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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상담
[차이의 고민상담소] 집안일 분담, 속상해요
댓글 35
조회수 1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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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아기를 둔 30살 워킹맘입니다. 제 직업은 교대로 근무합니다. 남편도 같은 직장을 다니고 있고요.

매일 집안일을 제가 혼자 합니다. 남편이 집안일 거의 도와주지 않고. 제가 "도와줄래?" 몇 번을 해야 남편이 움직여요. 제가 먼저 화를 내거나 삐져야 도와주거든요. 매번 이렇게 반복을 하고. 양심상 '이 집이 내가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고 치워야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해도 변한건 없어요. 남편 핸드폰을 숨기기도 해봤어요 (그날은 아이를 방치하고 우는대도 달래지 않아서요). 그날 남편이 화가 나서 집 밖으로 나갔어요. 남편 집에 들어올 때 저는 출근 준비하고 아이를 친정집에 맡겨야 해서 정신없이 저도 인사 안 하고 집을 나가버렸어요. 청소 도우미도 쓰지만 매일 부르지는 않아요. 돈도 아낄 수 있고, 무엇보다 집안일같이 했으면 합니다. 저도 맞벌이 똑같이 하고 있는데 왜 저만 집안일 다 해야 되는지 너무 답답하고 억울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남편이 집안일을 도와 줄까요?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 팁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똑같이 일을 하고 있는데 배우자가 집안 일과 육아를 나만큼 열심히 하지 않아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을 느끼고 있군요. 동등해야 할 부부 관계에서 불평등한 구조가 발생할 경우 내 마음속 억울함이 쌓여 폭발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전 세계 여러 가정에서 이 이슈로 수많은 다툼이 일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배우자는 나만큼 집안일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렸을 때 원가정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집안일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거나, 어머니가 집안일을 시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지요. 20년 이상 보고 경험하지 않았으면 어른이 되어 스스로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혹은, 몸이 많이 피곤하고 자기 고갈 상태여서 주변에 관심을 둘 여력이 없거나, 천성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마음속에 괴로운 일이 있어 그 고민에 빠져서 집안일 같은 활동은 무의미하다고 여길 수도 있지요.


하지만 이 점을 인지더라도, 나는 속상하고 억울합니다. 나는 피곤하지 않나? 나도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여기서 문제는 남편의 게으름 그 자체가 아닙니다. 이것을 바라보는 나 자신이 고통스럽고, 내 소중한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부부 관계가 계속 다툼으로 점철되면 아이는 기가 막히게 집안 분위기를 눈치챕니다. 싸늘한 표정, 꽉 닫힌 입술, 냉랭한 분위기를 감지합니다. 결국 집안일 분담 이슈가 내 마음과 우리 아이의 평정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잘 헤쳐갈 수 있을까요? 시작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배우자는 집안일에 관해서는 나보다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억울한 현실을 일단 받아들이면 덜 억울합니다. 집안일에 있어서는 배우자는 소위 '어린아이'인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경험하지 않았으면 그 부분에서는 아직 어린아이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쳐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를 내지 않고 수준에 맞게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하나씩 경험하게 해야 합니다. 대화로써 풀어가야 하고, 선택권을 주어야 하며, 잘한 행동이 있다면 칭찬을 주기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집안일에 관해서 어른인 나는 집안일 목록 리스트를 쭉 적어보고, 서로 기분이 괜찮을 때 같이 앉아서 누가 어떤 일을 맡을지 이야기를 나누면 좋습니다. 남편이 좀 더 해볼 수 있겠다 생각하는 집안일을 선택하게 해주세요. 정해진 남편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 보이는 곳에 종이에 적어 붙여두면 더 좋습니다. 그 일을 서로 제때 하지 않았을 때는 어떤 결과가 있을지 미리 논의해 보는 것이 좋고, 또한 매번 벌을 주기는 어렵기에 리마인드로써 '이거 왜 안 해?'라는 잔소리보다는 '여보, 여기~ 하면서 종이에 적힌 것을 가리켜 보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남편이 방 청소 담당이라면, 마지못해 한 청소였을지라도 '와 방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다. 여보 멋져~'라는 칭찬 한마디를 날려주면 배우자는 속으로 뿌듯해하며 자신의 책임으로써 조금씩 받아들이게 될 것입니다.


남편은 부인이 칭찬해 주면 좋아합니다. 그래서 내가 이 정도는 하지~라는 표정과 의기양양한 자세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속으로는 피식 웃음이 나더라도 남편 안에 있는 아이 같은 모습이 나온 것이라 생각하고 그럼~이라고 치켜세워주면 좋습니다. 남편은 조금씩 스스로 해내는 모습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서로 마음이 평온할 때 서로의 역할에 대해 침착하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상황에 닥쳐서, 급한 마음에, 기분이 안 좋아져서 하는 대화와 요청들은 사람 마음속에 오래 남지 않고 튕겨나가거나 피하고 싶은 것으로 남지요. 남편이 집안일을 '잔소리가 있어야만 해야 하는 일'로 잘못 인식하게 하는 오류까지 초래합니다.


"아니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도대체 뭐 때문에?"라는 생각이 들것입니다. 동등한 성인인데 왜 나만 억울하게 먼저 노력해야 하는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상황을 통제할 수 없어서'입니다. 나는 배우자가 이렇게 자발적으로 해주었으면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는 게 문제인 것이지요.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 상황에서 무엇을 통제할 수 없고, 무엇을 통제할 수 있는지'를 냉정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배우자의 자발적인 태도입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이 상황에 내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입니다. '집안일'에 대해서는 배우자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 기대가 높을수록 마음이 더 괴롭기 때문에 - 정말 중요한 집안일에 대해 배우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할 수 있도록 '아이 가르치듯이 친절하게, 칭찬도 해주면서' 유도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사람은 내 주변의 사람이 나를 있는 그대로 좋게 수용해 주고 존중해 주는 시각을 느끼면 조금씩 변화의 의지를 가집니다. 지금 남편의 행동 변화에 필요한 것은 '현재 부족한 모습 그대로를 수용해 주는 부인의 따스한 시선과 알려주는 것'인 것이지요.


아이 교육 방법 중에 '결과를 그대로 체험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스스로 행동을 안 하면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잔소리 대신 스스로 체험하게 하는 것이지요. 남편이 옷을 빨래통에 안 넣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잔소리 대신, 남편의 옷은 빨래하지 마세요. 직장에 입고 갈 옷이 없다고 스스로 깨달으면 집안일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볼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배우자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종이 한 장을 펼칩니다. 반으로 접습니다. 왼쪽에는 남편의 좋은 모습을 적어내려가세요. 오른쪽에는 남편의 아쉬운 모습을 적어보세요. 지금 집안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왼쪽의 공간에 적을 것이 하나도 생각이 안 나더라도 분명 살펴보면 있을 것입니다. 남편의 모습을 천천히 곱씹어 보세요. 뒷장으로 뒤집어 이번에는 왼쪽에 내 장점을 적어보세요. 오른쪽에는 내 단점을 적어보세요. 솔직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모두 좋은 점과 단점이 있습니다. 나도, 남편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과 같이 일이 많을 때는 자기 고갈이 되기 쉬워 '배우자의 부정적인 면'만 바라보기 쉽습니다. 남편은 집안일은 게으른 편이지만, 000면은 듬직하게 잘 해내는 사람이야. 나는 집안일은 잘 처리하지만, 000면은 부족할 수도 있겠어.


어린아이를 키우는 한 엄마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육아에 너무 서툴러 답답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남편은 '나는 어떻게 분유를 타는지 모르겠어' '똥 기저귀는 어떻게 가는 거야? 앗 냄새'라고 말해 기가 막혔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속상했지만 시간이 지나 아이가 유치원생이 되니 남편이 아이에게 한글, 숫자도 가르쳐 주고 어떤 부분에서는 자신보다 아이에게 더 잘하는 모습도 보여 놀랐다고 해요. 초등학생이 되니 수학도 정기적으로 가르쳐 주고 했답니다. 어린 아기를 다룰 때는 쩔쩔매고 서툴렀지만, 아이가 크니까 남편의 장점이 자연스럽게 나온 건데요, 분명 우리 남편에게도 장점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서양권 국가에서는 상담 센터에 자주 접수되는 어려움이 '아이들의 집안일 분담'이라고 합니다. 서양권 국가는 개인주의 문화가 좀 더 강하여 아이가 좀 크면 명확히 집안일을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요, 아이들이 집안일을 제때 하지 않아 부모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가 상담 내용이지요. 이럴 경우, 부모는 종이 왼쪽에는 아이가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집안 일과, 오른쪽에는 제대로 안 하는 집안일을 적어보도록 요청받습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왼쪽에 리스트가 꽤 있다는 점에 놀라는 부모가 있다고 합니다. 아예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잘하는 것도 있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집안일은 개선의 여지가 많지만, 다른 방면의 일을 책임감 있게 처리해 내는 모습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가는 부모들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상대방의 '부정적인 모습'에 좀 더 집착하는 경향이 있기에 [노력해서라도 잘하고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지요.


나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관찰해 봅시다. 나는 회사일도, 육아도, 집안일도 잘 처리해 내고 싶은 책임감 강하고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 사람입니다. 내 생각대로 상황을 컨트롤할 수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육아, 집안일이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으니 스스로에게도 화가 나고 답답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제대로 따라와 주지 않는 배우자에 대한 속상함이 더욱 커져가는 것입니다. 나에게도, 배우자에게도 화가 납니다. 하지만 좀 더 폭넓게 생각해 볼게요. 내가 100살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60년이 넘을 텐데, 내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일은 계속해서 발생할 것입니다. 이게 인생의 법칙입니다. 끊임없이 내가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나를 집요하게 찾아옵니다. 이 순간마다 내가 답답함과 우울함으로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내 인생은 너무 소중하니깐요.


이번 집안일 이슈도 하나의 풀어야 할 관계의 숙제로 담담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집안일에 관해 나와 배우자에게 부여하는 기준을 낮추고 두 번째, 침착하게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과 있는 것을 구분한 후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을 명확히 복습해 봅시다.

1) 남편 속에 있는 어리숙한 아이 모습 (집안일에 관해서는)을 받아들이고 그 아이에게 차근차근 구체적으로 알려주며 집안일을 현명하게 꾸려가는 것
2) 여전히 내 기대수준만큼은 남편의 노력이 따라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에 청소 도우미 같은 서비스도 고려하는 것
3) 이렇게 문제를 잘 풀어가는 지혜로운 엄마의 모습을 우리 아이가 모두 보고 그대로 배울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뿌듯한 마음을 느끼는 것.


한 며느리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독한 사람이었습니다. 독하다 못해 지독한 사람이었습니다. 세 아들이 있었던 이 며느리는 꾹꾹 참으며 이 고통 속에 의미를 찾았다고 합니다. '나는 결코 내 며느리에게 이런 고통을 물려주지 않고 대물림을 끊는 사람이 될 거야' 실제로 그분은 3명의 며느리에게 부드럽고 따뜻하게 대했다고 합니다. 너희들이 알아서 잘 사는 것, 내가 스스로 잘 사는 것이 서로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만약 남편이 천성이 게을러서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의 속도가 더디다면, 여기서라도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당신과 달리, 내 아이는 집안일을 책임감 있게 잘 하는 아이로 키우겠다. 그래서 가정에도,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다짐하는 것이지요.


나는 정말 멋진 사람입니다. 배우자의 부족한 모습을 포용할 줄 알고, 생활 속 고통을 지혜롭게 풀어갈 줄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내가 너무 지쳐 있으면 안 됩니다. 나는 동시에 많은 것들을 잘하기 위해 아등바등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더 예민해지고 속상한 것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어떻게든 짬을 내어 작은 휴식이라도 갖는 것일 텐데요, 내가 획득할 수 있는 가능한 도움들을 생각해 보고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꼭 마련할 수 있길 소망합니다.


🔍 여러분의 좋은 생각,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리 함께 토닥이며 성장해요.

🔍 [차이의 상담소]는 매주 2~3번씩 찾아옵니다. 결혼/부부/가족/주변 관계에 고민이 있는 분들은 편하게 havitplay@naver.com 으로 사연을 보내주시거나 본 글의 댓글로 사연을 남겨주세요. 가능한 많은 분들께 답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노바텐약 일 년 전
분담을 해야합니다 가장비추하는 분담영역의 예는 밥차기기/설거지하기 분담입니다 보통 답답한사람이 하기마련이고 지켜지지않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남자들은 매번 매일 하는일에 약합니다 남편분께 빨래를 담당하게 하는게 전 좋다고 보고 그렇게 하고있습니다 빨래는 매일 할필요도 없고 자기가 편한시간에 하면됩니다 그리고 아내입장에서도 크게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빨래에는 세탁기돌리기, 널기, 다림질, 걷기, 정리까지입니다 전 남편이 그것만 전덤해서 하는데 꽤만족스럽습니다

희승이천운을가진아이약 일 년 전
남편은 못한다?? 안한다!! 군대가보세요~엄청깔끔해요~! 취사병 밥도 잘하고. 결국 아내가 대신하니 안하는겁니다~ 이건 어릴때부터 집안일 교육이 되어야해요~남자든 여자든~

별이가솔이약 일 년 전
남편 외벌이 중인데 전반적인 집안일은 제가 하되 밥차리기 하나만은 신혼부터 늘 남편이 해요 맞벌이할땐 설거지까지 남편몫이었구요 저는 설거지는 즐길수 있어도 밥상차리는건 죽도록 싫은 사람인데 남편은 요리를 잘하고, 남편은 음식물쓰레기 내놓는건 해도 화장실 청소는 죽어도 싫은 사람이에요 살다보니 자연스레 합의점을 찾은거 같아요 출근길에 묶어놓은 쓰레기만 들고 나가주고 밥만해줘도.. 주말에 집안일 하는동안 애 전담마크만 해줘도 고마워요 24시간 1년넘게 아기랑 보낸 저보다 당연히 육아가 어설플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남편도 밥차리기 힘들면 배달시키거나 라면끓여 먹을때도 있고 저도 청소하기 힘들면 좀 지저분해도 모른체도 좀 하죠 서로 절대로 나무라지 않아요. 잔소리를 안들으면 가정을 위해 우러나서 행동하게되고 힘들긴 해도 노동자체에 스트레스를 안받게 되더라구요 대한민국에서 군제대한 남성이면 청소를 할줄 모를수가 없어요.. 할 필요를 못느끼는거죠..

나단말약 일 년 전
차이에서 참 좋은 말과 조언을 듣고, 매일 오늘의 알림이 감사한 남편입니다 소중하고 감사한 글의 댓글이 가끔씩 글의 요지를 벗어나 부정적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서, 여러번 생각하다가 글 남깁니다 '모든 분들의 상황이 모두 다르고 본인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어려움과 사정이 있을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보편화하여 얘기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라고도 생각하기 때문에 제 생각이 편파적이거나 또다른 이기심이 섞여있다고 느끼시고,혹시 불쾌하다고 느끼셨다면 우선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이 글의 요지는 맞벌이 가정의 집안일 분담의 문제인데, 전업주부이면서 아이를 등원시키는 상황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전업주부이고 애기 어린이집,유치원 보내는 분들이 이런 글에 남기는 댓글들을 보면 가끔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정의 일을 전적으로 집안일과 육아로만 분리해서 말씀하시는 분들이 가끔 보이더라구요 육아가 힘들다고 말하기 전에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사람의 고민과 피로는 생각해주시나요..? 보통 어린이집, 유치원 보내고 남는 시간에 다들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일방적으로 배우자가 집안일에 무심하다라고만 말하기 전에 배우자는 가정의 경제와 미래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객관적으로 누가 더 많은 여유시간을 가지는지 등을 한번 더 생각한 후에 서로의 배우자를 욕하는 글을 남기는게 어떨까요? (음...저도 이런저런 상황으로 인해서 육아 휴직을 써본 경험이 있고 와이프가 집의 경제를 책임지는 상황에서 육아를 했습니다. 물론 아이는 어린이집에 보냈구요. 당시에는 와이프가 퇴근하고 쉴 수 있을 때는 어떻게든 쉬면서 스트레스를 덜고 집안일 신경 안쓰면서 부족한 수면시간을 채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글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모두의 상황이 다르기때문에 제 글이 일반화를 시켰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댓글을 달 때는 또 다른 자극적인 일반화로 동감을 얻으려하는 글이 되는건 아닌지 한번 더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서로 댓글을 남기고 또 동감하면서 고통을 나누고, 동질감을 느끼는 순기능으로 어플에 접속하는 모든분들이 항상 글을 읽고 쓰면서 행복한 기분을 나눠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바다34약 일 년 전
저희 어머닌 늘 말씀하셨죠 너희 아버지 살아있는것만도 감사해라 저희 외할아버지는 어머니 초등학교때 병으로 돌아가셨고 외도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남편 살아있는것만도 감사하려고요ㅎㅎ

떵유니애미약 일 년 전
모지랭이같아서내가진짜 꼭 말을하고 눈치를줘야 움직이는 남편새끼 지가입은옷이며수건 말랏으면 좀 개키는게 부탁해야할일인가요 애기젖병 기저귀 여기저기보이면 피해다닐게아니라 치워야되는걸 왜몰라 방바닥에 머리카락이있으면 발로슥치워놓을게아니라 찍찍이를 집어들어야지 강아지산책한번,교육 신경쓴적도없으면서 간식주지말라소린 잘해요 이런단어쓰고싶지않지만 반포기하고삽니다 애둘키운다는말 끔찍하게싫어하면서 하는짓은 애만도못한 남편. 진짜 돈이나벌어오니 다행이다 하고살아요 젠장맞을

yyyang약 일 년 전
요즘은 돈 잘버는 능력있는 남편들이 오히려 가정을 소중히 여기고 가사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죠. 도우미 이모님 시터 써서 부인이 최대한 아이케어에 충실하도록 도와주면서 본인도 육아 가사에 참여 많이 하던데요? 꼭 능력없고 못버는 남자분들이 자격지심으로, 마치 집안일 조금이라도 하면 대우 못받는다 생각해서 큰소리치죠~ 부끄러운줄 알아야할 것 같아요.

yyyang약 일 년 전
요즘은 돈 잘버는 남편들 능력있는 남편들이 가사일을 더 잘하더라구요. 그들의 가정환경때문이다? 그냥 그들이 더 부지런하고 모든일에 당당하기 때문이죠. 마치 집안일 조금이라도 덜하면 남자로써의 자존감에 상처받는것 처럼 행동하는 남자분들 대부분 못배우고 못버는 분들이시더라구요~

호두아랑약 일 년 전
칭찬까지 바라다니..

제이올탑약 일 년 전
신혼부터 주야 2교대를 하며 퇴근 후에는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의 요구사항을 들어주고 집안일을 맡아했지만 돌아오는건 불평과 핀잔이 대다수였고 아이를 낳고는 퇴근 후 아이를 돌보고 아이와 아내가 잠들면 밀린 집안일을 하고 더 낳은 미래를 위해 쇼핑몰과 블로그를 운영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이혼을 결심하고 별거를 시작했고 아내가 많이 변하려 노력 중입니다. 남편을 변화시키기란 쉽지 않은 일일테니 그런 노력과 감정 노동도 싫으시다면 더한 상황에 처한 이들을 보시면서 위로받고 내려놓고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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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