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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이야기
우리 아이는 엄마아빠 어떤 점을 관찰하고 있을까?
댓글 32
조회수 19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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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생각해봅시다.

❄️ 엄마 짜증

엄마가 차가 막혔을 때 하는 말
빨리 좀 비켜라, 나오라고!
엄마가 차가 없을 때 하는 말
왜 차가 없지, 혼자 가니깐 무섭다.


🎁 아이들은 엄마아빠의 일상 생활에서의 말을 유심히 듣고 있답니다. 
생각을 글로 진솔하게 옮길 수 있는 초등학교 때 글이 어떻게 보면 아직 표현력이 부족한 영유아기 아이들의 시선과 가장 잘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이모

6학년 이민영

이모는 우리 집에 놀러 와서
엄마와 얘기하다가
재미있는 얘기만 나오면
희한하게 웃는다.

히히히이 히히히이
하고 웃다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면
크크크크흐
막 웃는다.
실컷 웃고 나면
“알고 배 아파. 너무 웃으니까 배꼽 터지겠네.”
하고 말한다.

🎁 엄마아빠가 즐거워하는 순간도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고 좋으실까? 아이가 생각하고 있군요. 

❄️ 아빠와 담배

4학년 박다빈

나와 동생은
“아빠, 담배 언제 끊으실 거예요?”
“좀 더 피다가.”
아빠는 돈만 있으면 담배만 사시고
“아빠, 제 얼굴 봐서라도 끊으면 안 돼요?”
“아빠 좀 힘들게 하지 마!”
아빠는 조금만 핀다면서
거짓말쟁이

❄️ 아빠의 담배

4학년 박조한  

퓨-우
한숨과 담배 소리가 들려온다.
기침을 계속하면서도 아빠는 담배를 피신다.
아빠를 말리면 혼날 것 같아
아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아빠가 오래 사셔야
내가 무엇이든지 해 줄 수 있을 텐데
아빠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

🎁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셔서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러한 아이의 시선을 모른척하지 말고, 우리 가족의 건강을 함께 챙겨요. 아이의 안타까운 시선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 우시는 엄마 

4학년 김정민

아빠가 술을 먹고 새벽 한 시에 들어오셨다.
엄마와 아빠가 싸우셨다.
싸움이 끝나고 슬쩍 문을 열어보니
엄마가 우신다.
나는 “엄마, 들어가서 자자.”
그러면 엄마는 손을 뿌리치고 아빠한테
“그래! 니 술 먹고 빨리 죽어라.”
나는 엄마의 말이 슬픈 걸 느낀다.


🎁 아이들은 엄마아빠 싸움의 풍경을 아주 세밀하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을 했는지, 어떤 분위기였는지 정황을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부모에게는 지나가는 사건이었지만 아이들 마음속에 각인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 기억해요. 

❄️ 한마디 

6학년 조혜인

아빠랑 엄마랑 싸우고
아빠가 학원에 데리러 왔다.
아빠가 간식을 사 주며
“너는 공부 열심히 해서 잘 살아라.
아빠처럼 힘들게 살지 말고.”
갑자기 울컥한다.
아빠가 하신 한마디가
내 가슴에 와닿았다.
오늘은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 되어서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들은 점점 더 생각이 깊어지고 엄마아빠가 겪는 삶의 애환도 자신의 일인 것처럼 느끼고 겪습니다. 

❄️ 아빠 

4학년 이문영

아빠는 나랑 전혀 안 놀아준다.
언제나 컴퓨터와 함께 지낸다.
집에 들어오실 때
과자는 꿈도 못 꾼다.
아빠가 다른 애들 아빠처럼
다정하시면 좋겠다.

🎁 엄마아빠의 휴식시간도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함께 교감하는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 역시 기억해주세요. 영유아, 초등학생 시절이 지나면 더이상 아이는 엄마아빠를 잘 찾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의존하고 부모와 진솔한 대화를 어색해합니다. 이때 오히려 늙어가는 아빠는 아이들이 보고 싶고 그립지요.


🥖 출처 : 시 수업을 시작합니다 /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지음 / 출판사 양철북, 2020년


🫐 아이들은 이렇게 엄마 아빠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의 시선과, 아이의 시선이 겹쳐지는 그곳에 우리 가족의 행복이 있겠지요.

서로를 함께 바라보고 있는 지금이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소중한 순간입니다.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나요?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달성맘12달 전
말조심 해야겠어요ㅜㅜ 제가 했던 말 뭐있을까 섬짓하네요ᆢ

바름잉일 년 이상 전
글 읽으니 눈물 나네요. 화내는 엄마 반성합니다. 잘하고 싶지만 한번 화내다보니 쉽게 또 화를 부르네요.ㅠㅜ 오늘도 다짐합니다. 즐겁고 화목한 주말 보내겠습니다. 아자!!

andy0427일 년 이상 전
아이들은 영유아. 초등시절만 지나면 부모를 잘 찾지않는다...이 황금기를 다들 돈이니 자아실현이니 하는 자신들의 문제때문에 놓치는 게 안타깝습니다.

백허그일 년 이상 전
좋은 글 고맙습니다!!

콩콩이맘s일 년 이상 전
요즘 울딸애가 짜증이 늘었는데 생각해보니 요즘 제가 넘피곤하고 스트레스에 짜증이 늘어그런거같기도;;아이를 키우는건 정말 여러모로 신경써야하는 일이네여ㅜㅜ일단 내스트레스 관리부터!!

황지은19일 년 이상 전
워낙 아기나 애를 이뻐할 줄 모르는 여자로 살다가 애기 엄마가 되고보니 그동안 스쳐간 애기들한테 세상 미안하고 우리아기는 너무 소중하구 이쁘네요 ㅠ 그런데도 본성을 못숨기고 고작 7개월 아기가 떼쓰고 안자고 말썽부리면 나도모르게 야! 하지말라고! 소리치고 1분 뒤 후회합니다.. 여태까진 못했어도 지금부터라도 조심해야겠습니다 ㅠㅠ

borntoloveu일 년 이상 전
아이들은 엄마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말이 참 고마우면서 책임감이 느껴지네요.. 들쭉날쭉한 부모의 감정을 오히려 받아내고있다는 생각도 들고... 가끔 열심히 똥닦고 씻어주고 있으면 아이가 날 물끄러미보다가 '엄마 사랑해요' 라고 말해줘요.. 진짜 그 말이 고맙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아이에게 잘못해준 일들이 생각나면서 미안하더라구요..

임마누엘v일 년 이상 전
일단 아이앞에서 이 폰을 놔야하는건 분명히 알겠습니다


별이가솔이일 년 이상 전
화는 잘 참아지는데 그게 제일 어렵네요 저도^^;;;;스마트폰 들고있는 엄마 모습이 디폴트가 될거 같아요 이젠 ㅠㅠㅋㅋㅋ

Mn일 년 이상 전
에휴 부모님이야기에 눈물바람 진정하고 "우리 모두모두 사이좋게 " by 아기 다이노(우리 아기 본인 피셜) 모두 행복하셔요♡ 굿밤

김보름이일 년 이상 전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 아이한테 하루종일 짜증내고 화를 내버렸어요. 엉덩이 맴매까지..... 오늘 하루 어떻게 보내셨냐는 마지막 문장에 눈물이 납니다. 오늘도 엄마가 미안했다 아가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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