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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육아의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의 하루
댓글 35
조회수 1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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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나 자신을 경건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짤막한 시 두 구절을 소개합니다.

🎁 박노해 시인

누구도 산정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누구도 골짜기에 오래 있을 수는 없다.
삶은 최고와 최악의 순간들을 지나 유장한 능선을 오르내리며 가는 것. 

박노해, <동그란 길로 가다> 중 부분


🎁 장석주 시인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있어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장석주, <대추 한 알> 중 부분


🎂 박노해 시인의 말처럼, 육아와 우리 삶에는 최고점 - 행복하고 흡족한 순간과, 최저점 - 우울의 수렁에서 헤어 나오기 힘든 날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은 그 중간 어딘가에서의 여행이겠지요. 최고점과 최저점을 한 번씩 겪어보았기에, 지금 이 중간에서의 굴곡을 소중하게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장석주 시인은 우리에게 한 사람을 키우는 것은, 한 사람의 성장에는 태풍, 천둥, 벼락, 번개와 같은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풀어보자면, 고통, 힘듦, 결핍, 그리고 다양한 상황과 이야기들이 우리를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거겠지요. 오늘 하루의 경험과 교감이 쌓여 아이는 그렇게 오늘도 크고 있습니다.


또한 나도 엄마 아빠로써, 30~40대를 헤쳐지나 가는 성인으로써 여러 태풍과 천둥, 벼락을 맞으며 그렇게 삶을 묵묵히 살아가고 견뎌냅니다.

시간의 무게를 견뎌내기가 힘들어서, 내가 취할 가치관과 신념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됩니다.

📍 어디에도 정답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결국 내가 아이와 함께, 내 스스로 내 가치관과 내 삶의 방향을 정해야겠지요. 그리고 내가 정한 그 삶의 방향은 또 우리 아이들의 삶에 울타리가 되어 영향을 미치겠지요. 아이는 엄마 아빠 품을 떠나 태풍, 벼락, 천둥을 저 나름의 방식으로 내재화시키고 자신의 삶을 키워가겠지요. 그것이 우리의 인생일 것입니다.

📍 육아의 산정과 골짜기 사이였을 오늘 하루 - 오늘은 어떠셨나요? 어떤 배움이 있는 하루였나요?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momronny약 일 년 전
육아하면서 느끼는 제일 큰 부담은 내 행동거지, 표현방법때문에 아이 마음에 흠이 생길까, 행복한 아이가 되지못할까예요. 도자기 만들때도 같은흙이지만 누가 빚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니까요..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참..ㅜㅜ 가끔 이 앱 알람오는거 보면 육아하다가 내 바닥을 본날은 꼭 이런 내용인거같아요. ㅋㅋ.. 우리 어린이야 너에게 내가 부족한 사람으로 느껴지는 날이 올거야. 근데 나는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나의 자유로움, 외로움의 시간을 참아내며 너를 키우고있어. 알아주면 고맙구, 몰라두 어쩔수없구..


유기농치즈약 일 년 전
ㅠㅠㅠㅠ육퇴하고 보다가 눈물찔끔납니다

계절따라쑥쑥약 일 년 전
멋진말이예요. 끝에 두줄매우공감합니다

연수야놀자약 일 년 전
ㅠㅠ

유짜요약 일 년 전
격하게 공감합니다 ..ㅎㅎ

욘뿡약 일 년 전
ㅠㅠㅠㅠㅠ

동글이LOVE약 일 년 전
저희 아기는 새벽마다 깨서 한번씩 격하게 울다자는 아기예요. 지금 23개월인데 10개월쯤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구요... 가정보육중이라 낮잠 잘 시간도없고 수면이 너무 부족해서 힘들던 어느날 아기가 깨서 울던 새벽에 제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아기에게 소리를 지르고 정말 미쳐버릴것만 같았어요. 그러다 아기가 진정이 되고 같이 잠자리에 누웠는데 후회와 미안함이 밀려오더라구요.. 매일밤 잠못자는건 아기도 똑같은데... 어쩌면 매순간 자라느라 아기가 힘들수도 있는데.. 인내하지못한 제 자신이 너무 밉고 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서 'OO야~ 엄마가 화내서 정말 미안해.. 근데 엄마는 OO를 정말 많이 사랑해' 그랬더니 내가 그렇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는데도 머리위하트를 하며 사랑한다고 해주더군요ㅠㅠ 정말 아기만도 못했구나 싶은 생각에 그날 펑펑울었어요... 그 이후로 저에게는 더 큰 인내의 힘이 생겼습니다. 육아하시는분들 모두모두 힘내세요! 우리는 매일매일 고된 육아의 최고점을 찍지만 아기의 사랑스러움도 매일매일 최고점을 찍으니까요!!^^


가미이약 일 년 전
23개월까지 새벽마다 깨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ㅜㅜ 그런데 아기가 엄마에게 사랑표현 하는 걸 보니 평소에 얼마나 사랑을 많이 주셨는지 알겠네요^^ 새벽에 못 자서 피곤한데도 사랑으로 대해주심이 대단하십니다. 곧 편안한 밤이 오시길 바라요.

보팡약 일 년 전
저희 딸도 26개월인데 지금까지 한번도 통잠안잔거같아요ㅋㅋㅋㅋㅋ 그래도 깨면 제가 있다는거 알면 제품에안겨서 다시 잠들더라구요 ㅠㅠ 우리 홧팅해요!

뽀기맘스약 일 년 전
46개월 아직도 통잠안자서ㅜㅜ 울면서 지금 새벽에 글쓰네요... 화이팅...!

루다네가족약 일 년 전
가정보육이 아이를 위한거라면 어린이집을 보내시는게 더 나을것같아요

cozycorner약 일 년 전
저희 아이도 그랬는데 저도 그때는 제 바닥을 보게 되더라구요 ㅜㅜ 잠 못자는데 정말 장사 없슴다.. 그래도 정말 그런 순간들이 지나가더라구요, 지금 세돌 되어가는데 같이 10시간씩 통잠 잡니다! 조금만 힘내세요!!

버블보블3달 전
혹시 아기가 수면조끼를 입고 자거나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자고 있나요? 우리 동네 우리 아이들 병원 유투브에서 소아과 선생님께서 애들이 더우면 뇌는 자는데 몸만 깬 상태가 되서 엄마 아빠도 몰라보고 엄청 울고 엄마아빠를 밀친다고 그러더라구요. 기억도 못하구요. 저도 제 기준에 춥다고 생각해서 수면조끼 입히고 솜이불 덮어줬더니 새벽마다 난리나서 수면조끼도 우풍 심한 영하 온도인날 아니면 안 입히고 이불도 얇은 속싸개만 덮어주거나 안 덮어주거나 했더니 이제 통잠 잘 잡니다. 글구 돌 전부터 철분 먹이고 있어요. 창백해서 빈혈 때문에 밤마다 울던 날들도 있었거든요. 빈혈 극복했더니 더워서 땀 뻘뻘 흘리다가 새벽에 울던 것도 선선하게 재우니 이제 괜찮아요 아가들은 우리랑 잠잘 때 편안한 온도가 다른가봐요. 꼭 도움되셔서 통잠 주무시기를 응원합니다!!! 우리동네 우리아이들 병원 유투브 찾아보시면 자세히 잘 나와있어요!!!

hayoun약 일 년 전
육아는 하루에도 몇십번씩 화창한 날과 흐린날을 오가는것이겠지요 내새끼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그래줄때면 화창한가 싶다가도 어느순간 또 막무가내로 떼쓰고 울고 짜증내면 마음이 흐려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아이는 무지개 같은 존재입니다 화창하다 날이 흐려져 비가 좀 오면 어떱니까 또 다시 무지개가 피어올라 화창한 날이 다가올겁니다 다들 힘내요 우리에겐 가장 빛나는 무지개가 있는걸요


뽀싱싱약 일 년 전
눈물나는 글이에요.. 감사합니다 힘내요 우리, 다들.

태인민주맘89약 일 년 전
올해는 작년과 달리 좀 더 현명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만, 이렇게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또 어느새 올해의 끝이 다가와 나는 뭐하며 살았지? 애는 잘 키우고 있는게 맞나?라는 허무함이 들까봐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선 오늘 하루 목표를 가지고 아이와 함께 용기내어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한해는 생각보다 너무나 빠른 시간입니다. 그 동안 대단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올해는 다를거라고 그래야만 한다고 나 자신에게 희망을 걸어봅니다.

Juuuuuu약 일 년 전
지금 지나가는 시간들이 모두에게 너무 힘들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라이프젠약 일 년 전
확실한건 과거, 아니 방금 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지 마세요. 지금 이순간, 방금 화를 내거나 했어도 지금 이순간부터 사랑의 말 5배를 해주시면 됩니다. 어짜피 과거는 바꾸지 못합니다. 모두 육아화이팅입니다.

하린이하트약 일 년 전
어린이집 방학 마지막날 결국 폭팔했네요... 40개월 공주님 방학인데 굳이 7시에 기상과함께 노래 부르기 시작... 먹기도 잘 먹고 징그럽게 까불어요 하루에 응아를 7번씩 하면서...(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휴) 어디가 문제 있는거 아닌가 했는데 키카 같이 다니는 애기친구 엄마가 저 보면서 진짜 힘들겠다고 인정 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내새끼 안 아프고 건강해서 다행이다 생각하면서 키우지만 어떤날은 진짜 해도해도 너무 한다 싶네요ㅎㅎ 언능 육퇴하고 온전한 저만의 휴식시간에 혼술로 하루 마감하고 싶네요...


꾸르빵마미약 일 년 전
그러게여 엄마도 인간인지라 어떤날은 해도너무한다 싶은....ㅜㅠ 가출욕구 뿜뿜이다 아가 재워놓고보니 또 후회와 반성의 시간 가지는 중이네요

은저미88약 일 년 전
육아의 힘듦이 최고점일수록 아이의 만족과 행복감도 최고점이라면... 엄마가 좀 더 인내하고 견뎌볼게! 넌 늘 행복했으면 좋겠어. 어차피 네가 커서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엄마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순간들이 올테니깐.. 지금은 우리 둘다 최고점을 향해 가보자

거누맴약 일 년 전
육아로 인해 감춰두었던 우울증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요즘입니다. 아기는 20개월 남자아이 너무 유별나지도 너무 순하지도 않지만 육아는 저에게 너무나 벅찬 일인걸 매일 느끼고있답니다. 첫째 어린이집 방학에 둘째까지 임신한 상태라 더더욱 울쩍했는데 너무나 위로가 되는글이네요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거 노력해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주724약 일 년 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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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