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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아이들이 보는 어른들의 마음
댓글 73
조회수 17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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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 초등학생 아이의 글입니다.

어른들의 마음

이은* 경북 경산 부림초 5학년

오늘은 죽을 뻔한 날이다. 아침에 시험치로 좀 늦게 학교에 갔는데 엄마는 괜히 화를 내셨다. 난 그 이유를 잘 몰라서 겁이 났다. 피아노 학원 갔다가 집에 왔는데 엄마는 냉정하게 대했다. 손발 다 씻고 방에 들어와 보니 엄마가 “숙제 있니? 국어책 좀 소리 내어 읽어라. 또 한문도 써라. 그리고 매일 10시 30분에 자도록 하며, 늦게 집에 돌아오지 말아라. 대홍이랑 놀면 매 맞을 것이고, 내일 몇 시에 올 건지 종이에 적고, 선생님께 물어볼 테니 빨리 오너라”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입을 삐죽 내면서 산수책을 보았더니 “소리 내어 읽어라”라는 소리가 들리자 속으로 ‘눈으로 읽은 것도 읽은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을 했더니 엄만 소리 내서 안 읽었다고 뺨을 때리며 골프채로 때렸다. 울음을 참다못해 “나가면 될 것이다”고 하면서 밖에 나가서 맨발로 200m 정도 뛰었다. 수위 아저씨도 나서다가 내가 뿌리쳐서 잡지 못했다. 계속 달리다가 7층까지 와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다. ‘창문에서 뛰어서 죽을까. 굶어 죽을까?’라고 하면서 ‘비참하게 죽을 수는 없지. 통에 있다가 서서히 죽자’라고 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통에 들어가서 좀 있다가 엄마가 와서 기어코 집에 끌고 갔다. 나도 “엄마 자식 아니다”고 말했지만 헛수고였다. 또 내가 “나쁜 일을 많이 했으니까 그냥 두라”고 했고 “깨달았다”고 했으나, 엄마가 “깨달았으면 됐다”고 하면서 다정하게 대해 주셨다. 그러나 집에 들어와서 또 냉정하게 대해 주는 게 아닌가? 난 ‘엄만 여전하구나’ 하면서 생각했다. 나는 도저히 엄마의 마음을 모르겠다.

- 이오덕의 글쓰기 (양철북) 중 부분

* 1993년에 출간된 이오덕 선생님의 책이 2017년 [이오덕의 글쓰기] 개정판으로 출간되었고, 1993년 초판에 실린 아이들의 글 중 한 편을 소개한 것입니다. 아이는 현재 40대 초반의 엄마가 되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공부를 핑계로 한 부모의 학대와 잔소리 그리고 📍일관성 없는 양육 태도는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며, 공부로 인해, 부모 감정으로 인해 아이를 옭아매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 시선의 글]을 원 책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아이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아이에게 이렇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나도 분명 이런 모습이 있을 거야. 고쳐야겠다는 반성이 몰려옵니다. 공자는 우리에게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되기를 생각하고, 어질지 않은 사람을 보면 속으로 스스로 반성하라."라고 말했지요.

엄마가 다정했다, 냉정했다를 반복하기에 아이가 '도저히 엄마의 마음을 모르겠다'라고 말한 부분도 화살처럼 내 마음에 박힙니다. 아이의 입장에선 그런 엄마의 모습이 오죽 이해가 되지 않았기에 그렇게 표현했을까요. 

📍아이에게 공부로 따발총 같은 잔소리를 늘어놓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게 잘 안될 때면, 입을 닫고 숨을 고르겠다고 생각합니다. 노력하여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공부로 괴성을 지르는 괴물 같은 엄마 아빠가 아니라, 아이의 손을 잡을 줄 아는 인간적인 엄마 아빠가 되겠노라 다짐합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트초코07일 년 이상 전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네요.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 또한 제 작디작은 아기에게 욱하고 화내고 상처준것들이 생각나서 반성하게되는 부분이네요..

탱구야일 년 이상 전
정말화가나내요 다큰 어른도아니고 어린아이를 어떻게 때릴수가있지요 너무무섭내요 아이가 상처를 많이 받았겠어요 눈물이나내요

지뇽이맘일 년 이상 전
뺨을때렸다고요? 읽어보다가 이거는좀.. 이생각드네요 큰잘못도아니고 소리내어안읽었다고 아이들이 보는 어른들의 마음이라 해서 아이의 시선에서는 같은상황에서 어떻게생각할까 보려고했는데 부모가 잘못된것같은데요..

이빨요정일 년 이상 전
저도 저 나이때에 학교를 다녔고 저땐 집에서 학교에서 혹은 지나가던 어르신이 훈육을 해도 난 어리니까 내가 잘못해서 혼나는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그런게 허용이 되던 시기였어요 골프채뿐 아니라 손에 잡히는거 주변에 있던 무언가가 전부 매가 될수 있었다는거죠..

또랑또랑이일 년 이상 전
이글을 보고 골프채밖에안떠오르나요? 한국어는 문맥의뜻이중요한대 한단어만보고 꼬투리잡으면 쓰나요...ㅠ 엄마의 행동일관되게 잘 육아하자는 취지인데 다들 진짜왜그러세요... 아이가 저런상황일때 어른의 생각보다 엄청 괴로워하고 헷갈려한다는 심정을 느끼고 골프채까지는아니지만 나또한 훈육이랍시고 아이에게는 위협의 말을 모르고한다던지 일관되지않은 기분파행동을하진않았는지 생각해보라는 글같네요!

구하리일 년 이상 전
행복이라곤 1도 느낄수 없는 감옥이네. 나도 어릴때 맞고 자랐지만 그 아픔을 알기에 내새끼한테는 손 못대겠던데.. 그 대신 잔소리와 화가 많아지는거 같긴 함..

강통령일 년 이상 전
이렇게들 댓글 다시는것도 글쓴이님에게 학대 아니실까요??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이 성향이 다르고 표현력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른건데.. 여기서 중요한건 아이들생각에는 왔다갔다하는 엄마의감정,...도저히 엄마 마음을 모르겠다 인거같아요.. 우리 아이들도 그러지 않을까요??엄마도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 일관성있게 계속 아이를 대할순없으니까요..

매란국죽일 년 이상 전
아동학대

힐끗일 년 이상 전
콘텐츠 내용이 아이가 보는 것 도 아니고 다 큰 어른이 보는 건데 왜 이렇게 불편한 분들이 많으신건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네요

상냥한루나일 년 이상 전
93년도면 뭐 개패듯이 맞는경우가 있었다는거 이해가네ㅡ그시절엔 사랑의 매가 심했지. 학대수준. 학교에선 선생지휘봉으로 맞고 슬리퍼로 뺨맞고 죽도로 엉덩이맞고 그런게 일상. 골프채는 모르겠다만 최근본 네이버 웹툰에 엄마가 중딩아들 골프채로 휘둘러서 귀고막 나가게한 장면도 있는걸보아선 지금도 알게모르게 저런학대가 심심찮게 일어나고있다고보여짐. 친부모가 학대 제일많이함. 언어폭력도 학대더라. 나도 매일반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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