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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
[차이의 고민상담소] 불안정애착과 남편의 감정조절 안되는 모습으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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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소개하자면, 15살, 13개월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저의 나이는 어느덧 40 중반을 향하고 있습니다.

5살 아이의 엄마 사연(링크)을 보고, 용기 내 글을 긁적여봅니다.

저는 엄마아빠의 사랑이 뭔지.. 또 친구의 우정은 또 뭔지.. 이 모든 걸 이겨 내기 위해서 아등바등 살아오게 되었네요. 저 또한 우울증으로 초등 3학년이 될 때부터 죽고자 머릿속에 항상 생각하며 살아왔어요.

한데 죽으려고 약도 먹어보고 칼도 데기도 하고, 옥상도 올라가 보고... 등등 다 실패했고 끝까지 죽질 못하였네요.

마지막이다란 순간에 전 항상 왜 나만 행복해질 권리는 없는 거였어요. 다른 거 바라지도 않는데...

남들 앞에서 항상 피에로 마냥 우상으로 다니면서 내면을 비춰 보이다가도 숨기고 싶어 하고.. 아차 싶을 때도 많았어요.

전 주변에 인성이 좋은 친구나 지인이 제 옆에 많진 않지만 있어주는 사람도 있고 하니깐 나 나름에 괜찮은 사람이다 여기며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문제는 현재 저의 남편은 아주 나쁜 인성을 가진 사람은 아니나, 분노조절을 못하고, 언어폭력은 항상 하고 있고.. 직접 손찌검까진 아직 없으나 흥분하면 머리채를 잡든지 때리려는 제스처가 커집니다.

어릴 때 저의 아빠가 술 먹고 들어오면 보이던 양상이 떠오르기까지 해서 무섭고 힘들 때마다 죽는 게 나을지 몰라라는 생각이 다시금 스멀 기어올라서 밤마다 잠을 설쳐대며 어떻게 해서 죽을까를 고민을 하고 있어요.

후에 남편도 자기 잘못인 거 안다며 후회한다고 미안하다고 매번 사과하다가도 절대 안 그럴 거다 하면서 얼마 가지 못하고 모든 게 제 탓으로 넘기곤 하네요.

저희 첫째와의 관계는 괜찮은 부분도 있고, 안 괜찮은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큰애가 점점 갈수록 저와 대화하는 양이 차츰 줄어드는 것도 같고요. 그래도 저희 남편은 큰애랑 대화를 시도도 많이 하기도 하고요~~큰애가 가끔 답답하다 짜증 부리다가도 아빠 장난이라고 하면 받아주기도 하고요. 저하곤 신체적 접촉을 아예 안 하고 싶어 하는데 아빠랑은 하고 있어요.

또 다른 문제는 제가 이 문제도 문제지만, 직장을 다니려면 다닐 때마다 항상 1,2년 겨우 버티고 나오는 게 전부에요.

대인관계 문제에서 버티지 못하고, 제가 금세 포기해버립니다. 직장에서 분명 저하고 맞는 사람도 있긴 있었어요.

같은 부서가 아니거나, 다른 업무 쪽 사람이라서 직접 부딪히지 않는 사람만 잘 지낸다는 거예요. ᅮ. ᅮ

그러다 지쳐서 나오고요 제가 먼저요. 그래서 둘째가 크면 또 직장을 구하고 나가자면 이겨내야 될 텐데 그게 안되네요ㅜ.ㅜ 직장을 다시 구해서 들어갈 자신감이 이젠 사라져버렸어요.

도와주세요. 제가 앞으로 과거의 굴레 좀 잊어버리고, 새 삶을 살고 싶은데 전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열심히 맨땅에 발버둥만 치고 있네요ㅜ.ㅜ 다시 톱니바퀴처럼 뒤틀려 버리기만 하네요. 노력이란 건 저도 병원이고, 센터 등 도움을 요청 안 해 본데 없고 했으나 크게 도움을 얻지도 못하고 다시금 제자리네요.



✨ 안녕하세요, 

부모님은 나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하였고 어렸을 때부터 느낀 불안함과 외로움을 지금도 가득 느끼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또한, 옆에 남편분께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면 좋을 텐데, 남편분 역시 불안정 애착으로 보여 불안정 애착인 두 분의 어려움이 겹쳐지며 그래서 더 어려운 상황으로 해석됩니다.

우선 나의 괴로움에 대해 하나씩 살펴봅시다. 모든 문제는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힘들어도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야 거기서부터 변화가 시작될 수 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음주 후 과격한 행동을 보였고, 어린 나는 나를 보호할 힘이 없어 떨며 불안하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엄마는 이런 불안한 나를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이 불안함은 내가 사회관계에서 나의 의견을 적절히 표현하기 보다, 주변을 눈치 보며 맞춰주는 성격으로 이끌었고 더 이상 견디기 힘들면 도망가는 전략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더 오래 다니고 싶어도 그만두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행복해지고 싶었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이 상황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으나, 어렸을 때부터 강하게 각인된 불안함과 무서움이 변화를 어렵게 했고 거기에 남편의 분노조절이 안되는 모습에 과거의 불안감이 증폭되며 나는 계속해서 불안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자산, 강점에 대해 살펴봅시다. 나는 불안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한 회사에서 1~2년 버틸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참고로 요즘 신입사원들은 일 년도 못 버티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분노조절이 안되고 가끔 부적절한 언어를 쓰는 성향이 있지만, 첫째와는 꽤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사춘기 자녀와 남편의 관계가 악화되어 중간에 낀 엄마가 괴로워하는 사연도 상담 센터에 자주 접수되는 사연입니다.) 또한 나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소수의 지인들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는 정말 괴로운 순간에도 '제대로 살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 상황을 개선하고 싶다, 변화하고 싶다, 이 어린 아기를 잘 키우고 싶다.'라는 생각을 마음속에 똑똑히 가지고 있습니다. 나는 고통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내 마음속을 들여봅시다. 어린 시절 부모님한테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불안해할 때, 나는 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도망가야 해. 이 아픔을 최대한 덜 느껴야 해. 나는 사랑받지 못할 존재인가 봐' 이런 생각들로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탄탄하게 형성하지 못했고, 커서 다른 환경 속 두려움이 강하게 느껴질 때마다 생각을 무디게 만들고 도망가는 전략을 택하게 만들었습니다. 내 마음속 어린 시절 그 아이는 그 당시 나를 낮추는 전략 밖에 선택할 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나는 어른이 되었고 힘든 시간이 흘렀지만, 좋은 사람도 만났고, 회사에서 능력을 키워 인정받았던 순간도 있었으며, 첫째를 잘 키웠고 이제 둘째도 열심히 키우고 있습니다.

✅️ 내 마음속에는

[A] 어린 시절 불안한 나

[B] 사회생활하며 외부와 잘 교류하는 나

[C] 우리 가족을 잘 키워나가는 나

이렇게 분화된 나 자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지금 나는 40대로 다양한 경험을 겪으며 [A]에서 [C]까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불협화음이 생기는 순간 혹은 회사에서 힘든 순간이 닥쳐오면 [A]의 내 모습이 즉각 소환되어 강한 불안에 떨게 된다는 점입니다.

즉 지금은 어린아이가 아닌데, 과거의 어린아이 때 '나를 이렇게라도 지켜야 해'라는 생각 회로가 강하게 머릿속에 남았고 삶의 순간순간 이 생각 회로가 계속 소환되는 게 현재의 가장 어려운 점인 것이지요. 받아들여야 할 사실은 이 생각 회로는 어릴 때 나를 지키기 위해 생성된 것이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남아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희미해지긴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지요. 하지만 방법이 있습니다. 이 불안의 생각 회로를 최대한 덜 사용하고 새롭게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어 갈 신규 생각 회로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생각 회로를 닦기 위해서는 집요한 노력이 필요하며, 100일 이상의 꾸준한 실천이 필수입니다. (새로운 고속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요? 우리의 생각 회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도로 건설을 멈추면 그 길은 쉽게 가지 못하듯, 내 새로운 삶을 위해 새로운 생각 회로를 어떻게든 닦아내야 합니다.)

직장에서 힘든 경험이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 자극은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불안을 바로 불러오고, 나는 강한 고통을 느낍니다. 그리고 [A]의 어린 시절 나는 '도망가! 이제 그만해!'라고 [B]의 회사 생활을 잘 하고 있는 나에게 외칩니다. [A]의 목소리가 너무 강해서, [B]의 나는 의견을 내지 못하고 도망가는 전략을 결국 택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현상을 잘 지켜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A]의 나는 이제 더 이상 나를 지켜 줄 필요는 없습니다. [B]와 [C]의 내가 잘 성장했고 [B]와 [C]의 내가 힘을 합쳐 [A]의 나와 잘 이야기 나누는 방법을 택해야 합니다.

[B] 지금 힘든 순간이긴 하지만,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에 잘 헤쳐나갔었고 도망갈 것까지 아니야. 문제를 찬찬히 생각해 보자. 더 좋은 대처 방법이 있을 거야

[C] 응, 맞아 우리 아이들도 회사 생활의 어려움을 잘 헤쳐나가는 엄마를 자랑스럽게 바라볼 거야.

[A] 얘들아, 아니야.. 이건 위기 상황이야. 나는 사랑을 못 받는 이런 환경을 견디기 힘들어. 도망가고 싶어. 그게 맞아

[B] 네가 많이 상처받고 힘들었었지, 하지만 이젠 괜찮아. (야단치는 아빠는 더 이상 우리 옆에 없어. [A]야, 우리가 있잖아.) 우리가 한번 헤쳐나가볼게.

[C] 일은 우리 정체성과도 연결이 되어 있어, 일을 계속하면 우리 정체성이 더 단단해질 거고 이건 우리 가족의 전체 행복에 도움이 되는 거야. 도망가면 안 돼.

남편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부부관계에서는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는데요, 나의 부부관계도 끊임없이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남편이 안정 애착이어서 불안정 애착인 나를 좀 더 따뜻하게 지지해 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은 상황이 나에게 힘든 현실입니다. [A]의 불안함은 끊임없이 증폭되는 것이지요. [B]와 [C]는 [A]가 너무 강할 때 자기 의견을 내지 못하고 쭈그리고 앉아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남편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한테 '분노조절이 안되는 모습'을 보고 자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나는 불안할 때 움츠렸다면, 남편은 불안을 분노와 화로 다스리고 있다는 점이지요. 즉, 남편이 화를 낼 때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야단을 많이 맞아 자신의 감정을 아직 어떻게 다스릴 줄 모르는구나'하고 연민의 시선과 아직 더 커야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맞습니다. 아이가 화를 낼 때는 어떻게 해야 되지요? 정면 승부를 피해야 합니다. 화를 내는 모습은 맞대응하지 말고 자리를 피하거나, 살짝 무시를 해야 합니다.

남편의 화로 인해 내가 두려운 순간

[A] 나는 무섭고 괴로워. 너무 힘들어. 이런 상황을 견딜 수가 없어
[C]  [A] 야, 진정해. 심호흡을 하자. 지금은 과거의 그 순간과는 상황이 달라. 괜찮아. 남편이 아직 아이 같은 모습이 있어서 그래. 이럴 땐 무시하고 너는 두 아이 엄마로서 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집중해야 해. 남편은 이런 의연한 내 모습을 보고 조금씩 배워갈 거야.

남편은 화를 잘 내는 순간도 있지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거나 아이들을 잘 챙겨주는 모습, 사회생활을 잘 영위하는 모습 등이 있습니다.

✅️ 내가 [A] [B] [C] 등등의 모습이 있듯 남편 역시

[1] 불안하여 분노조절을 잘 못하는 어린 시절 나

[2] 씩씩하게 사회생활을 하는 나

[3] 아이들과 재밌게 놀고 가족을 이끌어 가는 나 등의 모습이 있습니다.

화를 내는 순간은 남편의 어린 시절 모습 [1]이 강해진 것이지요. 그런 약점이 발현되는 순간이 언제인지 내가 파악을 하고 그런 순간이 가급적 나오지 않게 예방을 하거나, 남편의 강점 [2] [3]이 최대한 잘 발현되도록 내가 촉진하는 역할을 하면 좋습니다. 남편을 관찰하고 메모를 해두는 것도 좋고요. 남편의 좋은 모습이 보일 때는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세요.

이 모든 노력은 내가 내 정체성을 잘 닦아나갈 때, 나 자신의 에너지를 잘 축적할 때 가능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나는 누구인가'를 계속 축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지? 나는 이런 순간 행복을 느끼는구나. 내가 중요시 여기는 것은 이런 거구나. 일상생활 속 틈만 나면 나에 대한 관찰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정보를 계속 기록하고 쌓아가야 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부족해서 외로울 때마다 나는 떨며 '나'를 가꾸는 일상적인 소소한 노력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아이가 나에게 웃어줄 때, '아 내가 정말 행복한 순간은 아기와 함께 웃을 때구나' '나는 산책할 때 초록빛 나무들을 보며 마음의 위안을 얻는구나' 등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발견한 내 모습들을 다져가고 귀하게 여기며 반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릴 때 축적한 사랑 에너지가 부족할 때 가장 필요한 노력 첫 번째는 바로 '운동'입니다. 내 스스로 신체의 에너지를 느껴야 정신의 에너지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생각만 거듭해서는 변화는 지속되지 못합니다. 어렸을 때 아빠의 폭력적 모습은 내 신체에 고스란히 그 상처를 남겼습니다. 불안하면 신체가 먼저 떨며 반응하거든요. 또한 남편의 언어폭력에 그때의 신체, 정신적 상처가 지금도 재현되는 것입니다.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부정적 자극을 물리치기 위한 내 노력의 첫 번째는 신체에 힘을 기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신체에 힘을 느끼기 위해 운동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운동을 못할 것 같다는 이유는 우리 주변에 넘칩니다. 의욕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힘들어서 등 운동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특히 우울감이 있는 사람들은 더 운동을 하기 어려워한다는 임상 결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아주 작게, 정말 작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우선은 5분 집 앞 걷기부터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할만하다 생각이 들면 10분으로 늘리고, 20분으로 늘립니다. 그러다가 딱 1분만 좀 더 빨리 걷자고, 달려보자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달릴 수 있는 시간을 30초씩 늘려 2분이 되고, 3분이 될 수 있습니다. 헬스장을 가기로 했다면 일단 헬스장 입구까지라도 가보겠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입구까지 어떻게든 가면 문을 열고 들어가 분위기라도 한번 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의욕이 안 생기면 그다음 날도 입구까지만 갑니다. 입구까지 가서 문 열고, 문의라도 해보는 겁니다. 아주 작은 단계씩 움직여보는 것입니다.

한 아기 엄마가 있었습니다. 출산 후 몸무게가 빠지지 않아 자기 비난을 거듭하며 심한 우울증에 빠졌고 배우자도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아기랑 놀아주지 못하고 멍하게 쳐다보는 시간이 늘어갔습니다. 하루는 흐느껴 울고 있는데 13개월이 된 아기가 와서 안아주더랍니다. 엄마는 울다가 각오를 했습니다. 이렇게는 안되겠다는 결심이 서며 아기를 몇 시간 어린이집에 맡기고 매일 달리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전 몸무게도 회복했으며 당당한 삶을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이토록 사랑의 힘은 강력합니다. 우리 아기는 엄마를 정말 사랑합니다.
CS 콜센터에 근무하는 엄마가 있었습니다. 몰상식한 고객의 폭언은 꼭 잊을만하면 발생해 멘탈을 심하게 흔들곤 했습니다. '이렇게는 살 수 없겠다, 하지만 일은 그만두고 싶지 않다'라고 다짐한 이 엄마는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고객에게 가상의 복수를 상상하며 이를 악물고 복싱을 배웠고 지금은 나름의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 운동은 나에게 거대한 산과 같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산을 어떻게든 넘으면 내 몸과 마음의 힘을 반드시 기를 수 있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두 번째 노력은 괴롭고 힘든 마음이 들 때 어떤 활동을 할지 오감을 자극하는 활동 리스트를 짜는 것입니다. 우울증을 약화시키는 데 필수적인 요소는 '나 자신의 지속된 관찰' '행동 활성화' '규칙적 습관' '오감 자극'입니다. 구체적이어야 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를 해야 하며,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계속해서 관찰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1) 나는 커피를 좋아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노력해서라도 좋은 생각을 하며 카페라테를 마시고 책을 읽습니다.

2) 나는 우울한 생각이 들 때마다 부엌에 놓아둔 종을 쳐요. 이 종소리는 '너 또 부정적 생각을 하는구나 이제 그만!'이라고 신호를 줍니다.

3) 저녁 시간에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지면 아기를 업고 아파트 공원을 산책해요. 좀 걷다 보면 그나마 괜찮고, 아기가 걷다가 잠이 들 때도 있습니다.

4) 너무 괴로울 때는 생각을 멈추기 위해 좋아하는 노래 틀고 문 닫고 춤을 춰요. 춤을 추다 보면 기분이 좀 나아져요

5) 저녁에 애를 재우고 허무함이 몰려오고 멍하게 유튜브만 보다가 더 우울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일기 쓰기를 시작했어요. 일기에 내 마음을 표현하고, 앞으로 내가 희망하는 것들도 적어보고 오늘 잘한 점들, 오늘 감사한 점을 적으면 시원한 느낌과 내가 성장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6) 부정적 감정에 휩싸일 때가 있어요. 그럴 땐 삶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봐요. 나보다 훨씬 더 힘든 사람의 고통과, 그 속에서 찾는 행복을 보며 정말 펑펑 울어요. 울고 나면 좀 시원해져요. 그래, '삶은 그래도 살만한 가치가 있는거 야'라며 잊고 있던 사실을 다시 깨달아요.

7) 답답한 마음이 들 때마다 뜨개질을 하고, 고사리를 다듬고, 청소를 해요. 머리를 비우고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면 내 마음도 개운해지곤 합니다.

힘든 감정을 떨치기 위한 나만의 행동 리스트를 짜고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너무 욕심부릴 필요 없이 하나씩 시도해 보고, 효과가 있는지 돌이켜보고, 다시 다른 걸 시도해 보고 괜찮으면 반복하면 됩니다. 시간대 별로 무엇을 할지, 상황별로 무엇을 할지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더 좋습니다. 힘든 감정이 올라올 때 거기에 빠지지 말고 무슨 행동을 해서 이 감정을 흘려보낼까?라는 생각의 회로를 돌려야 합니다. 이 행동 리스트를 보물처럼 간직하며 키워나가야 합니다. 나의 에너지원이거든요.

사람은 태생적으로 생존을 위해 '부정적인 신호 포착'을 더 잘합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습니다. 단 그 정도가 얼마나 심하냐, 덜하냐 정도입니다. 나는 부정적 생각을 더 자주, 더 깊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기에 '노력해서' 이 부정적 감정이 포착될 때 잘 빠져나오는 노력이 필요한데요, 부정적인 생각은 '내가 좋아하는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 노력은 나의 새로운 정체성 확립을 위한 글쓰기 노력입니다. 나는 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에 익숙해져 있어서, 이 생각 회로를 벗어나기란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 좋은 경험이 있어도 순식간에 스쳐 지나갈 뿐, 내 장기 기억으로 잘 남지 않습니다. 분명 나만의 반짝이는 모습, 잘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관심을 많이 주지 않는 것이지요. 왜냐면 내 부모님이 그렇게 안 했기 때문입니다.

자,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나의 멋진 모습,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 내가 잘한 것, 내가 감사한 것, 내가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적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궁극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처음엔 이런 것들을 써 내려가는 것이 어색하고, 손에 펜조차 잡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공책이 괴물인 마냥 멀리 떨어지고도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이기고 나는 펜을 잡고 써야 합니다. 매일 하루 시간을 배정해 써야 합니다. 운동처럼, 언어로 표현하는 노력도 한 단어, 한 문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1) 내가 오늘 감사한 것
2) 내가 오늘 잘한 것
3) 내가 오늘 발견한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
4) 내가 오늘 힘들었던 점,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리고 나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피어오를 때, 이 공책으로 달려가 곱씹으면서 읽어봐야 합니다. 이게 나구나라고 직접 느껴야 합니다. 내가 오늘 15살 아이에게 건넨 따뜻한 말, 13개월 아기를 보고 환하게 웃었다면 정말 잘한 것입니다. 이걸 적어야 합니다. 나는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임을 적고,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 습관처럼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들고 맙니다.

✅️ 정리를 하면, 나 자신과 좋은 관계를 맺고 나 자신의 에너지 레벨을 올리기 위해 1) 신체 운동으로 부정적 기운을 떨치고, 2) 부정적 생각이 들 때마다 혹은 즐거운 감정을 이어가기 위한 나만의 행동 리스트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실천하며, 3) 나 자신의 멋진 모습, 내 정체성을 지금부터라도 다지기 위해 기록을 하고 이를 내 인생 바이블처럼 읽고 그런 내 모습을 상기해야 합니다.

남편 이슈를 한 번 더 생각해 봅시다. 남편은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아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면 어른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가 감정 조절이 안돼 쓰는 부적절한 표현을 하며 분노를 보일 때면 어른은 이에 상처를 받지 않아야 하고, 침착하게 감정 조절을 할 줄 아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진정되면 옳은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잘한 모습, 남편의 장점이 보일 경우 적절하게 추켜세워주고 칭찬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나쁜 말을 쓸 때는 적절히 못 들은 척 무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요. 관심을 두지 마세요. 그리고 그런 잘못된 행동을 할 때 화를 내기 보다 아이가 진정되면 내가 받은 아픔을 침착하게 알려주세요.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의 행동에 문제가 있더라도 행동과 내면을 분리하여 내면의 좋은 면을 봐주고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는 것이 아이 행동 변화의 시작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나도 불안정 애착이라, 이런 변화를 촉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악순환의 반복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내 내면의 힘을 먼저 키우는 노력부터 선행해야 합니다. 내가 스스로 변할 수 있어야 남편의 부적절한 모습도 변화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남편도 분명 첫째와 좋은 관계를 맺는 등 장점이 있으며, 사랑을 받고 칭찬을 받으면 반드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 한 엄마가 있었습니다. 날씨 좋은 어느 날, 동갑내기 딸 친구를 키우고 있는 동네 엄마와 4명 같이 소풍을 떠났습니다. 소풍을 마치고 집으로 가려는 참, 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나 친구네 차 타고 집에 가도 돼요? 친구랑 더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엄마는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집으로 가는 도중, 거대한 화물트럭이 신호 위반을 하며 친구네 집 차를 친 것입니다. 그 차에 타고 있는 3명은 모두 즉사했습니다. 혼자 남겨진 엄마는 괴로워서 살 힘을 잃고 울부짖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슬픔은 조금씩 무더졌지만 엄마는 여전히 습관적으로 딸 앨범을 보며 울고 슬픔에 빠져 헤어져 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나에게 지금 도움이 되는 행동은 무엇이지?' '앨범을 그만 보는 거야. 계속해서 고통에 젖어있으면 너 삶을 긍정적으로 이끌기 힘들어. 이건 딸과 나를 위해서라도 그만해야 해'


엄마는 앨범 보며 우는 습관을 어떻게든 멈추려고 노력했습니다. 운동을 하고, 새로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괴로운 고통에서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회복탄력성' 분야의 연구자가 되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노력을 지금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엄마가 아이의 앨범을 보며 슬픔에 젖었던 모습은 바로 내가 변할 수 없는 과거를 곱씹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는 과거의 생각 회로 위에 새로운 생각 회로를 건설해야 합니다. 내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고 행동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지금도 불안정 애착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나도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 나에게는 2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1] 과거의 불안한 나를 계속 불러와 내 삶을 통제하게 하는 것.

[2] 과거의 불안한 나를 다독거리고 사랑을 주며, 나만의 잘 해온 / 잘하는 / 반짝이는 모습을 키워나가고 성장시키는 것.

몇 번을 선택하고 싶나요?

[1]번으로 돌아가고 싶은 느낌이 계속 올 것입니다. 내 잘못이 아니었지만, 그 느낌이 익숙했거든요. 그럴 때마다 나는 [2] 번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고, 과거의 불안한 나를 토닥거리며 옳은 [2]의 선택으로 발걸음을 해야 한다는 것을 계속해서 상기시키세요. 행동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떨치세요. 그러다 보면 [2] 번의 삶을 살고 있게 됩니다. 반드시 그렇게 될 것입니다.

어두운 밤에는 반드시 별✨ 이 떠 있습니다. 내 어두운 마음속에 분명 별이 있습니다. 그 별을 찾고 그 별을 향해 발걸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어둠 속에 갇혀 주저앉지 말아야 합니다. 어둠이 있기에 별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로 해요. 내 과거 고통의 밤은 내 마음속에 별을 만들었고, 그 별을 품고 나는 새로운 삶의 여정을 지속해야 합니다. 내 삶은 분명 살만한 가치가 충만합니다.


🔍 여러분의 좋은 생각,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리 함께 토닥이며 성장해요.

🔍 [차이의 상담소]는 매주 1~2번씩 찾아옵니다. 결혼/부부/가족/주변 관계에 고민이 있는 분들은 편하게 havitplay@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거나 본 글의 댓글로 사연을 남겨주세요.

가능한 많은 분들께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독고사이다12달 전
저희 엄마가 저 어렸을적 무척 힘드셨어요. 아빠가 이런저런 사고를 많이 쳤거든요. 엄마가 답답하셨는지, 아는분 소개로 무속인에게 점을 보셨고, 무속인은 " 지금은 힘들겠지만, 꾹 참고 헤어지지말고 살아. 나중에 다 잘될거야. 자식들이 효도할거야" 라고 하셨대요. 엄마는 힘들때마다 늘 저희에게 "옛말하면서 살자"라며 늘 행복할 미래를 바라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끔 해주신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30년가량 지난 지금은 다들 잘 살고 있습니다. 아빠가 사고를 많이 쳤기에 저희 자식들은 일찍 철이 들었고, 허튼짓 안하고 바르게 자랐어요. 어렸을적 힘들었던 기억들이 있기에 내성이 생겨서, 지금은 왠만한 힘든일에는 힘든지도 몰라요. 인생의 '역치'가 높아진거죠. 모든일에는 장단점이 있어요. 시간이 지나고보면, 아무리 좋은일도 진짜 좋은게 아닐 수 있고.. 아무리 힘든일도 시간이 지나서 돌이켜보면 그 힘든일이 오히려 더 잘된거구나.. 생각할 수도 있어요. 이건 정말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힘들어도 사세요. 내 명이 다 하는 날까지 악착같이 살아가세요. 시간이 많이 지난 후 자식들은 다 알게됩니다. 그시절, 힘들었어도 .. 우리 엄마가 우리를 위해 정말 악착같이 살았다는것을요.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좋은날은 반드시 옵니다.


초록뭇잎12달 전
감사합니다

JayS12달 전
정성 가득한 솔루션입니다...대단하네요

12달 전
와 차이에서 이런 솔루션을 보다니 너무 감격했어요!! 감사합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야겠어요!!

현석이맘12달 전
와 정말 좋은글이네요...

해피해피빈12달 전
정말 위로가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제가 불안정 애착의 사람인지 결혼하고 애기 낳고나서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 육아로 지치는 날이 많아질 수록, 제 안의 불우한 어린시절의 제가 불쑥 튀어 나오는 날이 많아졌어요 이제는 그럴 때마다 위의 글에서 말해주신 긍정의 저를 찾는 새로운 생각회로를 건강하게 건설하려고요 제가 언제 행복한지, 언제 편안한지 잘 관찰하고 기록해서 이만큼이나 잘 성장해온 제 자신의 모습을 잘 간직해야겠습니다 정말 우리 인생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어릴때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힘들기만 할 것 같았지만, 이 나이까지 열심히 살아오다 보니 행복한 순간도 새록새록 생기네요 앞으로는 보다 제 자신을 아끼고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습니다 그래야 우리 아기도, 우리 가족도 함께 행복할 수 있을테니까요 :)

토실깜실12달 전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와 비슷한 점이 부분부분 있어서 공감하면서 길지만 끝까지 다 읽었네요. 저는 지금 방금 육아를 도와주고 계시는 엄마랑 사소한걸로 크게 다투고 오늘 안들어갈 작정을 하고 집을 나온 참이었습니다. 제 안에 저를 조건적으로만 사랑을 주는 엄마의 양육태도로 인해 저 역시 불안정애착이고 저는 저를 방어하는 기제가 분노, 화 이었어요. 저를 있는 그대로 인정을 안해주고 본인이 보고 싶은대로 저를 평가하고 재단하는 언사들로 인해 제 정체성에 많은 혼란을 겪으며 성장했었는데 성인이되고 아이를 낳고 양육을 해보니까 아기를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제 정체성은 제가 지켜야 겠구나를 많이 느꼈습니다. 잘못된 관계는 끊고 끌려다니지 말고 정확히 제 의사를 표현하되 분노나 폭언을 하지 않고 표현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뭔가 길이 보이고 저를 더 깊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옆에서 상담받는 기분으로 잘 읽었습니다. 우연히 읽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momronny12달 전
위로받고 갑니다.

콩이엄마앨리12달 전
눈물나네요..ㅜㅜ

노리망12달 전
좋은글고맙습니다힘들때마다읽어봐야겠어요

박연아마리아12달 전
자살을 생각한다는게 제일 마음에 걸리네요. 어디서건 적응을 한다는 건 자기를 버리고 남에게 맞춰주는게 아니예요. 진실한 내 모습 그대로 살 수 있는게 적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걸 남편분이나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보셨나요? 좀더 자기 표현을 하고 제멋대로 살아보시는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내가 암에 걸려 두 달밖에 못 산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시고 그대로 해보세요. 부딪히는 걸 두려워하지 마세요. 만남이란 부딪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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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