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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가족에게 나는 화와 짜증, 어떻게 잘 다스릴 수 있을까?
댓글 44
조회수 16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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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아이를 키우며, 가족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 감정을 경험합니다.

긍정적인 감정을 더 느꼈으면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생각보다 자주 우리 삶을 파고들지요. 좋을 때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이 부정적인 감정을 내가, 네가, 우리가 어떻게 잘 다루는지가 삶의 평온과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지요.

잊을 법하면 꼭 찾아오는 이 부정적인 감정(화, 분노, 우울, 슬픔, 짜증, 두려움 등)을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조금은 더 잘 다스릴 수 있을까요?


1. 내 생각(관점)이 전부가 아님을, 다른 관점이 있음을 나에게 상기시킵니다.

내가 짜증 나는 이유는 내 생각대로 주변 사람과 상황이 움직이지 않아서입니다. 아이가 밥을 잘 안 먹어서, 배우자가 퇴근하고 빠릿하게 집안일을 도와줬으면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배우자의 말 한마디가 거슬려서 등등 무언가가 내가 생각했던 데로 진행이 안 되는 것이지요.

이때는 의도적으로 멈추어 서서 나에게 '내 생각과 다른'관점은 항상 존재하고, 이게 삶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어야 합니다.

  • 아이의 위가 작아서 혹은 내가 준 간식으로 배가 불러서, 미각이 예민해서 아이가 밥을 잘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어른도 밥맛이 없을 때가 종종 있지요?)
  • 배우자가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떨치고 동굴 속에 잠시 들어갔다가 나올 시간이 필요했을 수도 있습니다.
  • 배우자는 내가 해석한 그 의도로 말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 관점만이 정답이라고 생각을 하면 내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스트레스는 커져만 갑니다.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내 생각 이외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이런 관점도 있겠지를 [노력해서라도] 떠올려보세요. 이렇게 심리적 유연성을 키우는 훈련을 하면 조금씩 하면 내 마음의 지평이 넓어짐을 느낍니다. 내 생각에 다른 사람 생각과 관점, 이런저런 상황이 있을 수 있음을 통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지요.

* 실전 연습 :
 [심호흡] 내 생각만이 정답이 아니야. 다른 관점이 있어. 아이의 관점, 배우자의 관점, 그 사람의 관점, 상황상 어쩔 수 없는 이유 등.. 내 생각에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자. 삶은 여러 관점으로 구성되어 있어.



2. 내 짜증의 이유는 다른 데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생각해 봅니다.

아이의 행동에 화가 크게 났다고 가정을 해봅시다. 화가 '많이' 났을 때는 아이의 행동이 100% 이유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 확률로 존재합니다. 이럴 때는 잠시 멈추어 서서 질문해야 합니다.

이렇게까지 화가 날만한 건가? 왜 이리 화가 나지? 다른 이유가 분명 있을 거야. 수면 부족, 배우자와 최근에 있던 말다툼, 예전 내 부모가 보여주었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은 (감춰진) 욕구, 업무나 사회적 관계에서 안 풀리는 일, 무의식(과거 눌러둔 경험)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등등..

그렇다면 아이의 행동이 100% 이유가 아닌데 이 화와 감정을 아이에게 그대로 쏟아내는 것은 아이와 관계 형성에 좋지 않습니다. 이때는 숨을 고르며 쉬어 갈 타이밍인 것이지요. 짧고 굵게 잘못된 행동만 언급하고 그 후 입을 다물어야 합니다. 후회할 말을 하지 않고, 일단 내 감정을 다스려야 합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이 사실 - 내 감정의 이유는 외부뿐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사실 -은 유효합니다. 내가 화가 많이 났다는 것은, 내 안에 분명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온전히 책임을 다 물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가족생활을 하면서 계속해서 내 내면을 살펴보고 질문을 던져보고 해답을 찾아봐야 합니다.


3. 화는 내면 낼수록 그 강도가 커지고, 잘 갈무리할수록 더 잘 표현하는 습관이 형성됩니다.

신기하게도 화는 내면 낼수록 더 내고 싶고,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잔인한 말은 더 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가짜 만족감 - '시원함, 통렬함, 답답함을 해소한 기분'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화로 실제 해결할 수 있는 이슈는 많이 없음에도 불구하고요. 내가 화를 나면 상대방은 더 큰 화를 내서 더 큰 싸움으로 이어지거나(그렇게까지 될 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혹은 상대방이 상처를 입고 입을 다물며 무의식으로 그 억울함을 밀어 넣게 되고 이는 추후 다른 안 좋은 방향으로 표출됩니다. (예, 아이의 이유를 알 수 없는 반항)

즉 화를 크게 내면 사실 나의 손해입니다. 화를 내면 내 육체는 부르르 떨리고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되며 스트레스 호르몬이 솟구치고 나는 감정 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이라는 의식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반대로 노력해서라도 화를 조절하고 잘 흘러가게 하면 '어려운 순간이었는데 그래도 나름 잘 넘겼어.' '이렇게 생각하니 나름 효과가 있네'등 감정 조절이 되는 모습에 자존감이 조금씩 다져집니다. 나름의 유능감, 뿌듯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화를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감정은 꼭 잘 흘러가야 합니다. 관건은 폭발시킬 것이냐, 올바르게 잘 표현할 것이냐 여부이지요. 감정을 꽁꽁 가두었다가 화산 폭발로 이어지게 하지 말고 조금씩 흘려보내는 노하우를 쌓아야 합니다. 잠시 자리를 비켜 심호흡하기, 일기 쓰기, 나만의 스트레스 감소 노력 진행하기, 내 관점이 정답이 아니고 다른 관점이 있음을 상기시키기 등이 있겠지요.

감정 조절에는 '성공 경험' 쌓기가 중요합니다. 아주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야 합니다. 아이가 나를 시험대로 올려놓을 때 심호흡을 하고, 아이와 진정 맺고 싶은 관계를 떠올리며, 아이 관점에서 상황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지요.



4. 과거 안 좋은 경험으로부터 배움을 이끌어냅니다.

누구에게나 화를 폭발시켜 크게 한바탕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렇게까지 될 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크게 번진 경험은 어느 집마다 한 번 이상은 있지요.

혹은 내 현재 가정이 아닌 내 부모가 보여준 모습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그때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되지 않겠다'라는 마음의 기준점이 도움이 됩니다. 내 부모가 삶이 힘들어서 그런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었지만 나는 그때 너무 힘들었고 나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겠다. 혹은 과거 배우자와 크게 싸워 서로 안 좋고 아이에게도 안 좋은 기억을 심어준 것에 대한 반성을 하며 다시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하는 것이지요.

과거 경험은 '생생한 배움의 원천'입니다. 내가 어떻게 말을 했고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쳤기에 그렇게 되었는지, 내 부모가 어떤 식으로 대화를 했기에 그렇게 일이 전개되었는지, 내 부모가 나에게 어떤 말을 했기에 난 그렇게 상처를 받았는지를 담담하게 떠올려 보면서 지금 나는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기준을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그때 배운 점을 내가 지금 실천할 수만 있다면, 이 역시 내 자존감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과거보다 나아지는 나, 발전하는 나를 뿌듯하게 보게 되며 새로운 정체성이 조금씩 더 다져지는 것이지요.


이 4가지의 방법 중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도움이 될 포인트는 1번입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 관점, 상황을 생각해 보는 것.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저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것이 삶의 자연스러운 모습임을 받아들이는 것. 나와 다른 너의 관점을 내 관점과 통합시켜 받아들이는 것. 어렵지만 이게 인생임을 받아들이는 것.

네가 왜 떼를 쓰는지, 상대방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일단 그 사람의 입장에서 곱씹어 보는 훈련을 한다면 - 내 감정 조절 / 내 자존감 다지기 / 우리 가족 행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여러분의 좋은 생각, 의견, 경험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우리 함께 토닥이며 성장해요.🖐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ss2fool약 일 년 전
문제는 나는 이렇게라도 공부하고 노력하는데 상대방은 아닌것 같아서. 한번참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면 다음부터는 당연하다시피 하고 고치려 하질 않지요 ㅜㅜ. 일부러 좀 화났다고 표정이라도 지어야 눈치를 보거나 좀 도와주려하고 물어보기도 해주니. ㅉ


지혜쌤요약 일 년 전
저도동감! 차이의놀이에서매일보내주시는글보며공부하듯도움많이받는데요 이번글같은경우는남편에게공유하기전송합니다!ㅎ 같이변화해야억울이가안되니까요ㅎ

행복냥이약 일 년 전
맞아요.. 하ㅜㅜ

기쁨옴마약 일 년 전
요즘 저에게 필요한 글이에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유산균약 일 년 전
시댁만다녀오면 속에서 천불이나요


가난이좋았어약 일 년 전
저도.. 남편은 어머님이 이상한 소리하실때 잘 모르기도하고 날 안지켜주길래 잘 안가요ㅋㅋㅋ 도리만하고 삽니다

선호아기약 일 년 전
전. 시댁 말 한마디 한마디 짜증이.. 전화는 또 얼마나 자주 오는지..이틀에 한번꼴. 내가 딸도 아니고

andy0427약 일 년 전
결혼14년차에 차단했어요. 결정타가 있었거든요.

뇽뇽이호호약 일 년 전
아기에게 늘 미안합니다..

별이가솔이약 일 년 전
최근에 아기가 밥을 너무 안먹어서 스스로도 이해가 안갈정도로 주체못하게 화가난적도 있고 주말에 밀린 집안일좀 하려고 애좀 봐달라는데 잠만자고 같은말도 꼭 기분나쁜 말투로 툭 뱉는 남편때문에 스트레스받으며 언성높이고 싸웠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글이에요 아기 밥은 모자라게 먹어서 영양이 부족할까봐, 다음끼니 전에 배고파해서 스케쥴이 깨질까봐 불필요한 욕심과 걱정이 스스로 피곤하게 했던것일뿐 하루한끼정돈 아기가 힘들어하면 그냥 숟가락을 놨더니 다른날과 다를것없이 잘놀고 잘 크더라구요 남편도 일요일 하루 쉬는데 너무 힘들어서 자고싶은 마음 나도 아는데.. 전업인 나는 휴일이 따로 없으니 머리론 이해해도 지치고 억울한 속마음이 스스로를 옹졸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놈의 말투 문제는 이 글을 보고 많이 뜨끔 했어요 남편이 항상 말했거든요 자긴 항상 똑같이 말했고 (연애부터 8년^^;)그런 의도로 말한게 아니라고 내가 지치고 기분이 안좋으니 그렇게 들리는것 같다고.. 나만 문제고 나하나 고친다고 온가족 평화가 오는건 아니겠지만 하나같이 내 이야기 같고 덕분에 마음을 다잡는 연습을 구체적으로 결심하게 되네요 감사해요

수산봉약 일 년 전
저도 글에서처럼 내입장만 생각할때는 남편하고 싸움이 났어요 근데 나이 오십까지 내 입장부터 생각하는 방식으로 살아왔는데 이런글을 봤다고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해도 남편입장을 먼저 생각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이런 글 읽은걸로는 가정의 변화가 없어서 제가 온라인으로 부모교육 공부를 일년정도 했더니 제 화도 많이 사라지고 아이와 남편에게도 다정하게 말하는 모습으로 많이 변했어요.. 이제는 결혼을 잘했다 아이를 잘 낳았다는 생각이 들고 또 남편하고는 더 친밀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져요.. 부모교육 공부하기 전의 저는 남편과 싸움 끝에는 항상 이혼하면 양육비는 얼마나 받을수 있을까 였는데 지금은 이런 생각 언제 해 봤지 할 정도로 싸움도 크게 안하고 남편에 대한 마음도 고마움과 애정이 더 많이 자랐어요 부모 역할이 뭔지 아무런 공부없이 그저 내가 주워들은 대로 또는 주위에서 해주는 조언대로 아이를 대했다면, 정말 섬세한 여자아이를 지금처럼 순하고 특별하게 키우고 있을까 싶어져요.. 결론은 제가 어릴적 부모에게서 받은대로 보고 자란대로 해서는 아이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하지 못한다는걸 알고 공부를 시작했고 그것이 저를 변화시키고 저의 말과 행동으로 남편과 아이가 좋아지는걸 보고 공부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joy317약 일 년 전
안녕하세요 혹시 온라인 부모교육 어디서 받으셨는지 지혜를 나눔해주실수 있을까요? 좋은댓글 감사합니다 :)

리틀콩닥약 일 년 전
오늘 배우자와 크게 다투고 냉전 중인 상황인데, 신기하게도 이 주제로 팝업알람이 떴어요. 유심히 읽어보았고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린여우약 일 년 전
정말.. 아기 사진 보여드릴때마다 시댁에서 하는 잔소리 때문에 쌓이다가 오늘 제대로 폭발했는데 남편도 자기 부모 편드는거 보고 화가 쌓이고 있었는데 내 마음과 멘탈은 내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없네요.. 친정에 말씀드리면 제가 숙이고 가야 한다고만 하시니.. 휴..


란란루약 일 년 전
ㅎㅎ그러면 저는 네~하고 며칠동안 사진 안보내요. 왜 안보내냐하시면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그렇다고 죄송하다고하고 또 안보내요ㅋㅋ 그리고 보냈는데 또 잔소리하시면 반복하고요. 잔소리 안하시면 계속 보내구요ㅋㅋ 그러다가 잔소리 또 하시면 반복. 그러니까 잔소리 점점 줄어드시더라구요.

블루래빗약 일 년 전
남편한테 사진 보내라고 하세욥!!

선호아기약 일 년 전
다들 시대들 미쳤네요 울 시엄마도 그래요. 아니 효도 할려고 보냈더니 애 옷은 그게 머냐 등등.. 요즘은 둘째 임신해서. 임덧 핑계로 안 보내요

꼬북꼬맘약 일 년 전
한편으로는 많은 부부 부모들의 공통적인 숙제이자 문제인것같아 나만 이러는게 아니구나… 위로도 받네요

구하리약 일 년 전
이 앱 도청하나요?ㅋㅋㅋㅋㅋ 어쩜 그날 제 상황에 맞는 일의 내용이 알림으로 오는거죠? 신기해요ㅎㅎ


연수야놀자약 일 년 전
저두 그생각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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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