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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내 마음을 잘 공감못해주는 배우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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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연을 소개합니다.

결혼한 지 2년 되었어요. 남편은 공감 능력이 너무 떨어지는 거 같아요. 말투가 막 내뱉는 스타일이고 연애 때도 많이 싸웠어요. 서운하게 할 때마다 이해하려고 노력을 했는데요, 결혼해서도 진지하게 내가 서운하다고 이야기할 때도, 전혀 바뀌는 게 없고, 이해를 하려 해도 저 사람은 왜 그럴까 하고 화가 쌓여서 참다가 막말을 내뱉고, 심하게 싸운 적도 있어요. 근데 제가 생일날 밖에 나가서 좀 좋은 시간을 보내보자 했는데 그럴 것까지 있냐, 그래서 화가 났고요.. 남편은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의미 부여를 전혀 안 하는 스타일이고, 나만 부여하는 스타일이라 싸우는건가 싶고. 저만 참고 그러면 결혼생활이 나아지는 걸까요? 

"내 얘기인데" 하신 분, 계실 거예요.

이해하려 노력했는데 왜 아무것도 안 바뀔까요. 참았는데 왜 결국 또 폭발할까요. 이해할수록 왜 더 지칠까요.

오늘 이 질문에 뇌과학으로 답해드릴게요.

그리고 먼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건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나쁜 사람이라서도 아닙니다.

공감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뇌과학적으로 공감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 정서적 공감 — 상대의 감정을 내가 함께 느끼는 것. 상대가 힘들면 나도 마음이 찡해지는 것.
  • 인지적 공감 — 상대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 "생일날 외출하고 싶은 게 이 사람한테 왜 중요한지"를 파악하는 능력.

이 두 가지, 사람마다 발달 정도가 진짜로 다릅니다. 그리고 이건 타고난 성격 문제가 아니에요. 뇌가 어떤 환경에서 자랐느냐의 문제입니다.

공감 회로는 근육이에요

공감 회로를 근육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감정 표현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이 근육을 매일 썼어요. 자연스럽게 발달했죠. 반대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그게 뭐가 힘드냐"는 말을 들으며 자란 사람은 이 근육을 쓸 기회가 없었어요.

쓰지 않은 근육은 약해집니다.

막 내뱉는 스타일이라면, 고의로 상처 주려는 게 아니라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배운 적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요.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에요. 감정 근육을 훈련받지 못한 사람인 거예요.

이해하면 화가 풀릴까요?

"그렇구나, 이해하자" 하고 나서도 서운한 감정은 사라지지 않죠. 생일날 서운한 건 여전히 서운하죠.

당연합니다. 이해는 화를 없애주지 않아요. 이해는 그냥 "왜 그런지를 아는 것"일 뿐이에요. 그래서 이해하려 노력할수록 더 지치는 거예요. 이해는 했는데, 내 감정은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니까요.

이 사실 하나만 알아도 달라집니다. "나는 왜 이렇게 노력해도 안 되지"가 아니라, "이해와 감정 해소는 원래 별개의 문제구나"로 바뀌거든요.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것 3가지

① "나쁜 사람 프레임"에서 꺼내는 연습

공감 없는 말을 들었을 때, 뇌는 자동으로 반응해요.

"저 사람은 나를 무시하는 거야." 이 순간, 딱 한 문장으로 프레임을 바꾸는 겁니다.

"저 사람은 나쁜 게 아니라, 지금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 모르는 거야."

이게 그 사람을 용납하라는 게 아니에요. 내 뇌가 "싸움 모드"로 올라가는 속도를 늦추는 거예요. 편도체가 활성화되면 이성적인 대화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든요. 이 프레임 전환이 그 스위치를 늦춰줍니다.

② 3초 신체 신호 체크

공감 없는 말을 들었을 때, 몸이 뇌보다 먼저 반응해요. 가슴이 답답해지거나, 턱이 굳거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바로 반응하기 전에 딱 3초, 속으로 이렇게 물어보세요.

"지금 내 몸이 어디에서 반응하고 있지?" 한 군데만 느껴보는 거예요. 이 3초가 감정 폭발 전에 내가 개입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틈을 만들어줍니다.

③ 감정 한 단어 기록

서운한 일이 생겼을 때, 그냥 넘기지 말고 감정을 딱 한 단어로 적어두세요. "서운했다", "무시당했다", "외로웠다"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 뇌의 편도체 활성화가 실제로 낮아집니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감정 명명 효과(Affect Labeling) 라고 해요. 말로 꺼내지 못한 감정은 몸에 쌓이고, 그게 나중에 한꺼번에 터집니다.

하루에 딱 한 단어.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오늘의 질문

나는 파트너에게 어떤 순간에 가장 공감받지 못한다고 느끼나요?

구체적인 장면 하나만 떠올려보세요. 이걸 언어로 정리해두는 것만으로도, 다음에 같은 상황이 왔을 때 "아, 지금 이 패턴이구나" 하고 한 발 빠르게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이해도 했고, 프레임도 바꾸려 했는데 — 왜 나는 결국 또 폭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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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뿌4일 전
애초에 저와는 달리 상대방의 정서적 공감이 필요없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이런 사람은 훈련이고 뭐고 그냥 다시 태어나야 할거 같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았어요..😓


동동맘유4일 전
극T 남편을 두고있는데ㅠㅠ 자주 싸우는 패턴이 있어요... 그래서 그저 나랑 싸우기 싫으면 내가 "힘들다"라고 말하면 무조건 "힘들지, 고생했어"라고 말해달라고 했어요. 다른말 붙이지 말고 저말만 하라고 했습니다. 기계적으로

동동맘유4일 전
하긴 하는데, 저한테 충분치 못해도 화는 안나서 싸우는게 많이 줄었어요. 처음엔 남편이 하던대로 T발언을 해서.. 지금 "힘들지 고생했어"하면 된다고 그러면 나도 화 안나고 안싸우게 된다고 몇번 그랬는데

동동맘유4일 전
남편도 패턴을 알았는지 지금은 기계적으로 제가 원하는 말을 해줍니다. 어쩜 그리 영혼을 못담는지ㅋㅋ 그래도 먼가 위안?위로?가 좀 되고 그래요. 엎드려절받기 인가 현타올때도 있지만 옛날처럼 서운하고 짜증나서 막 싸우고 하진 않네요. 다른 이슈들로 종종 싸우고 이 화성인은 머지?싶지만 안싸우는 방법을 계속 찾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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