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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육아의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의 하루
댓글 35
조회수 1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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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나 자신을 경건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짤막한 시 두 구절을 소개합니다.

🎁 박노해 시인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박노해, <동그란 길로 가다> 중 부분


🎁 장석주 시인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장석주, <대추 한 알> 중 부분


🎂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육아와 우리 삶에는 최고점 - 행복하고 흡족한 순간과, 최저점 - 우울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기 힘든 날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은 그 중간 어딘가에서의 여행이겠지요. 최고점과 최저점을 한 번씩 겪어보았기에, 지금 이 중간에서의 굴곡을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장석주 시인은 우리에게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은, 한 사람의 성장에는 태풍, 천둥, 벼락, 번개와 같은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풀어보자면, 고통, 힘듦, 결핍, 그리고 다양한 상황과 이야기들이 우리를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거겠지요. 오늘 하루의 경험과 교감이 쌓여 아이는 그렇게 오늘도 크고 있습니다.


또한 나도 엄마 아빠로써, 30~40대를 헤쳐지나 가는 성인으로써 여러 태풍과 천둥, 벼락을 맞으며 그렇게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견뎌냅니다.

시간의 무게를 견뎌내기가 힘들어서, 내가 취할 가치관과 신념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 어디에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결국 내가 아이와 함께, 내 스스로 내 가치관과 내 삶의 방향을 정해야겠지요. 그리고 내가 정한 그 삶의 방향은 또 우리 아이들의 삶에 울타리가 되어 영향을 미치겠지요. 아이는 엄마 아빠 품을 떠나 태풍, 벼락, 천둥을 저 나름의 방식으로 내재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키워가겠지요. 그것이 우리의 인생일 것입니다.

📍 육아의 산정과 골짜기 사이였을 오늘 하루 - 오늘은 어떠셨나요? 어떤 배움이 있는 하루였나요?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큐땡맘4달 전
저 안에 번개 몇 개 들어 있어서 .. 붉게 익히는 걸거야... 아이야 너두... 나두 ♡ 힘내요 엄마들 ♡♡◇◇

kimpupa4달 전
힘이되는글이네요!

딱순일 년 이상 전
저 어릴때 생각해봐도 부모는 세상의 전부였던것 같아요. 저도 워킹맘이라 가끔 울컥울컥 하는데요ㅠ 애를 잘키우겠다 다짐보다 애한테 너무 미안해하지도 말고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합니다. 그 누구보다 내새끼가 최고 바라는게 부모의 행복일테니까요ㅠㅠ

tjswlove일 년 이상 전
39개월까지 가정보육을 하다가 아이가 심심해하는게 보이고..나도 지친듯하여 아이를 처음으로 기관을 보냈다. 아직 적응중이라서 계속 신경이 쓰이고 예민해진걸까? 이것저것 하려는 욕심도 내려놓아야하는데 아이가 하원하면 같이 이야기도 많이하고 놀고싶은데 찡얼거리는게 요즘에는 견디기가 힘들다ㅠㅠ 자꾸 나도 모르게 회피하고 화를 낸다.. 그래도 아이는 내가 화를 내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안아달라고 하고 나에게 뽀뽀해주고 웃어준다ㅠㅠ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면 미안해지고 너무 사랑하는데 ㅠㅠ 엄마가 조금 지쳤나봐 집안일도 육아가 요샌 버겁게 느껴져ㅠㅠ 그래도 엄마는 포기하지 않을거야! 강박에서 욕심에서 벗어나서 다시 사랑하는 우리아가를 위해서 사랑듬뿍주는 엄마 긍정적인 엄마가 될게! 사랑하고 또 많이 사랑한다 우리아가♡

사랑둥이우리연우일 년 이상 전
5살 아이 키우지만 육아는 장기전 입니다. 아이 더 어릴 땐 성향에 안 맞게 높은 텐션으로 반응해주며 육아했더니 두돌쯤 되니 진이 빠져서.. 요즘은 진짜 제모습으로 육아합니다. 아이가 10살, 15살, 20살, 27살, 35살이 되어도 어른스러운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 이 어린 때에도 그러지 못할 때가 많은데 부단히 저 자신을 연마해야겠지요.. 부모란 자리가 이렇게 어려운지는 몰랐고 자랄 땐 나 잘났다 하고 큰거 같아 부모님께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부모님들 힘내십시다!! 아이가 클수록 몸은 편할지라도 마음이 더 어려워질텐데 벌써 지치지 맙시다!

기특한내새끼일 년 이상 전
아... 대추한알 만들기 진짜 버겁네요 요즘은 제가 다중이가 된것같아요ㅎ

애굥굥일 년 이상 전
아이에게 내 감정이 표출되는게 느껴질땐 난 과연 잘하는 것일까 싶었다 하지만 그런 나도 아이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려고 노력하고 아이가 나에게 애정표현 할땐 난 잘하고 있는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museum492122일 년 이상 전
최근 2주 정도의 시간동안 최근들어진짜 찢어지게 말안듣고 밥먹을때 홧병나게해서 매번 큰소리로 야단치고 했어요 화를 내고서도 정말 세상느껴보지못한 죄책감과 찝찝함 미안한 감정들이 해소 될 시간없이 계속되는 상황에 화내고 감정쌓고 또 반복반복... 문제가 뭘까 또 시기적인 성장의 시간들인건가 좋은 방법이 뭐가있을까 난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매번 화만내는 엄마로 기억하게 될거같더라구요 어떻게 더 .. 화없이 잘할수있을까 고민하던중... 우연한 상황에 내가 문제였더라고 깨닫게 되었어요 말을 찢어지게 안들었던 우리 남자쌍둥이 문제가아니고....ㅜㅜ 나의 허용범위를 넓혀주고 내가 아이들의 시점이 아닌 어른의 시점으로만 바라보고 나에게 맞추길 .....하고 있던거더라구요... 정말 열심히 기본적인 케어인 씻기고 먹이고 재우고... 이것만으로도 숨이 차는데 애착도..소통도.. 중요하고.. .. 근데 기본적인 케어에 대한 나름의 강박을 버리고 아이들에게 좀더 내어주고 화를 줄이게 되면서 애착도 소통도 지금보다 더 할 수 있을거같은 기분이 드는 오늘 이 알림으로 글을 보게되네요 소중한 댓글들을보면서 더 힘내고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더 화이팅 해야겠어요~~~^^ 우리둥이들 엄마가.. 그동안 진짜진짜미안했고 엄청많이사랑해... 엄마도 정말 최선을 다한다고 한거였는데... 엄마도 아직 또 다른 성장중이여서 정말 미안해...많이많이 사랑해...

형지혜엄마일 년 이상 전
골짝이 저 구석에 있는 오늘...내일은 오늘보다 낫기를...

purplebear일 년 이상 전
항상 이게 최선일까? 아이가 진정 원하는게 이런것일까 되물으며 처음 엄마가 되는 과정에 있습니다. 최고일지는 정말 모르겠으나 진짜 열심히 해볼게. 이제 아프지 마 내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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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