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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법
나는 반응적인 엄마일까 일방적인 부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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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이것저것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은 어느 부모나 같을 것입니다. 내 아이가 할 줄 아는 것이 많고, 뛰어난 능력을 갖기를 바라지요. 하지만 부모의 욕심이 과하다면 아이의 의욕을 꺾게 된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아이에게 엄마의 의견만 강요하는 것 대신, 아이의 선택을 믿어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하는 ‘반응적 부모’가 되는 방법! 상황별로 알아봅시다.

[ 반응적 부모는 어떤 부모인가요? ]

아이와 놀아줄 때 나는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봅시다. 아이가 장난감 하나를 집기만 하면 엄마의 입에서 쉴 새 없이 말이 쏟아져 나옵니다. “우와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빨간색 자동차가 있네! 자동차 굴리고 놀아볼까? 엄마한테 이렇게 밀어줘 봐. 우리 길 따라서 끌고 놀까?” 아이를 위해 대화도 많이 하고 행동도 다양하게 해 주는 반응적 부모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 중요한 것은 반응의 양보다는 ‘어떻게 반응하는 가’입니다. 아이에게 놀이를 넘기지 않고 ‘엄마 혼자서’ 놀이하고 있지요. 아이와 소통하지 않고 엄마가 생각하는 놀이를 아이에게 풀어내기만 할 뿐입니다.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반응적인 부모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주도하는’ 활동 속에서 부모가 적절히 반응하는 것이 진정한 반응적 부모가 되는 길입니다. 아이가 활동을 이끌며 보이는 표현들을 놓치지 않고 대꾸하며 반응해주어야 아이는 놀이에 깊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에게 제대로 대꾸해주면 아이는 엄마의 반응으로 인하여 인지, 언어, 정서 및 사회성의 영역들을 고루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반응적인 부모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믿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시작도 하기 전에 먼저 답을 알려주고 도움을 주는 부모는 일방적인 양육을 하는 것이지요. 아이가 먼저 시작하고 여러 번 시도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시도하다 난관에 봉착했을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먼저 도움의 손길을 청하기 전까지는 엄마가 먼저 판단하고 개입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또 아이 나름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테니까요.

반응적인 부모란 내 아이에 대해 면밀히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아이가 주로 하려는 활동은 어떤 것들인지, 아이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엄마가 아이에게 반응했을 때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짚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반응을 보고 지금 어떤 마음인지 잘 알아차릴 수 있어야 합니다. 

엄마의 행동을 보고 아이가 표현했을 때, 좋아하고 있는지 거부하는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어야 아이가 원하는 반응을 해 줄 수 있게 됩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의 현재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확실히 알고 있어야 엄마가 아이에게 반응할 정도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발달에 가장 적절한 도움의 정도는 ‘아이의 현 수준과 같거나 아주 조금 더 상위 수준의 정도’입니다. 아이가 “응가!” 하고 이야기한다면 엄마는 옆에서 똑같이 따라 해 주거나 “응가를 누었어요~” 하고 하나만 더 추가해 주는 것이 적절합니다.

반응적인 부모란 적당한 반응의 양을 잘 조절할 줄 아는 부모입니다. 아이와 서로 반응하는 비중이 균등한지, 너무 나 혼자만 이야기하고 표현하는 것은 아닌지, 아이가 요구할 때 제대로 반응해주지 못한 건 아닌지 배분을 잘 할 줄 아는 것이지요. 일방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너무 반응이 없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적당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태도입니다.

[ 반응적인 부모와 일방적인 부모, 상황별 반응 비교하기 ]

1. 말이 너무 많은 ‘일방적 설명형’, 아이에게 시간을 주는 ‘반응적 대화형’

CASE 1>

엄마 : 우리 오늘 집에 가서 뭐할까?
아이 : 음...
엄마 : 우리 저번에 산 퍼즐 가지고 놀까? 그때 마트에서 샀던 퍼즐 있잖아.
아이 : 어...
엄마 : 그 퍼즐 산거 아직 뜯지도 못했는데 잘 됐다. 오늘 그럼 그거 뜯어가지고 저녁 먹기 전까지 그 퍼즐 다 맞춰볼까? 응?
아이 : 네...
엄마 : 왜 퍼즐 하기 싫어? 그럼 우리 퍼즐 말고 뭐 할까? 아 그럼 퍼즐이랑 같이 샀던 동화책 볼까?

CASE 2>

엄마 : 우리 오늘 집에 가서 뭐 할까?
아이 : 음.......... (시간이 흐르고) 나 그럼 오늘 젠가 할래!
엄마 : 젠가? 아~ 나무 블록 게임 말이지?
아이 : 응! 그거 하고...
엄마 : 그래 그러자! 젠가도 하고... 그리고?
아이 : 그러면... 음... 성 만들기도 할래요.

아이에게 질문을 할 때 엄마들을 잘 살펴보면 일방적인 부모인지 반응적인 부모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질문을 하되 기다려주는 유형이 있는가 하면 질문에 답할 새도 없이 엄마의 의견을 아이에게 주입하듯 이야기하는 유형이 있습니다. 물론 기다려주는 유형이 반응적인 부모이지요. 

아이가 대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은 아이의 반응을 기다린 후 그에 맞춰 표현해주는 ‘반응적 부모’입니다. 아이가 생각을 너무 오래 하는 것 같다면 살짝 힌트는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무슨 놀이를 할지 생각하기 어려워한다면 ‘그럼 이건 어때?’ 하며 하나를 먼저 툭 이야기해 보는 정도가 적당하겠지요.

CASE 3>

아이 : 엄마 이거, 이거!
엄마 : 와 정말 멋진 자동차네? 바퀴도 울퉁불퉁 정말 멋지고, 파란색 자동차구나. 엄마는 빨간색 자동차가 더 좋아. 어? 여기 빨간색 있다! 여기는 문도 열리네? 문도 열 수 있어~ 한 번 열어볼까? 우리 이 두 자동차로 뭐 할 수 있을까? 정말 재미있겠다!

흔히 오해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유형입니다. 아이에게 반응적인 부모란 ‘최대한 많이 반응하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에게 적절하게 반응하는 부모입니다. 그러나 반응적이라는 뜻을 오해하고 아이에게 과도하게 많은 표현을 하려는 부모가 많습니다. 너무 많은 자극을 주는 것은 아이를 질리게 만듭니다. 상호작용이 끊기게 만들지요. 아이가 표현한 것만큼만 해 주어도 적절합니다. 반응의 균형을 맞추세요.

2. 모든 상황에서 배우길 바라는 ‘학습 강조형’ / 놀 때는 확실하게! ‘놀이 중심형’

CASE 4>

아이 : (동화책의 그림을 넘기며 보는 중)
엄마 : 책 보고 있구나~ 이거 무슨 글씨지?
아이 : ...어...
엄마 : 이거 우리 전에 배운 거잖아. 응? 무슨 글씨야?
아이 : ......
엄마 : 이거 사과잖아 사과. 그럼 이건 뭐야?

CASE 5>

아이 : (별 그림을 보며) 빤딱반딱 짜근벼~ 아듬답께 비띠네~
엄마 : 빤딱빤딱이 아니고 반짝반짝이지. 다시 불러볼까?
아이 : ... 빤딱빤딱 자근별~
엄마 : 아니지. 자 엄마 따라해봐. 반 짝 반 짝!
아이 : ......

두 케이스 모두 아이가 모든 활동에서 무언가를 학습하길 바라는 엄마들입니다. 아이는 순수하게 놀이를 즐기고 싶은데 오히려 엄마의 개입이 아이가 놀이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에서 아이가 학습을 할 수는 없습니다. 활동 자체에 의미가 있고, 활동을 통해 다른 정서나 신체적인 영역들을 개발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꼭 암기식의 지식만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아이에게 학습을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가 질문에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것은 ‘엄마가 제시한 것 이외의 다른 놀이를 더 하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놀이 자체에 푹 빠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진정한 반응적 부모의 태도입니다.

3. 일단 해주고 보는 ‘무작정 개입형’ / 아이가 요청할 때를 기다리는 ‘반응적 개입형’

CASE 6>

아이 : (세모 블록을 모양 블록판에 끼우며 놀고 있다)
엄마 : 어 거기가 세모야? 여기, 여기다 해야지.
아이 : (제대로 끼우지 못하고)
엄마 : 이렇게, 이렇게 해야지. (손을 잡고 아예 근처까지 가 준다)
아이 : (그래도 어려워하자)
엄마 : 아 이리 줘 봐. 이렇게 하는 거잖아. 이제 됐지?

아이가 요청하기도 전에 아이를 도와주는 부모 유형도 있습니다. 아이는 아이 나름의 놀이를 하며 해답을 찾아갑니다. 설령 답을 찾아내지 못하더라도 놀이 자체는 아이의 여러 영역의 발달에 도움이 되지요. 그러나 엄마가 굳이 답을 알려주겠다며 개입하는 순간 아이의 놀이는 깨지게 됩니다. 발산하고 개방적으로 진행되던 놀이가 어느 순간 정답을 찾아내야 하는 숙제처럼 변하게 되지요. 아이가 먼저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기 전에는 함부로 개입하지 마세요. 아이의 집중 상태가 깨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는 엄마가 다 해주길 바라는 소극적인 태도로 변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반응적인 부모는 아이가 어려움을 겪을 때 아이에게 답을 짚어주는 것이 아닌,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지지를 보내고 은근하게 힌트를 주는 부모입니다. 아이가 잘 놀고 있는지 지켜봐 주고, 아이가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지는 않을지 잘 캐치하세요.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랑죠8달 전
어렵다 어려워

이한방맘일 년 이상 전
제가 잘 하고 있었네요~~ 뭐하고 싶어? 어디가고싶어? 뭐먹고싶어? 물어보면 신중하게 선택한다고 음.. 음... 하면서 생각하는게 너무 궈여워서 자세를 아기 키에 맞추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계속 보게 되요~~그리고 뭘 고르면 좋았어 하고 바로 실행하고 갈 수록 똑똑이가 되가는 것 같아요

선우엄마아빠2년 이하 전
이햐...어렵네요

장군이마암2년 이하 전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글 속에서 제 모습을 많이 봤어요. 반성하고 더 노력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예삐양2년 이하 전
ㅋㅋㅋㅋㅋㅋ아이고 웃겨라...저 어릴때 엄마의 모습이 막 보여요 물론 저도 똑같이..ㅋㅋ

주황가지2년 이하 전
어려워요 진짜..

빠아2년 이하 전
기다려주기.먼저 제시하지 않기 공감합니다

엄마는슈퍼맨2년 이하 전
제가너무 단순하고 단답의 반응만 보이는게아닐까.. 친한 다른엄마들의 대화를보면서 나는 무뚝뚝한엄마인가 고민했었는데..예시글들을보면서 그지인들이 생각났어요.. 제가 잘하고있었던거였네요~ 전 그분들만큼 에너지가없어서 어느정도만 반응하고 얘기만듣고 대답만 해주는 소극적인 반응아니었나 했는데 다행이네요~제가 한번알려준 내용을 기억했다가, 자기가 생각한것처럼 스스로열심히 설명해주는 걸보면 귀여워서 처음듣듯이 정말? 그래~? 그렇구나~ 정도의 리액션만 해줬었는데, 신이나서 계속 수다를떨더라구요! 무관심이 아니라 기다려주고, 대화를 이끌어내주고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게 더 노력해야겠어요~

내사랑돌베2년 이하 전
어쩌면 아이에게 즉각적인 반응은 관심이 아니라 부담이라는것을 알았고 오히려 지켜봐주는 작은관심이 도움이 된다니! 부모가 편할 수 있으면서도 기다려주려는 부모가 될 수 있게 노력이 필요한것 같아요! 또 배우고 갑니다

민갱e2년 이하 전
아이가 22개월 남아인데 뭘 하든 좀 조급해하는거같아요. 뭐가 잘 안되면 짜증부터내고 던지거나 칭얼칭얼대고.. 전 천천히 해보자. 그럴 수 있어 다시 해보자고 하는데 아이가 너무 답답해하며 다시 해서 안되면 훽 가버립니다 ㅠㅠ 이럴땐 어떻게 해줘야힐까여 가족들도 아이 성항자체가 더 어렸을때부터 급한거같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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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