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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
[차이의 고민상담소] 아이 친구 부모와 관계는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댓글 11
조회수 6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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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엄마들이랑 어떻게 어울리면서 지내야 될까요?

저는 지방에 있는 작은 도시에서 왔습니다. 제 고향에서는 학교 엄마들이 두루두루 다 잘 어울리면서, 누가 돈이 많은지 아닌지 상관없고 만나게 되면 늘 반갑게 서로 인사를 해요. 갈등이나 별문제 없이 엄마들끼리 사이도 좋았습니다. 일 년 전에 서울로 이사 오게 됐어요. 코로나 때문에 원격 수업을 오래 했다 보니 다른 엄마와 소통 방법은 카톡 단체방 밖에 없었어요. 프사를 봐야 엄마 이름이랑 아이 이름을 알 수 있었죠. 지금은 코로나 다 풀려서, 정상 수업하니까 가끔 아이를 등하교 시킬 때 다른 엄마들도 마주치죠. 톡 방에서 친절했던 어떤 엄마는, 막상 얼굴 볼 때 그냥 간단한 대화만 하고 미리 인사하지 않고 갑자기 가버렸고요. 다른 어떤 엄마는 제가 프사를 보고, 이 엄마가 우리 딸 단짝 친구 엄마임을 제가 알아채서, 막상 만날 때 제가 바로 "oo 엄마 맞으시죠? 저는 xx 엄마입니다~" 했더니 살짝 미소만 보이고 그냥 아이를 쫓아가는 척 쓱 가버렸어요. 


매번 이런 일이 생길 때, 제가 너무 소심한 건가 생각이 들어요. 제가 너무 오지랖인가요? 외모가 별로라서 그런 건지, 안 꾸며서 다녀서 그런 건지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화장을 안 하지만 신경 써서 옷을 입는 것 같긴 해요. 혹시나 경제적 배경을 따지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저희 집은 평범하게 살지만 없이 살 정도는 아니긴 합니다. 내가 하는 대화가 지루한 걸까? 곱씹어 보기도 합니다. 톡 방에서 다 친절해 보였던 분들이 왜 막상 만날 때 차가운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단짝 친구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왜 궁금해하지 않을까요? 워낙 소심하고 내성적인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학부모 학교생활 이렇게 복잡한 건가요? 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이 친구 부모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데 생각했던 것과 달라 의아한 기분이시군요. 현 상황은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쳐져서 나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들을 분리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이사 온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살던 지역과 전혀 다른 분위기인 이곳이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이 변화된 환경에서 적응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되지요. 두 번째, 온라인에서는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었어도 오프라인으로 갑자기 만나게 되면 어색함을 느껴 간단한 소통으로 넘어가려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세 번째, 아무래도 도시 지역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더 다채롭게 섞여 있겠지요. 어떤 사람은 아이 친구 부모와 온라인 소통이면 충분하다 생각할 수도 있고 - 밖에서 만나면 아는 척 정도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경우, 개인 일정으로 할 말만 하고 빠르게 헤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오프라인에서 친해지기까지는 시간 및 좀 더 교집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을 것입니다.


즉, 내가 과거의 경험으로 형성한 '생각' - 아이 친구 부모와는 두루두루 여러 대화를 하며 친하게 지내는 것이 자연스럽다 - 와 반대되는 생각의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다른 뉘앙스의 생각을 가진 부모들이 있는 것이지요. 이런 상황을 이해하면 나 자신에게 부족함을 찾지 않게 됩니다. 만약 특정 친구 부모가 내가 입은 옷차림, 경제적 상황을 기준으로 대화를 더 나누어야 할지 자리를 피해야 할지 결정하는 부류의 사람이라면 나는 나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그 부모와는 친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친구 부모들에게 웃음을 머금고 인사를 나누고, 진심 어린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나의 가치관에 맞는 사람만 깊게 친해지면 됩니다. 나머지는 상황에 맞게 적당한 수준의 대화만 나누면 충분할 것입니다. 최근 만난 부모들 중에는 이런 사람이 우선 보이지 않는다면, 아이가 학년이 바뀌며 다양한 친구 학부모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나와 맞는 사람도 있고, 맞지 않는 사람도 있지요. 예전 살던 곳은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좀 더 다양한 가치를 가진 여러 사람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면 될 것입니다.


나의 성격을 꼭 '소심하고 내성적'으로 단정 지을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먼저 인사를 걸 줄 아는 사람이고, 주변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잃지 않고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 - 내 가족과 그리고 이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며 새로운 지역에서의 교류를 천천히 넓혀나가면 됩니다. 시간이 이 이질적인 느낌을 해결해 줄 것입니다.


우리 아이는 엄마의 이러한 모습과 가치관을 옆에서 보고 있음을 기억하세요.
수많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주체성을 가지고 현명하게 헤쳐나가는 엄마의 모습은 아이에게 중요한 귀감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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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닉닉닉와우약 일 년 전
10대 때는 저도 되게 뭔가 두루 많이 친했던 것 같은데, 사는게 각자 바쁘니까 호감이나 관심이 있어도 진짜 급할 때는 반응을 못할 수도 있는 거 같긴 해요. 그래서 자책은 안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늘 바삐 달려다니고 해서 뭔가 길게 만나고 카페 같이 가서 친해질 시간을 자주 갖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 그래도 어떤 엄마와 대화했을 때 대화가 겉돌지 않고, 말하다보면 속마음을 서로 터 놓게 되는 상황이 때때로 생기더라구요. 그 때는 제 맘에 여유도 있었던 터라 마음 놓고 서로 길게 얘기를 했었어요. 어떤 점이 좀 좋게 보인다든지, 저랑 비슷한 것 같다는 계기로 호감이 생기고 서로 끌려야 관계가 오래가는 것도 있더라구요? ㄱㅎ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까이 지내고 싶은 엄마가 혹시 있으면 1:1 로 만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텐데, 아이끼리 키즈카페에서 놀 수 있게 만나서, 엄마들끼리 티타임 하면 친해져요 :) 이걸 억지로 할 수는 없고요. 꼭 아이 학교 친구 아니더라도 같은 학원을 보내고 있다거나 맘카페에서도 교류할 수 있는 대상을 만나실 수도 있을 텐데, 너무 스스로 점검하실 필요는 없고, 끌리는 사람은 그런 거 상관없이 이야기가 잘 통해서 계속 좋은 관계가 되더라구요. 저는 어떤 경우는 아이 엄마끼리는 친해지고 싶은데, 아이끼리 서로 너무 견원지간처럼 불편해서 대화도 편히 못하고 하다보니 그 관계가 잘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ㅠㅠ 정답은 없으니 자책이나 너무 깊이 걱정 하지 마시고 그럴 수도 있지, 친해질 수도 있고 또 아닐 수도 있으니 조금 여유롭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어요 :) 아이는 아직 어리기도 하니까요.

니엘이엄마약 일 년 전
제가 딱 고민올려주신 분과 똑같은 성격이에요~ 계속 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지 점검하게되는데 억지로 만남을 이으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만나는 사람 중에 나와 결이 같은 사람과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30대가 넘으니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게 정말 어렵네요 ㅠㅠ

바람클럽약 일 년 전
5살 때 너네 집은 몇 단지야 라는 얘기 들었고요 6살 때 너희 아빠 차는 뭐야 라고 아이 한테 친구들이랑 얘기 했다고 들었네요. 정말 가짢은게 주공 아파트들 인데도 끼리 끼리 평수에 따라 단지 나눠서 놀고요 차 힐끔 보고 급 나누는 부모들 표정 다 보이고 기가 막히더군요 정말 가짢은 그 부모들의 행태가요

든맘이약 일 년 전
저도 비슷한 성격이라 공감이 많이가네요. 예전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싶고 혹여나 그러지 못하면 내가 못난탓이라 자책을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살아보니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일은 불가능하더라구요. 이제는 내 가치를 알아봐주는 사람과 즐겁게 지내려고 마음 먹었어요. 동네 엄마들도 서로 마음이 열려있으면 친해지기 쉬운데 다들 육아상황이 다르니 참어렵더라구요. 저는 최근에 어플로 동네 육아맘을 사귀었는데 육아친구라는 같은 목적이 있어서 그런지 좋은 육아동지가 되었답니다^^ 이런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래요 홧팅!


똑똑이20약 일 년 전
혹시..무슨어플인지알수있을까여?

든맘이약 일 년 전
육아크루입니다!

마치맘맘맘12달 전
저랑 비슷시네요!! 공동육아에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다가 육아크루 앱 발견하고 넘 반가웠는데!!! 엄마들 외롭지 않게~ 덜 힘들게 도와주는 이런 착한 서비스들이 더 많이 알려지면 좋을 것 같아요🫂👍💕

당근냠냠12달 전
너무 공감되는 댓글이네요🥹 서로의 가치를 알아주는 육아동지 너무 필요해요! 추천해주신 어플도 좋네요 일단 친해질 의지(?)가 있는 동네 엄마들이 신청하는거니까 부담이 적어 저도 용기내서 신청해보려구요 좋은글, 정보 감사합니다!!

이슬먹은두꺼비약 일 년 전
참 큰 용기를 내어 먼저 말을 걸었을텐데 안타깝네요 ㅠㅠ 전 더 낯가림이 심한 편인 사람이라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선뜻 같이 말하지 못해요 ㅠㅠ 글은 직접 보는 게 아니니 톡으로 말하는 게 더 편하기도 합니다. 저는 낯선 분에게 먼저 인사하고 말을 걸어주시는 용기가 부러울 뿐입니다. 말을 걸으셨던 분도 내가 너무 오지랖인가 생각하셨겠지만 반갑게 말을 못해준 사람도 돌아가면서 아 나는 누구 엄마라고 말을 했어야 했는데 괜히 무안하셨겠다 , 다음에 만나면 안녕하세요 인사해야지 라고 생각해요 ㅠㅠ 다음에 만났을때 인사 하는 것에 큰 용기가 필요한 사람도 있어서 너무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저 같은 사람도 있어서 말 걸어주심에 감사해요 ㅠㅠ

keithj약 일 년 전
지방도 나름이겠지만 서울도 인구수로 보면 엄청나죠. 즉, 사람 나름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서울 본토박이는 비율이 20퍼센트도 채 되지 않아요. 그냥 사람 바이 사람으로 생각해야 적응하기 더 쉬울겁니다.

토끼맘이약 일 년 전
-고민- 아이가 그림을 그릴때 언니가 자신보다 잘그리는것 같다며 자신의 그림은 엉망이라면서 막 구기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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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