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유능감과 자율성, 관계입니다. 

이 3가지는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른의 관점에서 그리고 아이의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 1. 유능감

• 정의 : 어떤 일을 남들보다 잘하는 능력이 있다는 느낌.

🦄 우리는 유능감을 느껴야 삶의 활력을 얻습니다. 내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뒷받침되어야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문제를 해결할 힘을 얻습니다. 이를 반대로 뒤집으면, 내가 유능감이 없다고 생각할 때 눈물이 나고, 괴롭습니다.

육아가 힘든 이유는 이 아이는 나와는 다른 독특함이 많은 아이이기 때문에, 때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 봉착하고, 이로 인해 나의 유능감이 떨어진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 또한 아이 키우기 뿐 아니라 집안일, 회사일 등 동시에 해내야 하는 일들이 또 있기 때문에 에너지가 분산되며 뭐 하나도 제대로 못해내는 듯한 느낌 - 즉 유능감이 고갈되는 것 같은 생각에 괴롭게 됩니다.

이는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에겐 뭐든 배워나가야 하는 새로운 일이 많기 때문에 - 걷기, 뛰기, 숟가락질하기, 블록 세우기, 한글 배우기 등 -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있는, 어른과 다른 특징 하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계속해서 시도하고, 결국에는 유능감을 쟁취하게 됩니다.

실패를 거치며 배워나갔기에 아이 마음에 뿌듯함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이는 아이의 자존감의 기반이 됩니다.

📍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2가지입니다.

1) 어른은 다양한 역할과 상황 속에서 강한 책임감과 높은 기대수준을 형성하고 결국, 유능감(자기효능감) 부족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 매일 노력해서 '내가 잘하고 있는 부분'을 떠올리고 '부족한 부분'은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는 00를 잘 해내고 있어" 괜찮아. 걱정마. 

2) 아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유능감을 획득하는 순간에 관심을 갖고, 과정을 칭찬해 주세요

때로는 시간이 없어 대신 해주고 싶지만, 아이가 가급적 혼자 해볼 수 있도록 시간을 허용해 주세요.

"차이가 숟가락질을 열심히 하고 있구나"
"차이가 신발을 혼자 신어보려고 노력했구나. 기특해"

🌈 2. 자율성

• 정의 : 자기 스스로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하거나 자기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여 절제하는 성질이나 특성.

우리는 스스로 삶을 통제하고, 내가 내 삶을 스스로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삶의 안정을 얻습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외부의 제약이 심할 때, 삶을 내가 통제 못하는 것 같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자율성이 침해되는 순간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순간 우리는 우울할 수 있습니다.

[어른의 경우]

- 부부가 서로 성격이 달라, 서로의 행동에 빈번하게 잔소리를 하고 제약을 두려는 경우

- 아이를 봐야 해서, 어른인 내가 스스로 하고 싶은 행동에 제약이 생기는 경우 ( 수면, 취미 등등)

[아이의 경우]

- 나는 이렇게 해보고 싶은데, 이러한 자율적인 욕구가 종종 저지되는 경우

📍 우리는 자율성을 회복하고 행복하기 위해 이러한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 부부가 서로 일정 수준 거리를 유지하고, 각자 좋아하는 것을 어느 정도 존중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 아이 육아는 공동의 책임입니다. 한 쪽이 과도한 육아 책임을 지고 있다면, 자신을 위한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우울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결국 가족 전체의 행복과 직결됩니다. 양육을 비교적 덜 하는 배우자는 시간이 허락할 때 마다 짬을 내어 육아를 같이 해야 합니다. 또한, 외부 도움을 이용할 수 있으면 (예/ 어린이집, 시터 서비스) 꼭 검토해 보면 좋습니다.
  
  
• 육아로 부모의 자율성이 침해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삶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육아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 생명이 커가는 과정에서 내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내 소중한 시간을 기꺼이 한 사람의 성장에 내어줄 수 있는 인내의 용기. 내 에너지를 사랑하는 너에게 선물로 줄께, 라는 따스한 마음가짐. 이런 생각들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 부모는 '해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한 훈육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하지만, 그 이외 아이가 해도 되는 것은 자유롭게 허용해 주어야 합니다.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느껴야 아이는 그 호기심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여러 가지를 배우고 습득하려고 합니다.
  
  

🌈 3. 관계

• 정의 :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또는 그런 관련.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관계가 불안정하면 다른 모든 것은 후 순위가 됩니다. 부부 싸움을 하고 나면 불편하고 괴로운 느낌이 가득한 이유는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느껴서입니다. 아이 역시 부모와의, 친구와의 관계가 안정되어 있다고 느껴야 다른 발달 과업을 원만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사회적 동물인 우리는 괴롭습니다. 어른, 아이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 배우자와 다툼이 있었다면 먼저 이해하고 화해의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용기 있는 사람입니다. 성숙한 사람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끌어갑니다.
  
  
• 아이에게 화를 냈다면 다시 따스하게 안아주어야 합니다. 화라는 감정은 아이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또한 화를 낸다고 해서 부모의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화를 다스리는 현명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참조글)
  
  
• 관계를 유지하는 매개체는 '언어'입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언어를 쓰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해야 합니다. 부정적 언어가 긍정적 언어랑 거의 비슷한 비율로 쓰이고 있다면 관계가 불안정함을 의미합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긍정적 언어'를 '부정적 언어'보다 더 많이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5:1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 참조글) 이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결론] 내가 요즘 덜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 유능감 / 자율성 / 관계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제가 있는 영역을 생각해 보세요.

•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일정 부분 내려놓고 편하게 마음먹는 노력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아이 성장발달에 있어서도, 유능감 / 자율성 / 관계가 정말 중요합니다.

• 아이가 시행착오를 거치며 노력하는 부분을 응원해 주고,
•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니라면 자율적으로 해볼 수 있도록 하며,
• 부모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다른 발달 과업을 수행하는 데 첫 번째 필수불가결의 조건입니다.
  
  

📍 요즘 나는, 그리고 육아에 있어 유능감 / 자율성 / 관계 3가지 영역 중 어떤 부분을 힘들다고 느꼈나요?

우리 삶에는 계속해서 크고 작은 문제가 생겨납니다. 어떤 순간에는 유능감이 타격을 받고 또 다른 순간은 관계가 흔들리며, 또 어떤 순간은 자율성이 침해받습니다.

👉 인생은 늘 결핍을 느끼고, 이 결핍을 또 극복하는 여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결핍을 극복하면서 나는 한 단계 성장함을 느낍니다.

3가지 영역 중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개선하고 채워나가겠다고 따스한 각오로 서로 다독이며 힘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