상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모두 이런 부정적인 기억들과 엎치락뒤치락하며 살아갑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살아야지” 다짐해도, 어느새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것은 부정적인 생각과 어둡게 물든 감정입니다.

때로는 “내가 왜 이러지?” 싶고, 정말 밝게 살고 싶은데 마음은 자꾸 반대로 가는 것 같아 머리를 쥐어짜고 싶은 순간도 찾아옵니다.

우리 뇌에는 ‘전방대상피질’이라는 영역이 있습니다. 컴퓨터로 치면 ‘모니터’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인데요. 내가 한 실수, 받은 상처, 불편한 기억들이 이 화면에 계속 로딩됩니다.

문제는, 인간의 뇌가 기본적으로 ‘부정 편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부정적인 정보를 훨씬 더 잘 포착하고, 더 오래 띄워두는 경향이 있지요.

이건 내가 유난히 비관적이어서가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 맹수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늘 주변의 위험 신호를 살피던 조상들의 뇌 구조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혹시 저기 호랑이가 숨어 있지는 않을까?” 의심하고 확인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시대의 흔적이 우리 뇌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뇌는 지금도 우리에게 채찍질합니다. “그 말 듣고도 이렇게 태평해? 정신 차려! 대비해야지!” 이런 내부 음성은 이상한 게 아니라, 아주 오래된 생존 시스템의 자동 반응입니다.

만약 지금 내 머릿속 모니터에 부정적인 장면들이 과도하게 로딩되고 있고, 그로 인해 기분이 점점 가라앉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는 ‘담담하게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에 이름을 붙여보세요. 

  • 아, 내가 오늘 아이와 있었던 일을 과도하게 곱씹고 있구나.
  • 내가 배우자의 단점을 계속 반복해서 떠올리고 있구나.
  • 내가 시어머니의 말을 아직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구나.
  • 그래, 그때 내가 꽤 힘들었나 보다.

이렇게 한 발짝 떨어져 “아,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하고 인식해주기만 해도 마음은 조금 숨을 돌립니다. 감정은 그렇게 조금씩 몸 밖으로 빠져나갈 준비를 합니다.

이때 자기 비난은 절대 금물입니다.

  • “왜 아직도 이래?”
  • “난 왜 이렇게 약해?”

이런 말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대신 중립적인 태도로, 연민과 이해의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 “그럴 수 있지.”
  • “많이 힘들었겠구나.”
  • “그래도 여기까지 버텼네. 고생했어.”

아직도 이런 생각이 드시나요? “아, 난 안 돼. 평생 부정적으로 살 사람인가 봐.”
두둥,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자기 비판은 금지입니다.

사람은 원래 부정적입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중요한 건, 이 부정 편향을 이해한 뒤 나만의 되돌리는 방법과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물론 인생은 계속해서 또 힘든 상황을 가져옵니다. 하지만 다시 알아차리고, 다시 조정하고, 다시 돌아오는 것—그 반복이 바로 삶일지도 모릅니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부정적인 것 1 : 긍정적인 것 3의 비율일 때 삶을 더 밝고 안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불확실성이 많은 지금 시대에 자연스럽게 이 비율이 맞춰질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을 살아가는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긍정과 감사를 포착하는 눈’을 키우는 것입니다.

  • 오늘 아침, 아이가 밥을 잘 먹어준 순간
  • 어젯밤, 말없이 건넨 배우자의 포옹
  • 잠깐이지만 나를 웃게 만든 작은 장면

이런 것들을 의식적으로 붙잡아 기록하거나, 떠올리거나, 마음속에 저장해 두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밀려올 때는 이렇게 작은 중립적 반박도 해보세요.

  • “그게 아닐 수도 있지.”
  • “다른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 “지금은 이렇게 느껴지지만, 꼭 사실은 아닐 수도 있어.”

그래서 부정 3 : 긍정 1의 삶이 아니라 내가 직접 만든 ‘긍정 포착 리스트’와 중립 해석을 통해 1 : 3(긍정)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것.  그 작은 습관이 조상과는 다른, 나만의 삶의 비법과 필승 필살기가 되어줄지도 모르겠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새힘이퐈더2일 전
어릴적 집안의 장남인 아버지가 차남인 작은 아버지보다 빈곤하게 살아서 그런가 어머니는 무조건 둘째인 저보다 첫째인 형의 말에 지지를 해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형이 객관적으로 잘못된선택... 동생인 나에게 억지를 쓰고 권위적으로 대한다고 어머니 아버지께 얘기해도 무조건 장남의 기를 살려줘야 성인이 되서도 동생이 형을 무시 않한다며.. 형이 말이 옳다. 형이 너를 잘 가르치는거라 그러는거다. 형이다 너 잘되라고 그러는거다. 나중에 커봐라 다 니 형제 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 하셨는데.. 그러다보니 형도 기가 살아서 월권행위도 억지도 무척 심했습니다. 그런 잘못된 양육방식 때문이었는지... 어릴적 기억이 자꾸 떠올라 성인이 되어서도 형제간의 우애는 좋지 않습니다. 일년중 명절, 부모님생신, 어버이날 빼고는 연락하는 일도 없습니다. 지난일... 어릴적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우애있게 지내라고 하시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았고 스스로 자책만 했는데... 오늘 이글을 보니까 웬지 가슴속에 막힌 무언가가 뚫린듯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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