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할머니의 육아 트러블 해소하기
상황이 허락해준다면, 친정엄마나 시어머니께 아이의 육아를 맡기게 됩니다.
하지만 친정엄마가, 시어머니가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아이를 훈육하게 되면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이때 친정엄마나 아이의 할머니가 그럼 네 아이는 네가 알아서 하라고 반응을 보인다면 트러블이 발생하게 되겠지요.
이런 답답한 순간을 현명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①아이의 하루 일과표를 정해보세요
아이를 데리고 동네 할머니를 만나거나 하루 종일 TV를 보여주는 육아 방법에 대한 불만이 있는 워킹맘도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이건 할머니 나름대로의 육아 방법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할머니가 아이와 어떤 일과대로 하루를 보낼 것인지에 대해 미리 일과표를 작성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특히 아이와 어떻게 놀이를 할 것인지에 대해 미리 동화책을 꺼내놓는다거나 문화센터를 등록해서 데리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것은 “이렇게 해주세요” 명령어 조로 들리지 않도록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머니 우리 아이가 유치원에서 상담을 받았더니 책을 읽을 때 집중을 잘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선생님께서 책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된다고 하셨는데 저도 고민이네요.”라고 말해보세요. 이러이러한 점이 고민이라고 이야기를 접근해보세요. 할머니의 마음이 움직일 것입니다.
②할머니의 고충도 들어주세요
우리 아이가 하루 종일 할머니랑 지내면서 할머니에게 떼를 부리고 힘들게 하는 순간은 분명 존재합니다. 아이에게 지쳤을 할머니의 고충도 들어주는 태도도 분명 필요합니다. 할머니와의 트러블은 1차적으로 여기서 발생하게 됩니다. 엄마의 눈에는 할머니가 안 보이는 시간 동안 애를 쓰는 부분보다는 우리 아이에게 맞지 않는 방법으로 육아를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할머니들은 엄마들과 다르게 체력적으로도 많이 지칠 것입니다. 30~40대만 돼도 몸이 지치는데, 50~60대인 엄마는 이제 나이가 많이 들었습니다. 내 몸이 내 맘 같지 않은 설움도 이해해주세요. 나와 다른 사람과의 갈등 속에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는 상대방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입니다.
할머니의 고충을 들어주게 된다면 서로 다른 육아 방식에서 엄마가 요청하고 싶은 부분을 좀 더 수월하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③ 육아정보를 함께 보세요
할머니가 살아온 방식대로 쌓아온 가치관이 있을 거기에, 엄마의 설명으로 할머니의 가치관이 바뀌기는 힘들 것입니다. 이럴 땐 최신 육아 정보라며 슬쩍 할머니에게 흘려주거나, 할머니가 이해하기 쉬운 매체의 육아정보를 함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육아정보를 함께 보고 난 이후에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④ 때론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가끔 할머니들은 아이에게 훈육이 필요한 순간에도 많은 부분을 허용해주고 넘어가는 것도 많습니다. 엄마의 눈에는 저건 아닌데.. 하며 속앓이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럴 땐 할머니의 육아 방법이 때론 잘못된 방법일 수 있음을 직접 눈으로 보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기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직접 보여주는 것도 좋으며, 아이의 선생님과 상담을 함께 듣는 것도 좋습니다.
할머니들이 육아 방식에 있어서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본인의 방식이 맞더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백 번의 말보다는 한번 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을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