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엄마들은 외향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성격이나 행동도 조금씩 변하게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이는 뱃속에 있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고 자랄 수 있도록 엄마의 두뇌가 호르몬을 조절하기 때문이지요.

아기를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 '임신 호르몬의 놀라운 변화'

1. "엄마는 너밖에 안 보여" 회백질이 감소해요

최근 네덜란드 레이던 대학 연구팀은 임신을 하면 출산 후 2년까지 뇌에 회백질이 감소한다고 전합니다. 회백질은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인지하는 영역으로 임신한 엄마가 오직 아기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두뇌 시스템이 가동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회백질이 많이 줄어든 여성일수록 아기에 대한 애착이 깊다고 하답니다.

• tip. 깜빡깜빡 건망증이 생겨요
  아기만 생각하고 바라보게 하는 두뇌 기능 대신 건망증이 생길 수 있답니다. 자주 잃어버리고 깜빡하는 습관은 모두 아직 엄마에게 많은 것을 의존해야 하는 아기 천사를 더 바라보게 만드는 신기한 인공지능 시스템이랍니다. 건망증으로 속상해하는 대신 '우리 아기를 이만큼 더 사랑하는구나'라고 생각해주세요.

2. "엄마를 더 성장시켜줘서 고마워" 옥시토신이 분비돼요

흔히 출산을 할 때 자궁을 수축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옥시토신은 모성애를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호르몬이랍니다. 옥시토신은 모유 수유를 할 때에도 많이 분비가 돼지요. 실제로 임신을 하지 않은 쥐에게 임신한 쥐의 피를 주입하면 다른 쥐의 새끼도 젖을 물리는 놀라운 실험 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이렇게 옥시토신은 엄마로써 행복하고 한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호르몬이랍니다.

• tip. 쇼핑 욕구가 늘어나요
  옥시토신은 낯선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을 관장하는 편도체의 활동을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쇼핑 욕구를 더욱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이 홈쇼핑 구매율이 더 높은 이유는 이 같은 이유도 있답니다. 실제로 임신을 한지 3년 이내의 엄마를 대상으로 한 영업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구매율이 3배 더 늘어났다고 전합니다.

3. "엄마는 눈을 감아도 다 알아" 융모막 호르몬이 증가해요

임신을 하면 개인에 따라 시기는 다르지만 보통 임신 5주차부터 입덧이 시작됩니다. 입덧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융모막 호르몬의 증가와 함께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는 출산 후 말을 못하는 아기의 요구를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기 위한 능력이기도 하답니다. 또한 음식의 독성으로부터 뱃속의 아기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라고도 합니다.

• tip. 이 세상 모든 아빠의 1/3은 입덧을 경험해요
  이른바 꾸바드 증후군(Couvade Syndrome)이라고 일컫는 이 증상은 이외로 많은 아빠들이 경험한답니다.  엄마도 호르몬의 변화를 경험하며 엄마가 될 준비를 하지만 아빠도 호르몬의 변화를 경험한다는 것이지요. 아직 의학적으로 원인이나 치료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비엄마에게 적용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4. "엄마는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래" 릴렉신의 분비돼요

• tip. 다른 신체 부분도 같이 이완돼요
  릴렉신은 동시에 다른 신체 부위도 이완시켜주기 때문에 칫솔질을 하다 피가 자주 날 수도 있고 관절이 느슨해져서 자칫하다 다치기도 쉽지요. 임신 기간 동안에는 관절 부분에 손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