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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놀이 카드
육아, 집안 살림은 함께 하는 것
댓글 360
조회수 86711
서로 도와주며 격려해 주며 바쁜 육아, 살림의 여정을 재미나게 헤쳐나가도록 해요. 육아, 집안 살림은 함께 하는 것!

남편들, 아내를 도와주지 마세요!

익명의 아빠가 제보한 사연입니다.


재택 근무한지 두달이 되어 가던 때,

내가 18개월 딸 엉덩이 닦기를 담당하고 있었다.

친한 동료들에게 

"우리 딸은 하루에 두번 응가를 하니까 내가 최근에 똥을 60번이상 닦았겠네"라고 장난으로 말했다.

동료들이 "와 진짜 자상한 남편이네요. 아내도 돕고 육아도 잘 도와주네요" 이런 반응을 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말한 동료들은 대부분 아이가 있는 여성 동료들이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남편이 도와준다고?"

도와준다는 말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


한참 전의 일이지만, 한 번은 동창이 우리 집에 놀러왔다. 

커피를 같이 마시고 나서 내가 "나 잠깐 설거지 하고 올게~"라고 말했다.

다 끝내고 자리로 돌아왔더니 동창이 칭찬을 했다. 

"와! 집안일도 도와주네."

나는 이렇게 말했다.

"그게 왜 도와주는거야?

내가 쓴 그릇인데 당연히 내가 닦아야지."


도와준다는 말이 조금 이상하게 들린 이유를 좀 더 생각해 봤다.


예를 들면, 형이 동생 숙제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하자.
 형이 동생 숙제하는걸 도와줬다는 것은 숙제는 동생의 것이고 형은 도움을 준 것뿐이다.
다른 예로, '어떤 학생이 할머니가 횡단보도를 힘겹게 건너가는 것을 보고 도와줬다' 고 하면 건너가야 했던 사람은 할머니이고,
그 학생은 도움을 준 것이다. 
내가 일자리를 찾는 친구한테 일자리를 소개해서 좋은 기회를 마련해 줬다면 일자리 구하는 사람은 내 친구고,
나는 친구를 조금 도와줬을 뿐이다. 

그렇게 보면, 내가 우리 딸의 똥을 치우는 것을 왜? 어째서! "도와줬다"고 말하는 거지? 

딸은 아내만의 딸이 아니고, 나랑 아내의 딸이지 않나?


내가 집에서 설거지하는 것은 아내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같이 먹었거나 나 포함 우리가 썼던 그릇들이다.


내가 바닥 청소하는 것도 아내를 도우려는 게 아니라,

이 집은 우리 '집'이니까 청소하는 거고,

빨래도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당연히, 내가 아기를 돌보는 것도 아내를 도와주는 게 아니고!
우리 딸이니까 보는 거다."

전국의 남편 여러분, 

가끔은 아내가 부탁한 집안 일 한 번 큰 맘 먹고 하고서, 큰 일 해낸 것처럼 인정 받고 싶을 때 있지 않나요?

부인한테 칭찬 받고 정말 너무 고맙다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나요?


그런데 왜? 아내가 많은 집안일에 육아까지 매일 매일 하는데, 당연한 일처럼 생각하죠?

남편들! 지금부터 와이프를 도와준다는 말은 그만합시다!


와이프가 집안일 설거지 하려고 우리랑 결혼한 거 아니잖아요?

우리가 집에 놀러온 손님이 아니라 진정한 파트너가 됩시다.

그래야 우리 자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테니까요.


가족들과 행복 가득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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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뿌약 한 달 전
저 소리했다가 대판싸웠어요 맘카페 글봤냐고 ㅡ ㅡ 전업이 육아랑 살림 도맡아서 하는게 당연한거지 본인이 충분히 많이 돕고 있는데 어디까지 더 하라는거냐면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대꾸하길래 포기했어요~ 저녁 설거지, 분리수거, 빨래 개기 이 정도는 남편들이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한동안 퇴근하고 밥차리고 설거지 하는거 남편이 하게 했더니 힘들다고 밥 시켜먹자 하더라구요. 저 정도 해줘서 고맙긴한데 본인이 엄청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다른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지니언니다7달 전
며칠 전에 "집안일은 돕는게 아니다, 같이 하는 거다"라는 주제로 남편과 싸웠는데. 제가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 위로가 됩니다!

우리하온일 년 이상 전
전업주부입니다. 남편이 육아 집안일 아예 하나도 안하는 남편도 잇나요? 좀 도와달라하고 힘들다 하면 옛날여자들은 다 햇다 정신력이 약하다 하네요.. 그럼 너가 돈 벌어오라하고. 아예 안하는 남편이 잇나요..

thdus0123일 년 이상 전
맞벌이 부부인데 제남편이 딱 저래요. 맞벌이하는 다른친구얘기하다가 그친구가 요즘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좀 나아졌다고 한말을 전해줬더니, "그게 왜 돕는거야? 지도 같이사는집이고 밥먹고 애같이 낳았으면 당연히 나눠서 해야지 도와주는게아니지." 야외였는데 뽀뽀해줬네요. 생각이 제대로 박혀있어서 고마워남편.

수산봉일 년 이상 전
저는 결혼할때부터 남편한테 요리도 잘 못 한다고 했고 살림도 못한다고 말했어요.. 결혼하기 6개월전 퇴사하고 결혼하고 지금 아이 4살 되는 기간동안 남편 외벌이이지만나혼자 잘 할수 있다는 모습 잘 안보여줬어요 나이들어 결혼해서 체력이 안 받쳐준 부분도 있고 전략적으로 남편한테 자주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면서 저녁 식사후에 일(설겆이나 가스렌지 닦기, 음식물 분리수거, 베란다 정리, 간단히 손 빨래할것들 등)과 아침 준비하는동안 아이랑 놀아주면서 청소기 돌리는 일은 당연히 남편이 하는것으로 되어 있고 남편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그런데 결혼해서 살아보니 남편이 고의는 아닌데 안되는부분들도 있더라구요..^^

앵그리치킨일 년 이상 전
이 글을 남편이 봐야할텐데ㅠㅠ제가 보내면 싸우자는거고..ㅎㅎ 여기 계신 아빠들이 직장이든지 커뮤니티든지 남자들 많은 곳이 전파(?)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저희남편은 그럼 돈은 누가 버냐고 자기가 집안일하고 애볼테니 자기만큼 벌어올수있으면 나가서 일하라고 했어요 저는 남편 급여가 상당히 적은편인데도 단한번도 입밖에 낸적도 없고 불만가진적도 없는데 얼마나 벌어오는지 보자네요 저도 그만큼 못버니깐 계속 이렇게 무시당하며 살고있는거겠죠ㅠ 이 글에 불만은 전혀 없는데 속상한마음에 하소연해봅니다 놀랍게도 같은글에 1년전에도 제가 댓글을 남겼었네요

별빛여자일 년 이상 전
좋아요 버튼 만들어주세요~~ 누르고 싶어요!! ㅎㅎ

아림다빈일 년 이상 전
육아 중, 나는 놀다왔냐? 나도 일했어!!! 나는 놀았니?나도 애봤어!!! 라고 답하면 무한굴레에 빠지는거 아시죠. 애는 걍 집에서 보는건데 집안일도 안해놓고 일하고 온사람한테 하라고 하고싶니? 애는 그냥 봐지는줄아니? 절대 해서는 안되는말.정말정말 이혼하고싶어지는 순간.

아림다빈일 년 이상 전
사실 결혼했음 집안일,바깥일 모두 우리가 연결되어있는 삶이고 내가 바깥일하기때문에 전업주부가 가능한거고, 전업주부할 사람이 있기에 바깥일도 할수 있는거죠. 너와 내가 할일은 정해져있지만 그 범위에 못 미지더라도 서로 싸우지않고 내려놓을껀 내려놓으며 앞으로 행복한 가정을 꾸려보아요.

아림다빈일 년 이상 전
젤 좋은건 걍 너꺼내꺼 따지는것보다 우리 서로가 수고했음을 알고 " 내가 더 할게. 힘들면 쉬어.", " 내가 애들 씻기고 재울게. 힘드니까 쉬어. "," 오늘 더워서 일할때 안힘들었어? 힘들면 쉬어~" 라고 내뱉을 줄만 안다면 육아, 살림은 어느정도 평탄하게 흘러갈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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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