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주문배송조회마이페이지
육아 상담
[차이의 고민상담소]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할 때, 부모가 뭐라고 말해주면 좋을까요?
댓글 8
조회수 16632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해 보세요.
주소 복사
안녕하세요, 자매를 키우고 있습니다.

동생이 언니가 잘 그린 그림을 보고, 자신의 그림은 엉망이라며 종이를 구겨버리는데, 이런 둘째에게 어떻게 말해주는 게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둘째에게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지 고민이시군요.

둘째는 나이 많은 언니가 자신보다 더 잘 그리는 모습에 (약간의) 열등감을 느끼고, 이 부정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표출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이런 아이의 모습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둘째는 더 잘하고 싶다는 욕구를 품고 있으며, 그리고 답답한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그렇지요. 힘든 마음을 감추고 있는 것보다는 잘 표출하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아이의 모든 감정은 부모의 공감이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감정, 부정적인 감정 모두 다 공감이 필요하지요.

'그림을 더 잘 그리고 싶었구나. 종이를 구기는 거 보니 속상했구나' (0)

왜 그래? 종이 구기는 거는 나쁜 거야! (X)

(*과장된 표현이나 감정을 확 부풀리는 게 아닌 담백한 공감이면 충분합니다.)


그다음 아이가 어느 정도 부모의 말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면 간단한 엄마 아빠 생각을 덧붙여도 좋습니다.

'엄마는 00그림이 좋았어. 00가 열심히 그린 그림이 구겨지니 엄마는 아쉬운데? 다음부터는 구기지 않으면 더 좋을 거 같아'


아이는 아직 속상한 부정적인 마음을 언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아이가 감정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예시를 들어주세요.

'00야, 이럴 때는 구기는 대신 '속상해' / '더 잘 그리고 싶어' / '다시 그릴 거야' 라고 말해볼까?

또한 과정을 강조하는 격려, 칭찬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그림의 결과만을 보고 구겨버렸다면 부모는 아이가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집중하고 있음을 주기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 아이의 작은 노력, 집중하는 행동이 있으면 관찰한 그 모습을 격려해 주고 부모 마음을 공유해 주세요.

'우리 차이가 노란색으로 꽃을 열심히 그렸구나. 엄마 눈에는 예뻐 보이는걸? (0) (과정 노력 인정, 부모 마음 공유)

차이가 언니보다 더 잘 그렸네? (X) (비교적 발언, 결과 중심형 발언)

두 아이를 키울 때 중요한 육아 원칙은, 비교하지 않고 한쪽 편을 강하게 들지 않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고유한 색깔이 있으며 부모는 별생각 없이 한 말이라도 아이는 상처를 받을 수 있지요. 첫째를 두드러지게 칭찬해 주거나 첫째에게 더 신경을 많이 써주면 둘째는 외로움과 소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필요한 것은 1:1 개별 대화/놀이 시간을 챙기는 것입니다. 첫째를 어쩔 수 없이 더 챙겨주어야 할 상황이 있다면 둘째와 개별 상호작용 시간을 규칙적으로 챙기는 것이지요. 아이는 자신을 온전히 바라봐 주는 부모를 보며 자존감이 자라고 힘들었던 마음을 떨쳐냅니다.


🍀 우리 아이는 부모의 표현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힘을 얻습니다. 그 속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잘 다스리고 올바르게 표현할 방법을 모색해나갈 것입니다.


🔍 여러분의 좋은 생각,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리 함께 토닥이며 성장해요.🍀

🔍 [차이의 상담소]는 활짝 열려있습니다. 결혼/육아/부부/가족/주변 관계에 고민이 있는 분들은 편하게 havitplay@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거나 본 글의 댓글로 사연을 남겨주세요.

가능한 많은 분들께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로로맘약 2년 전
오늘 혼자 장난감 놀이를 하다 마음대로 안되자 "안돼~!!" 하며 던지는 25개월 아이에게 "왜그래? 장난감을 던지는 거는 나쁜 거야!" 라고 한 애미가 찔리는 글이네요ㅎㅎ 앞으로는 아이 마음을 먼저 공감하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뿌마밍약 2년 전
구체적 예시가 좋아요 응용력이나 상황판단 감정조절 등등 부모가 더 많은걸 배우고 알려줘야 하는걸 수없이 느낍니다 매번 실천이 잘 되진 않지만 읽고 배우려는 자세로 임하면 점점 더 아이와 함께 즐거운 육아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먀먀묘뮤약 2년 전
엄마가 보기엔 잘했네, 예쁘네, 열심히 했구나 하고 공감해줘도 아니라고 안잘했다고 울면 어떻게 해줘야 할까요 ㅠㅠ

라떼향약 2년 전
매우 어렵네요 둘을 조율하는게..

ss2fool약 2년 전
아이가 자기 맘에 안들거나 해주라는거 안해주면 "싫어 싫어" 하면서 던지고 소리지르기도 합니다. 결국 혼자방에들어갑니다. 그러면 좀 있다 쫒아가서 왜그래? 뭐가 속상한거니? 하고 안아줍니다. 26갤인데 말이 아직 제대로 못해서 설명을 못하니... 제가 걱정되는건 패턴입니다. 계속 방에 들어가서 삐진척하고 전 조금 있다 쫒아가고, 어떻게 해야할지


ss2fool9일 전
이제 딸이 50개월이네요. 아직도 부정적인 표현을 많이 합니다. 밥먹자. 샤워하자, 이닦자, 옷갈아입자 라고 하면 No 부터 외치니 뭐라고 어떻게 해야할지ㅜㅜ 지금 저는 일단 해야하는 이유를 몇번 이야기하고 아이이름 부르면서 기다립니다. 5~ 10분정도 지나면 하기싫으면 하지마 하고 딴 일하러 가버립니다. 약간 감정이 올라옵니다. 딸아이는 이제 슬슬 눈치보거나 아빠가 집에 있을 때는 아빠가 도와주던지 해요.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는데 자꾸 반복하니까 이것도 하나의 장난으로 생각하는것 같아서 머리가 아파요. 딸아이가 말을 넘 안듣고 자기하고 싶은대로 할려고만 해서 좀 힘드네요.

봄봄봄잉삿약 2년 전
완벽주의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얘기해준지 지금 몇년째인데,,,,안고쳐집니다^^;; 현 6살인데 언제까지 해야 고쳐질지....

keithj9일 전
무한반복... 육아의 어려움을 네글자로 표현하라면 먼저 떠오르는 말입니다. 그런 가운데 부모의 마음도 계속 깎여가고 매번 다잡는 순간들의 초심도 꺽여가게 되네요. 딸둘인데 첫째가 유치원 다니면서 잘때 먹을때 씻을때마다 소리지르고 울고 싸우듯 하는 상황이 거의 주5일은 되지 싶습니다. 그래도 또 상황이 나아지면 본문과 같이 모범적인 문장들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구요. 그러다 초등생 고등생 대학생 사회인이 되겠죠? 나중엔 부모랑 잘 대화도 안할 시기도 있을거구 ㅎㅎ 힘냅시다 우리 부모들, 파이팅입니다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해 보세요.
주소 복사
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