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이야기
우리 가족의 웃기고 즐거운 시간들
댓글 18
조회수 10635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해 보세요.
주소 복사
문득, 달력을 보다 보면 시간이 쏜살같이 흘러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는 어느새 이렇게 부쩍 커 있고, 나와 배우자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 염색할 시간이 다가옵니다.

올해 우리 가족에게 있었던 일들을 생각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킥킥 되며 웃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실제 사연입니다.

그날따라 여러 소소한 문제들이 있었고 내 기분은 썩 좋지 않았다. 그리고 남편의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우리는 가벼운 말다툼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심각한 싸움까지 가지 않았다. 서로 각자 할 일을 하고 사이는 다시 괜찮아졌는데, 내 기분은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남편에게 소소한 복수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행동을 취했다.

바로, 남편의 카톡 명칭을 [무]로 바꾸는 것이었다.

장난으로라도 없는 사람 취급해야지, 그게 나의 소심한 복수였는데 그래서 없을 무 無 자를 써서 남편 카톡 명을 무라고 해둔 것이다.

그런데 바꾸고 나서 보니 갑자기 나도 모르게 킥킥킥 실소가 터져 나왔다.

음메 음메 무~moo~ 같기도 하고, 음식에 들어가는 야채 무 같기도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카톡 명만 보면 웃겨서 웃을 일이 별로 없었던 나의 일상을 바꿔준 것 같아서 무로 그냥 두기로 했다.

시간이 좀 흘렀다. 남편과는 일하는 주중에 카톡을 자주 하지는 않는데, 그날따라 안부를 묻는 카톡을 하고 싶어졌다.

"무~ 잘 있지? 일은 잘되고?"
"ㅋ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할 때 당신의 언어적 능력 중 최고였음 무라니"
"그래? 무~ 무~ 무~"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렇게 남편과 또 키득키득 웃게 되어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남편의 카톡 명을 언제 바꿀지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같이 웃는 지금 이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그냥 두기로 했다. 무~무~


이번 한해, 우리 가족에게 있었던 웃겼던 & 즐거웠던 기억이 있나요? 

👉 가족 내의 소소한 사건 사고, 이슈는 늘 있지요. 이러한 시간들이 모두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원래 사람이 부대끼는 곳에는 마찰이 있기 마련이지요.

🐰 하지만 [마찰]은 모든 가족에게 적용되는 기본 값이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 가족만의 즐거운 여정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마찰을 유머와 웃음으로 승화시키며, 힘듦을 극복하는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 가족의 한 해 기억나는 이슈,  웃겼던 기억, 힘들었지만 잘 극복했던 순간을 댓글에 남겨주세요!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피구왕통키일 년 이상 전
아이가 엄마 얼굴 예쁘게 바꿔 줄게 맛사지 해준다고 조그만 다리에 누워 보라고 해서 누웠더니 조그만 손으로 크림을 듬뿍 발라줬어요 ㅋㅋㅋ 될대로 되라 하면서 누웠긴 했는데 그때 나의 크림을 몽땅 써버렸지만 너무 행복했던것 같아요 . 어디서 본건지 손의 터치며 화장품 발라 줄때 느낌하며 왠지 기분이 몽글몽글 좋더라구요ㅎㅎ 아이덕에 호사를 누려보나 싶기도 하고 엄마가 예뻐진것 같다면서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기분 좋아지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비록 크림을 한 통을 써 버리고 그걸 써도 피부가 예뻐지진 않았지만 매일 해주던 엄마에게 뭔가를 해주는 아이를 보니까 아이가 벌써 훌쩍 큰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행복한 느낌이었던것 같아요 ^_^ 내년에도 큰 사고 없이 잔잔하게 소소한 행복을 느끼면서 살면 좋겠습니다.


애굥굥일 년 이상 전
글도 너무 예쁘게 쓰시네요 울컥햇어영 ㅠㅠ

crazy일 년 이상 전
그러게요 글만 읽었는데도 마음이 몽글몽글 행복해지네요

독고사이다일 년 이상 전
어느날부터 바이올린 흉내를 내기시작하는데, 드럼스틱과 장난감막대 2개로 첼로, 바이올린 연주 흉내를 내기시작했죠. 며칠전 장난감 바이올린을 사주니 너무 좋아하고 계속 연주하는 흉내를 내는데 귀여웠구요. "버클리음대를 수석졸업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ㅇㅇㅇ~" 외쳐주면~ 터벅터벅 걸어와서 의자에 앉고 연주시작하고, 다시 퇴장하고.. 다시 소개하고 연주하고 퇴장하고 무한반복. 밝고 건강하게 잘자라줘서 고마워 아들. 사랑한다♡

하경맘84일 년 이상 전
4살 딸내미 어디서 이런애가 나왔나 싶었을정도로 놀라워요. 4층에 살고 있는데 층간소음 걱정을 얼마나 하는지 엄마 발 들고 다녀 엄마 목소리 작게하세요 밑에 울려요. 어쩔땐 저보다 더 어른같고 배울점도 있고.. 핫케이크 먹고 싶다해서 만들어주다가 뒤집다가 싱크대에 엎어서 모양이 엉망이 되었길래 미안해 담엔 더 잘 해줄께 라고 했더니 지금 모양도 충분히 예쁜데? 난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아 엄마가 해준건 다 맛있으니까 걱정하지마 와..진짜 감동 받았어요. 😍😍 제 딸내미지만 너무 야무지고 똑부러지고 생각도 깊고.. 여기서 실컷 자랑하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동생 갖고 싶다고 자기 혼자 잘테니 아빠랑 자라며 혼자 들어가 자는데 아침에 제가 옆에 누워있으니 엄마 동생만들라니까 왜 여기서 자고있어... 라고 아기 낳으면 자기가 분유랑 다 먹이고 놀아주고 안아줄거라고 똥도 치워줄래?하니 내가 애도 돌봐주는데 똥도 치워줘야되니?라고 말하는 귀여운 우리딸내미ㅋㅋㅋㅋ 너무너무 사랑해😍😍😍


하민토실맘일 년 이상 전
딸냄 똑부러지게 너무 잘키우셧어요 !!!!

너의우주일 년 이상 전
악 너무 귀여워요ㅋㅋㄱ 내가 애도 봐주는데 똥도 치워줘야되니?...

예민보스22일 년 이상 전
어머~ 넘 어른스럽고 착하네요ㅋ 4살 맞아여? 인생 2회차 같은ㅋㅋㅋ

러블리소유니20일 년 이상 전
떼쟁이 26개월 육아에 지쳐서 잠시 엎드렸더니 와서 엄마 아파요오? 하면서 청진기로 청진도 해주는 내새끼 .. 내가 멀 주면 고마워어~~~하는 내새끼 내가 화나보이면 엄마사랑해 등등 남편이랑은 3년째 섹스리스에 남보다 못한사이로 살고있지만 내새끼보면 힘든게 싹사라집니다 내엔돌핀 내 보물 내 전부 사랑해 ♡♡

왕수박일 년 이상 전
아이가 물론 목숨보다 소중하고 사랑스럽지만 결코 아이가 아내보다 우선일 수는 없네요. 아내가 있기에 아이도 있고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우리 2023년에도 행복만 가득해요♡ 항상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swbksy일 년 이상 전
즤 남편도 이러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랬죠. 난 딸램이 우선이야.. 갑자기 미안해지네요... 뱃속에 아이를 품었던 그 열달이 저에겐 어마어마한 일인가봐요. 남편보다 딸램이 우선이 된걸보면.

찰떠긔맘일 년 이상 전
28개월 우리 애기,말이 빠르지는 않은 애기지만 이제 조금씩 트이려는지 이런말,저런말하는데 너무 예뻐요. 신생아때도 물론 예뻣지만 점점 제 사랑이 커져가는것 같은 느낌이고 이 존재를 위해서 내 목숨도 걸수있을것 같은. 유치원쪽에서 오래 일해서 애기들도 많이 봤는데 제 애기 보는거랑 천지차이더라구요. 육아로 지쳐서 힘들어있을때 나도 모르게 짜증냈을때 슬금슬금 와서 '엄마 안아줘" "엄마 최고" "엄마 ㅇㅇ엄마 사랑해"뽀뽀"엄마예뻐 귀여워"해줄때는 짜증낸 내자신이 미워지면서 애기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을 다잡아요. 자식 키우기 참 어렵지만서도 너무 행복하네요. 엄마가 제일 사랑해 내새끼

cindy1020일 년 이상 전
3살짜리 여자 아이가..어린이집 하원후 차를 타고 집에 가는데 “엄마, 아빠 같아” 제가 남자 같다는 말이었을까요? 닮았다는 걸까요.. 저는 “어..엄마가 남자같다고?“ 받아 치고 나서 무슨 의미였을까 계속 생각했네요..


아리쥬일 년 이상 전
운전하는모습이 아빠랑 닮아서 그런거아닐까요

봉주루일 년 이상 전
애둘맘입니다 항상 육아에 찌들어있는 저 이지만 가끔 미소를 짓게 해 주는게 신랑인거 같네요ㅋㅋ어이없는 웃음도 있지만 잠시나마 웃음을 지으면서 힐링도 되고 스트레스도 줄어드네요. 이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합니다ㅋ 내년에도 많이 웃겨주세요ㅎ

희코코일 년 이상 전
연애때도 그렇고 20개월아들이 있는 지금도...화장실을 정말잘찾아주는 우리남편. 장난끼가 너무많아 투닥거릴때도 있지만 덕분에 급똥위기를 얼마나 잘넘겼는지..남편이 위급할땐 제가 탐지견이되어 찾아냅니다ㅋㅋ유치하지만 나이먹어도 방구 똥 등..싸우다가도 상대방이 트름하거나하면 맥없이 풀리거나 얼굴마주보고 빵터질때가 많네요ㅋㅋㅋㅋㅋ

행복한미래맘일 년 이상 전
5살 딸내미 유치원 차량으로 등하원을 하고 있어요 자다가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안아서 집으로 오는데 저한테 안겨서 팔을 주물러줄때가 많아요 작은 손으로 있는 힘껏 하는데 천사같은 표정으로 가만가만 꾸욱해주는데 그때마다 감동을 받게 되는것같아요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이 아이를 만난 일인것 같아요😍
댓글 더보기
소중한 사람들과 공유해 보세요.
주소 복사
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