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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법
첫째 아이 마음에는 섭섭함이 가득 있어요 - 첫째 아이 문제행동 대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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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사랑을 독차지하다 어느 날 동생이 태어나게 되고, 동생으로 인하여 생활 패턴이 온전히 바뀌게 된 첫째 아이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서운한 것들이 가득 쌓여있거나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하고 싶었던 욕구가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경우, 첫째 아이의 행동은 점점 변화하게 됩니다.

늘 동생의 것을 빼앗으려고 하는 첫째 아이. 늘 자기가 먼저 해야 하고 1등이어야 하는 첫째 아이. 엄마 아빠는 지금도 충분히 첫째 아이를 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이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 모양입니다. 무엇을 더 해 주어야 아이의 마음이 풀릴 수 있을지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아이가 생각하는 만큼'입니다. 엄마 아빠가 생각하기에 충분한 것 같아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턱없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아직 객관적인 기준을 생각할 수 없는 나이이기도 하고, 엄마 아빠가 놓치고 있는 서운한 원인이 아직 남아있을 수도 있습니다.

혼자만 사랑을 독차지하다 어느 날 동생이 태어나게 되고, 동생으로 인하여 생활 패턴이 온전히 바뀌게 된 첫째 아이는 당연히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안 한가득 늘어나는 새로운 물건들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 엄마 아빠가 동생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 때, 늘 밖에 나가서 놀이하던 주말에 더 이상 밖에 나가 놀지 못할 때.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서운한 것이 한가득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서운한 것들이 가득 쌓여있거나 갑작스러운 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하고 싶었던 욕구가 있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경우, 첫째 아이의 행동은 점점 변화하게 됩니다. 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느 날부터 고집을 세게 부리기도 하고 사소한 것에도 삐지고 소리치며 울어버리는 행동도 보이게 되지요. 아주 심한 문제행동으로 마음속 서운함을 표출하는 아이도 있고, 둘째를 시기하거나 해코지하는 행동으로 드러내는 아이도 있습니다. 혹은 마음을 아예 숨기고 이야기하지 않는 성향의 아이도 생기게 되지요. 아이마다 보이는 행동은 제각각입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마음속에 해소되지 않은 무언가 서운한 마음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 마음이 풀어지고 예쁜 행동 바른 행동이 나타나려면 '아이가 바라는 만큼' 사랑을 충분히 받아야 합니다. 사랑에 대한 결핍 상태에서는 절대 다른 아이를 위한 행동이 나올 수 없습니다. 일단 부족한 부분이 다 채워져야만 남는 에너지를 타인을 위해서도 쓸 수 있게 되고, 여유롭게 주변 환경을 대할 수 있게 되지요. 아직 모자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의 욕구'를 해소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첫째 아이를 위해 어떤 행동을 해 주어야 할지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1) 타이밍을 잘 노리세요.

아이가 '내가 먼저야!' '나부터!' '나도!' 와 같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말을 하기 전에 먼저 엄마 아빠가 첫째 아이의 권리에 대해 언급해 주세요. "첫째 아이 먼저 줄게요~" "여기 우리 예쁜 첫째 아이 것이 있네! 1등으로 줘야겠다!" 하며 먼저 준다는 것을 강조해주고, 표현을 많이 해 주세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야기하기 전에 선수를 쳐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아이가 이야기 한 뒤에 엄마 아빠가 이런 언급을 하게 된다면 '내가 바라는 것을 주장했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이렇게 해 주는 거야.'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랍니다. 

아이가 요구하기 전에 알아서 엄마 아빠가 챙겨주어야 '엄마 아빠가 날 먼저 챙겨주려고 하는 구나'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아직 둘째 아이가 어려서 제시하는 순서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이 시기에 첫째 아이에게 '1등의 특권'을 마음껏 누리도록 해 주세요.

2) 역할보다는 이름을 부르며 대화하세요.

'언니(오빠, 형)'라는 것은 '동생' 이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비교적 개념입니다. 따라서 특정 사람을 지칭한다기보다는 '역할'을 강조하는 단어로 인식되지요. 아이들도 이 개념을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습니다. '언니니까 먼저 줄게.'보다는 '첫째 아이를 먼저 줘야겠네!'라고 하는 것이 아이에게 더 와닿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그렇습니다. 

아이가 가진 역할보다 이름을 지칭하여 이야기해 주세요. 그래야 아이가 '나'를 특별하게 대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3) 첫째 아이는 '엄마 아빠의 숙달된 도우미!'

첫째 아이가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엄마 아빠의 사랑'입니다.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되는 것을 바라겠지만 사실 들어주기 너무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요. 그럴 때 절충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이에게 일정한 역할을 맡기는 것'입니다. 역할을 맡기고 그에 대해 인정해주고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지요. 책임감을 심어주고 아이가 어떤 행동을 성취했을 때 그에 대해 굉장히 많은 칭찬을 해 주는 것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엄마가 빨래를 널 때 양말은 첫째 아이에게 부탁을 한다거나, 식사시간에 다 먹은 밥그릇을 챙겨 싱크대에 넣거나, 자기 전 불 끄기 담당을 맡기는 등 아주 간단한 것들을 부탁하는 것입니다.

역할을 맡기기 전에 "첫째 아이는 이제 이만큼 멋지게 자랐으니까 엄마처럼 이런 일들도 할 수 있을 거야." 와 같은 칭찬의 말을 하며 "도우미로 임명합니다!" 하는 시간을 가지면 훨씬 더 도움이 됩니다. 아이는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과 함께 성취감을 함께 느낍니다. 동생과 다른 '지위'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것 역시 아이를 강화시켜 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예요.

평소 첫째 아이가 들을 수 있는 자리에서 둘째 아이에게 "언니(혹 형, 오빠)가 도우미가 되어서 엄마 아빠를 도와주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 하며 칭찬하는 말을 해 주는 것도 좋아요. 동생 앞에서 인정받고 칭찬받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세요. 지금은 둘째 아이가 조금 어리다면 '첫째만 칭찬받는 상황'에 대한 질투심을 느끼지 않을 거예요.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칭찬을 많이 해 주시면 좋겠지요.

4) 아이를 위한 시간을 만들 때에는 고정된 시간대를 정해서 해 보세요.

온전히 첫째 아이만을 위한 시간대가 있으면 좋지만 그 시간을 자주 가지는 것은 너무 어렵지요. 아빠나 엄마가 매번 첫째 아이만 챙길 수는 없으니까요. 그럴 때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고정된 시간대를 만들어 보세요. 첫째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나 고르게 하고, 그 활동을 함께 하는 고정된 일과가 있으면 아이가 훨씬 더 안정될 수 있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치운 후 8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첫째 아이가 좋아하는 퍼즐을 함께 한다거나, 책을 같이 골라 읽는다거나, 같이 그림을 그리는 등 선택한 활동을 하나 해 주는 거예요.

아직 시간개념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시간을 더 늘려달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 고정된 시간을 인지하지 못하기도 할 것입니다.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아이는 어느덧 '저녁 먹은 뒤에는 엄마 아빠가 나하고만 노는 시간이야'라는 것을 인지하게 된답니다. 하루는 엄마, 하루는 아빠가 첫째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어떤 형태로든 '환경의 변화'는 아이를 불안하게 합니다. 반대로 '고정된 환경'은 아이가 예측할 수 있고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감을 줍니다. 일과를 고정적으로 운영하는 것 자체가 아이에게 굉장한 안정감을 줄 수 있을 거예요.

5) 기관에 다녀온 뒤에는 티가 팍팍 날 정도로 첫째 아이를 챙겨주세요.

첫째 아이는 기관에 가기 때문에 엄마 아빠와 분리되는 시간이 생길 수밖에 없지요. 그 사이에 있는 시간에 엄마가 둘째 아이를 더 챙기게 될까 봐 아이는 불안할 것입니다. 내가 하지 못한 것을 동생이랑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러면서 엄마가 나보다 둘째 아이를 더 좋아하게 될 까봐 전전긍긍하게 되지요. 엄마는 첫째 아이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고 첫째 아이가 집에 돌아오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는 걸 알려주어야 해요.

기관에 다녀온 뒤에는 첫째 아이가 느낄 수 있을 만큼 팍팍! 챙겨주세요. 이름도 더 자주 부르고 스킨십도 더 많이 해 주세요. 오늘은 무엇을 했는지, 엄마는 오늘 뭘 했는지, 둘째 아이와 아까 한 활동은 무엇인지 이야기도 해 주세요. 엄마가 평소보다 더 나를 챙겨준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나를 더 챙겨주세요!' 하는 행동들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6) 첫째 아이만 알고 있는 사인을 만들어 보세요.

첫째 아이와 사인을 하나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여기서 사인이란 '스킨십 사인'과 같습니다. 아이가 특정 행동을 하면 엄마나 아빠가 스킨십을 해 주는 것이에요. 스킨십이 아니더라도 다른 행동도 가능합니다. 아이가 사인을 보내면 엄마나 아빠가 '웃어주기, 놀란 표정 짓기, 손으로 하트 만들어주기, 웃긴 행동하기, 볼 뽀뽀해주기, 안아주기, 사랑해라고 이야기해주기' 등 다양한 반응을 해줄 수 있어요.

이 중 하나를 선택하셔서 진행해도 좋을 것 같네요. 아이가 보내는 사인이란 아주 간단한 행동들이 되어야 합니다. 윙크를 한다거나, 손을 입으로 모아 '야호!' 하고 이야기하는 등 아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행동이면 좋겠지요. 첫째 아이와 이야기해서 사인을 하나 정해보세요. 둘째 아이가 모르는 엄마 아빠와의 비밀이 생긴 셈이므로 아이에게는 굉장한 위안이 된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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