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배우자를 분명히 사랑하는데, 분명히 노력하는데 — 왜 때로는 배우자한테 잘 안 닿는 기분이 들까요?
내가 감동받는 방식으로 표현했는데 상대는 별 반응이 없고, 상대가 뭘 원하는지는 모르겠고. 사랑이 식은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근데 뇌과학이 이걸 이렇게 설명해요.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서로의 언어가 다른 거라고요.
뇌에서 친밀감을 만드는 호르몬이 크게 두 가지예요.
하나는 옥시토신. 대화하고, 눈 맞추고, 같이 있는 시간을 통해 나오는 연결 호르몬이에요. "우리 연결돼 있다"는 느낌을 만들어줘요.
다른 하나는 테스토스테론. 인정받을 때, 유능하다고 느낄 때 안정이 되는 호르몬이에요.
평균적으로 여성은 옥시토신 회로가,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회로가 더 민감하게 작동해요. 물론 개인차가 크고, 이건 경향이지 공식이 아니에요.
중요한 건 이거예요. 같은 "사랑한다"는 마음이어도, 뇌가 그걸 느끼는 방식이 달라요. 한쪽은 함께 있는 것에서, 다른 쪽은 존중받는다는 느낌에서요. 내 방식으로만 표현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상대한테 안 닿을 수 있어요.
힘들 때 서로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힘든 일이 생기면 한쪽은 얘기하고 싶어지고, 다른 쪽은 혼자 있고 싶어져요. 이게 서로를 싫어해서가 아니에요. 스트레스를 회복하는 방식이 다른 거예요.
연결을 통해 회복하는 뇌가 있고, 혼자 조용히 충전하는 뇌가 있어요. 흔히 말하는 "동굴에 들어가는 남자"가 이거예요. 회복되면 다시 나와요. 쫓아가서 꺼내려 하면 더 깊이 들어가고요.
이걸 모르면 동굴에 들어간 배우자를 "나를 피하는구나"로 읽고, 얘기하고 싶은 배우자를 "또 감정 쏟아내네"로 읽어요. 둘 다 오해예요.
40년간 3천 쌍 이상의 부부를 연구한 심리학자 가트맨이 이런 말을 했어요.
좋은 부부는 싸우지 않는 부부가 아니라고요. 긍정적인 상호작용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의 비율이 5대 1인 부부라고. 갈등이 있어도 따뜻함이 훨씬 많은 거예요.
그리고 행복한 부부도 해결이 안 되는 문제가 69%래요. 다 해결하는 게 목표가 아니에요. 그 문제를 경멸 없이 다루는 것. 그게 차이를 만드는 거예요.
갈등이 생겼을 때 이것 하나만 기억해도 달라요.
"지난주에 약속 안 지켜서 서운했어"는 불만이에요. 괜찮아요. 특정 행동에 대한 감정이니까요.
"당신은 항상 약속을 안 지켜. 무책임한 사람이야"는 비판이에요. 행동이 아니라 사람 자체를 건드리는 거예요. 이게 쌓이면 방어가 되고, 방어가 쌓이면 경멸이 되고, 경멸이 오면 관계가 조용히 무너져요.
"이번 일"만 말하고 "당신은 항상"으로 가지 않는 것. 단순하지만 이게 관계를 지키는 핵심이지요.
마지막으로 감정 계좌 얘기를 빼놓을 수가 없어요.
모든 상호작용은 감정 계좌에 입금하거나 출금해요. 따뜻한 말, 눈 맞춤, 기억해주는 것, 웃음, 스킨십 — 다 입금이에요. 무시, 냉담한 반응, 대화 중 핸드폰 — 출금이고요.
잔고가 충분하면 갈등이 와도 버텨요. 잔고가 바닥나면 작은 것에도 폭발해요. 그 폭발이 문제가 아니에요. 잔고가 바닥난 게 문제예요.
오늘 배우자한테 막연한 "사랑해" 대신, 뭔가 구체적인 거 하나 고마워해보세요.
"오늘 밥 차려줘서 고마워, 덕분에 든든했어."
이게 감정 계좌 제일 좋은 입금이에요.
좋은 부부가 되는 건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 언어로 표현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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