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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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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기본적으로 성장하고 자란다는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변화가 없고, 어제와 오늘이 똑같고 퇴보한다는 기분이 들면 우울해지는 게 사람이지요. 누군가 나에게 의존하고 있는 환경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나에게 의존하고 있는 아이에게 내 답답함을 다 쏘아부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 스스로 자랄 수 있는 노력이 꼭 필요합니다. 엄마의 감정 배출구가 아이로 흐른다면, 아이의 감정은 챙겨줄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

최근 엄마들 사이에서 생산되고 소비되는 자료에는 ‘엄마표’라는 단어가 많이 붙습니다. ‘엄마표 홈스쿨링’ ‘엄마표 교구’ ‘엄마표 학습지’ ... 함께 붙는 단어들의 영역도 아주 다양합니다. ‘엄마표’라는 단어의 의미는 단순히 엄마가 직접 만들어본다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직접 내 아이, 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기꺼이 노력과 수고를 들여 직접 참여하겠다는 엄마의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지요.

요즘 엄마들은 예전의 엄마들과 다릅니다. 교육열 과잉이 당연시 여겨지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예전에도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것을 직접 시도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교육을 맡아줄 좋은 선생님과 시설을 찾곤 했었지만 그 역할을 직접 담당하겠다는 의지는 부족했지요. 그에 반해 요즘 엄마들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면 스스로 여러 역할을 맡을 열의가 있습니다. 내 아이를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하려는 엄마들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엄마는 궁금하고 배우고 싶은 게 많아집니다. 육아는 손 가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이에 대해 공부하고,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교육 방법을 익히는 것은 모든 성인에게 꼭 필요한 성장의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최근의 이런 트렌드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아이를 위해 다양한 지식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도전하는 엄마들이 점차 늘어난다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아직도 육아에 수동적인 엄마들이 더 많습니다. 아이 성장에 관해 이것저것 배우려니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고, 바쁘고 정신없는 현실 탓에 점점 더 자신감이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비싼 조기교육의 문턱을 드나들게 됩니다. 고액의 전집이나 교구 세트들은 몇 번 보지도 않고 책장을 장식하는 용도로만 자리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은 돈이 아닙니다. 내 아이가 지금 얼마나 자랐는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학원 선생님이 아닌 엄마여야 합니다. 내 아이의 성장에 대한 책임은 다른 사람들이 아닌 ‘아이의 엄마’에게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바뀌어야만 합니다.

엄마도 성장해야 합니다.

아이가 태어나 세상에 첫 울음을 터트리던 순간, 엄마 아빠를 향해 방긋 웃으며 걸어오던 첫 걸음마의 순간을 기억하듯, 아이의 성장에 대한 지식 역시 머릿속에 뚜렷하게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보다 한 걸음 앞장서서 바른길로 이끌어 줄 수 있습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엄마표’ 육아인 셈이지요.

그렇다면 엄마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멋지고 화려한 동화책이나 장난감을 뚝딱뚝딱 만드는 재주를 갖추는 것? 아이에게 매일매일 화려하고 조리법도 복잡한 요리를 척척해주는 것? 물론 그런 재주가 있다면 좋겠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닙니다. 성장의 핵심 요소는 바로 ‘내 아이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입니다.

엄마가 내 아이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 내 아이의 현주소가 어디인지를 아는 것이야말로 엄마 성장의 시작이자 마지막 종착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아는 것은 아이가 어느 부분이 가장 빠르게 발달하고 있고,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평소에 아이가 보이는 문제행동은 왜 일어나는지. 그것을 위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해 아는것 등을 말합니다. 그야말로 내 아이에게 맞춤형 백과사전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엄마에게 부모교육이 필요합니다. 내 아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아이를 맡기며 ‘잘 되겠지’ 하며 막연히 기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서 엄마 스스로가 배움에 투자해야 합니다. 알아야 할 것이 너무 방대하다고 지레 겁먹고 포기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사실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세 가지만 갖추면 됩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마다 알아보려는 ‘적극성’, 알고만 넘기지 않고 꼭 실천해보는 ‘실행력’, 마지막으로 포기하지 않는 ‘꾸준함’입니다.

육아는 100m 달리기처럼 단시간 전력 투자하면 ‘짠!’ 하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천천히 꾸준히, 그리고 멀리 가야 하는 과정입니다. 가야 할 길이 멀어도 제대로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정말 다행인 점은 무작정 그 먼 길을 달려가라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 부분 지름길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의 성장과 발달 전반을 관통하는 정말 중요한 개념과 과업들이 몇 가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이 개념과 과업들은 아이 발달의 여러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서로가 아주 긴밀하게 얽혀있습니다. 아이와 부모의 애착, 아이의 기질, 자존감 등이 바로 그 중요한 개념들입니다. 이 중요 개념들은 아이 인생 전반에 걸쳐 계속 등장합니다. 아이가 특정 행동을 하게 된 배경에는 핵심 개념들이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내 아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중요한 개념들을 이해해야만 하고, ‘나는 아이와 애착을 잘 맺고 있나?’ ‘내 아이의 기질이 무엇이고, 그 기질에 맞게 대해주었나?’ 하고 스스로 되새김질해  보아야만 하지요

아이와 부모의 애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애착이 가진 영향력은 얼마나 큰 것인지 이해하고, 아이가 가진 기질적 특성을 알아야 합니다. 아이의 기본 성향과 정보에 대해 이해한 후, 아이가 보이는 여러 행동과 상황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습니다.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때 무작정 혼내고 다그치던 엄마가,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엄마로 자라나야 합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이를 이해하는 엄마가 되어야 합니다.

엄마가 성장하고 배우면 또 다른 혜택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가 자라면서 만나게 될 수많은 상황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를 평생 품 안에만 끼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아이는 언젠가는 엄마와 아빠의 품을 벗어나 혼자서 사회에 적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하며 홀로서기를 해야만 하지요. 그래서 엄마들은 걱정합니다. ‘이 아이가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까?’ ‘다른 사람에게 밀리거나 치이지는 않을까?’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엄마들은 아이를 다그치기도 하고 이것저것 주입하려고도 합니다. 아이를 고려하지 않고 여러 불안한 상황에 아이를 몰아넣기도 하지요. 하지만 제대로 성장 중인 엄마는 불안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든든한 보금자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엄마가 되고자 노력합니다. 그간 쌓은 성장의 뼈대가 엄마의 중심을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엄마들은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합니다. 집에서야 아이가 행동하는 것을 어느 정도 통제하면 된다고 해도, 내 손 밖에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어 더 불안합니다. 엄마 앞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유치원에 가서는 친구를 때리고 괴롭힌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빠 엄마 앞에서는 재잘재잘 잘 이야기하던 아이가 밖에만 나가면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못 할 때. 그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원인 모를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육아를 이상하게 해서 아이가 그런 행동을 보이는 걸까? 걱정과 자책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다 내가 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결국 다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 아무리 해봤자 밖에 나가면 다 틀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많은 엄마들이 하고 있는 잘못된 생각 중 하나는 ‘이거 조금 한다고 뭐 얼마나 많이 바뀌겠어?’입니다. 아주 자극이 강하고 대단한 것만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고, 집에서 하는 활동은 아이의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위와 같은 문제행동을 보일 경우, 엄마들은 집에서 보이는 ‘아주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의 모습과 밖에서 보이는 ‘다른 친구를 때리고 괴롭히는 거친 아이’의 모습에는 커다란 장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곤 ‘어차피 내가 해봤자 그 벽은 뚫을 수 없어’라고 속단하지요.

하지만 조용한 모습의 아이도 거친 모습의 아이도 모두 내 아이가 가진 하나의 패턴입니다. 그리고 그 두 패턴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면을 바꾸듯 확확 바뀌는 것이 아니라, 엄마 아빠가 몰랐던 육아의 원인들이 조금씩 모여 다른 패턴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부정적인 모습을 없애주기 위해 가장 좋은 부모의 노력은 사소하고 작은 것이라도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지요.

아이는 집에서 엄마가 조금씩 알려주는 내용들을 차곡차곡 마음속에 쌓아놓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노력들이 모여 아이의 부정적 모습을 점점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시키게 되겠지요.

어떤 개념을 배우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실제 상황 속에서의 경험’입니다. 실제 환경 속에서 직접 적용하고 연습해 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요. 엄마가 아이를 도와주는 것은 분명 효과적이지만, 엄마는 또래가 아니기 때문에 실제 경험을 할 기회가 추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이가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 함께 대화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함께 협동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여러 번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머릿속으로만 알던 내용을 깨닫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또래와 제대로 놀 줄 아는 아이, 제대로 아이를 키울 줄 아는 엄마

사회성이라는 말은 쉽게 생각하면 ‘다른 사람들과 잘 소통하고 노는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잘 섞여 어울리고 놀기 위해 바로 이 ‘사회성’이 필요한 것이지요.

아빠가 요리사와 같은 직업을 가지고 있고 엄마가 회사원 같은 직업을 가지듯이, 아이들은 노는 게 직업입니다. 항상 모든 것을 관찰하고, 호기심을 느끼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으며 성장하는 것이 아이들이 해야 하는 일이지요.

제대로 놀 줄 아는 것은 아빠와 엄마가 일에 대한 책무를 다 하는 것만큼 엄청나게 중요한 일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노는 것이 어려워 피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제대로 노는 방법을 가르쳐주어야 합니다. 놀이 상황 안에서 발생하는 의사소통이 힘들어 놀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면 의사소통 기술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놀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방법을 알려주는 사람은 엄마입니다.

아이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끊임없이 관찰하며, 아이를 계속 생각하는 사람은 엄마밖에 없습니다. 아이에게 노는 방법을 알려줄 최적화된 선생님인 셈이지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왜 어려워했는지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원인마다 알려주어야 할 제시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생각하는 사람 역시 엄마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개선을 위해서는 엄마의 성장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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