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신생아 때부터 쪽쪽이를 거부하고 손을 빨면서 잠에 들고 안정을 찾아왔어요.
손을 빨면 아무래도 세균에 취약하고 손가락과 치아의 변형이 올 수도 있다고 해서 인터넷의 여러 방법들을 찾아보고 시도해 보았지만 아이가 두세 시간을 숨넘어가게 빠는 바람에 포기하기도 했어요.
그 와중에 손을 빠는 게 아이의 안정에 좋다고 두라는 이야기에 그냥 두게 되었고 21개월이 된 지금도 잠에 들 때는 여전히 손가락을 빨며 잠에 듭니다.
손가락이 두터워지고 이빨도 모양이 변한 것 같지만 유명한 이야기책을 보여주며 말로 설득하기엔 아직 말을 못 알아듣기도 하고 편하게 지내고 싶어 방관한 사이 아이의 힘과 고집은 더 세져있네요..
애착할 만한 다른 것을 찾아주라 하지만 인형은 집어던지고 한쪽 손가락은 빨고 다른 한 손은 엄마 손을 잡아 끌어안고 잡니다.
이미 엄마의 손과 자기 손가락 두 가지 모두 집착을 하고 있는 상태라 무엇을 더 대체해 주어야 할지 감이 안 와 매우 답답합니다..
세 돌까지는 안정에 좋으니 두라는 의견과 당장 고쳐야 한다는 의견 사이에서 매우 갈등 중인데 방법이 있을까요?
A. 아이와의 놀이를 즐거운 마음으로 참여해 주세요.
손가락을 빠는 행동은 구강기에 자극으로부터 에너지를 방출하고 긴장을 해소하며, 피곤하거나, 심심하거나, 심리적 안정이 필요할 때 손가락 빨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입 주변의 자극 활동이 차차 줄어들게 되고, 자연스레 없어지는 현상입니다.
잠깐씩 빠는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으나, 구강상태나 손가락 변형, 위생이 염려되는 상황이라면 부모님께서 함께 조금씩 노력해 주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긍정형 문구로 반응해 주기
손가락 빨기를 중단시키게 위해 강제로 빼거나, 지적하는 표현은 아이의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높여 손가락 빠는 행동이 더 강화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손가락을 빨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서서히 줄여주세요.
"우리 OO이 손가락이 빨고 싶구나"
"손가락이 아플 수 있으니, 빨고 싶을 때 손가락에게 뽀뽀해 줄까?, 엄마도 같이 뽀뽀!"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언제 손가락을 빨지 않고 잘 지냈는지 칭찬하고 스킨십을 많이 해주세요.
"오늘 소꿉놀이할 때 손가락을 빨지 않았지? 잘했어, 정말 대단해"
➩ 아이의 손이 심심하지 않게 해주기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오감 자극 놀이 활동을 찾아 주세요.
주먹밥 만들기, 녹말 물감놀이, 봉숭아 물들이기 등 손으로 할 수 있는 어떤 활동이든 가능하니, 생활에 있는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보세요.
또한 입의 심심함도 채울 수 있도록 조금 단단한 채소 및 과일 스틱을 씹고 맛볼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 스티커 또는 반창고를 아이와 엄마가 나누어 붙이고, 감정을 공유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 혼자 놀이하는 시간 줄이기
짧게 30분이라도 하루에 한 번 아이에게 집중해서 즐겁게 놀이해 주세요.
손가락을 빨 때마다 관심을 주는 보상이 아닌, 함께 놀이하는 시간만큼은 손가락에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습관을 새롭게 들여보는 것입니다.
아이의 욕구 표현과 행동 하나하나에 즉각적으로 반응해 주시는 것이 가장 좋답니다.
➩ 변화에 미리 이야기해 주기
우리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손가락 빠는 행동을 하는지 지켜봐 주세요.
감각에 민감하거나 불안을 느껴서 손가락을 빠는 것이라면, 불안을 낮추기 위해서 앞으로 나타날 작은 변화에 대해 미리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의 변화, 새로운 옷 입기, 어디를 갈 것인지, 무엇을 할 것인지 등 사소한 것이라도 미리 이야기하고, 아이의 기분도 물어봐 주세요.
🍀 어른도 습관이나 버릇을 바꾸기란 어렵듯이 아이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없어질 습관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좀 더 집중적인 놀이 시간을 가져준다면 점차 개선될 것입니다.
🙋♀️[차이의 고민 상담소]
차이의 고민 상담소는 엄마 아빠분들의 고민을 나누고, 건강하게 아이를 키우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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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실제의 노력과 실천이니깐요.
🚀함께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밝게 키우도록 해요.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