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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법
아이에게 ‘기다림’을 어떻게 알려주어야 할까요?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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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 후에 더 큰 기쁨이 있다는 것을 경험하도록 ‘기다림’을 알려주세요.


“잠깐 기다려.”
“다음에 사줄게.”
“자고 일어나서 해줄게.”

짧은 세 문장으로도 부모와 아이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지요. 보채는 아이와 아이를 달래는 엄마·아빠. 아이는 자기 조절력이 부족하여 현재의 욕구에 충실하고 충동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욕구를 지연하는 것은 아이에게 어려운 과제예요. 하지만 아무리 타일러도 울며불며 떼를 부리는 아이의 행동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겠지요.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고, 잠깐이라도 기다리는 시간을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에게 ‘기다림’을 알려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방법을 알기 위해선 먼저 우리 아이의 ‘만족 지연 능력’에 관해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족 지연 능력’이란?

미래에 더 큰 결과를 위해 즉각적인 즐거움, 보상, 욕구를 자발적으로 억제하고 통제하면서 욕구충족의 지연에 따른 좌절감을 인내하는 사회적 능력을 말합니다. 이 능력은 인과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시기인 3세 이전부터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연령이 증가할수록 더 큰 만족을 위하여 즉각적인 욕구를 억제하여 만족을 지연하는 시간이 증가합니다. 사회심리학자들은 만족 지연 능력은 청소년기까지 이어져 학업 수행능력 및 사회적 적응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만족 지연 능력이 발달한 아이만족 지연 능력이 부족한 아이의 특징은?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끝까지 노력해요
    vs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으면 금세 포기해요

  • 하고 싶지 않지만 해야 할 일이 있음을 이해하고 행동해요
    vs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선호하는 일만 해요

  • ‘다음에’, ‘나중에’라는 말을 이해하고 수용해요
     vs 즉각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 떼를 부려요

  • 상황을 설명하면 수용해요
    vs 설명을 하면 들으려 하지 않거나 들어도 거부해요

  • 언어적 칭찬에 효력이 있어요
    vs 언어적 칭찬보다는 물질적 보상에 익숙하고 보상을 요구해요


기다림을 알려주는 현명한 엄마, 아빠가 기억해야 할 4가지


1.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명료히 해주세요

“지금은 ~를 해야 해. (아이의 요구)는 조금 이따 하자.”
“오늘은 OO 간식이 없어. 이건 내일 먹을 수 있어.”

2~3세 아이는 말의 의미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억양이나 표정, 제스처와 같은 단서로 그 뜻을 해석하는 능력이 발달하였답니다. 소위 ‘눈치가 생겼다’고 볼 수 있지요. 아이가 즉각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와 그에 타당한 부모의 입장을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세요. 4세 이상의 아이는 좀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설명해주어도 좋습니다.


2. 지금 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주세요

“지금 OO는 할 수 없지만 대신 □□를 하자.”
“지금 OO는 할 수 없어. 대신 무엇을 하고 싶니?”

엄마, 아빠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의 고집스러운 행동을 강화하는 부모의 행동을 알고 계시나요? 바로 부모의 ‘즉각적인 반응’입니다. 아이의 고집, 소위 떼를 부리는 행동은 대부분 짜증 섞인 말부터 시작되는데, 떼부림의 전조 증상을 여러 번 경험했던 부모는 아이의 고집스러운 행동에 대처하고자 반사적으로 “떼 부리지 마.”, “그러면 안 돼.”와 같은 말로 즉각 행동을 제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부모의 반응은 오히려 아이의 반발심을 불러일으켜 더욱 고집스러운 행동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아이가 ‘지금’ 할 수 있는 대안 행동을 알려주세요.

이를테면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에게 “이 로봇은 살 수 없어. 떼 부리지마.”라고 말하기보다는 “이 로봇은 살 수 없어. 대신 네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러 가자.”는 식의 대화로 화제를 전환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떼가 극심해진다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기다림 끝에 더 큰 낙이 온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해주세요

“용돈을 더 모아서 이 로봇 대신 변신하는 로봇을 사는 건 어때? 우리 OO(아이 이름)는 좋겠다~”
“기다렸다가 아빠와 함께 먹으면 더 행복할 거야. 아빠가 얼마나 좋아하실까?”

아이가 어떠한 목표를 위해 기다림을 감수하는 일이 얼마나 대견하고 멋진 일인지 말해주세요. 이 과정에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인내의 필요성을 몸소 느끼게 될 거예요. 그만큼 힘든 기다림을 겪은 후 맛보는 열매가 훨씬 달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을 해야 될 때가 참 많아요. 무조건 아이 위주로 맞추어주던 환경에서 자란 아이는 사회로 나갔을 때 좌절감이나 부적응을 경험할 수 있어요. 부정적인 상황이 오지 않도록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절제하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 안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연습해나가는 것이지요. 타인에 의한 통제가 아닌 내가 나를 통제하는 경험은 아이의 건강한 정서발달에 필요한 부분입니다.


4. “다음에”, “나중에”라는 말을 번복하지 않아요

“지금 하고 싶은데 못 해서 속상했구나.”
“다음에 해준다(사준다)는 약속은 엄마가 꼭 지킬게.”

아이의 요구를 즉각 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에요. 그럴 땐 “다음에/나중에 ~해줄게.” 또는 “기다려.”라고 아이에게 안내해주게 되지요. 하지만 기다림이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긴 시간 떼를 부리거나 막무가내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부모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알겠어. 해줄게.”라고 수용해버린다면 아이는 떼부림을 수단으로 활용하게 될 수 있습니다.

반복된 패턴을 통해 아이의 머릿속에는 ‘기다림이 요구된다-강하게 내 주장을 펼친다-요구가 수용된다’의 3단계가 학습되어,
유사한 상황에서 떼부림으로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게 됩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부모의 비일관적인 태도는 오히려 아이의 자기 조절력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나중에 해주기로 했다면 가까운 미래에 약속을 꼭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 약속 이행에 관한 부모-아이 간의 신뢰를 돈독히 형성해나간다면 아이의 고집스러운 모습도 자연스럽게 점차 줄어들게 됩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유뿌2달 전
저희집 아이는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1,2,3번 하고도 종종 떼쓰면 ㅇㅇ이는 기다려~ 기다기다 기다려~ 하는 노래 불러주면 노래 따라 부르면서 즐거워해서 노래 불러주고 있어요.

으니율이7달 전
도움되는 정보입니다 감사해요~

바람이선선2년 이하 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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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