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쿨링이란 취학 연령기의 아이들이 기관에 가는 대신 집에서 부모나 외부의 도움을 받아 교육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지는 홈스쿨링은 대부분 공교육 시작 전 유아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가정에서 교육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유치원을 다니면서도 집에서 조금씩 교육에 신경 쓰는 경우에도 '홈스쿨링'이란 단어를 쓰고 있지요.

최근 들어 홈스쿨링을 시도하는 엄마들이 많아졌고 그만큼 인터넷에 ‘홈스쿨링’에 대한 자료와 후기들이 넘쳐납니다. 그러나 그만큼 신경 써야 할 것도 많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도 어렵지요.

보통 홈스쿨링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부모가 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거나, 기관을 신뢰하지 못할 경우 시작하는 것이 대다수입니다. 아이가 영재일 경우 특별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는 경우도 간혹 있습니다. 이 홈스쿨링은 발달과 수준을 고려하여 아이에게 딱 맞는 내용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 아이가 특히 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 것, 기관에서 정한 활동 외에 폭넓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등 다양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단점도 존재합니다. 부모가 직접 가르쳐야 하는 만큼, 교육 전문가가 하는 것에 비해 학습의 질이 문제가 될 수 있고 교육 자료 역시 제대로 된 수급이 어렵습니다. 또한 가정에서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가 힘들어 아이가 학습에 제대로 집중하도록 하는 게 어렵다는 것도 단점입니다.

극복하기가 까다로운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홈스쿨링은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잘만 활용한다면 내 아이에게 최상의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왕 결심한 홈스쿨링이라면 시작 전 반드시 알아야 할 전제조건들이 있습니다.

1. 먼저 부모가 교육관을 확실히 다져야 합니다.

남들이 다 한다고 해서, 어쩐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시작하는 것은 절대 금물! 부모가 먼저 교육철학을 확고히 다져야만 합니다. 아이는 아직 교육관이나 학습의 기준을 설정할 수 없습니다. 이리저리 흥미에 따라 흔들리게 되겠지요. 이때 부모가 교육관이 확실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휩쓸릴 수 있습니다. 부모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아이를 지지해 주어야 홈스쿨링이 제대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2. 교육과정은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야 합니다.

자칫 ‘영재교육’처럼 인식하고 아이를 몰아치듯 가르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홈스쿨링의 본질을 잊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홈스쿨링은 자녀의 개성을 존중하고 일깨워주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루의 분량을 정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꾸준히 유지될 수 있고 ‘자기주도적 학습’ 역시 가능해집니다. 부모의 의견만 반영된 계획은 아이를 지치게 합니다. 아이를 배려하는 입장을 유지하되 주도적으로 이끌기보다는 ‘멘토’처럼 활동해야 합니다. 아이가 정해진 학습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3.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홈스쿨링의 가장 큰 장점이란 ‘아이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다 보니 아이들이 집에만 있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이가 겪을 수 있는 자극이 제한될 수밖에 없지요. 밖에 나가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장소를 탐험해보도록 해 주세요. 정기적인 일정을 정해 색다른 경험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습니다. 일상과 조금 다른 환경, 색다른 경험, 여러 사람들을 만나야 아이가 보고 배울 점 역시 많아집니다.

4.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처음 홈스쿨링을 도전하는 부모라면 더욱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자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시중에 나온 교재들 중 보탬이 될 만한 것은 일정 부분 활용한다거나, 홈스쿨링에 관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등 다방면으로 자료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너무 자료를 모으기에 치우치기보다, 아이와 함께 논의하면서 폭넓은 시도를 해보고, 그중 아이에게 더 맞는 것을 추려가면 좋습니다. 

5. 한 번 시작했다면 꾸준히 끝까지!

일단 홈스쿨링을 시작했다면 중도에 함부로 포기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고, 할 수 있는 분량을 정확하게 정한 후 매일 실천하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 역시 꾸준히 함께 하는 모범을 보여야 하겠지요. 중도에 포기하게 된다면 아이는 ‘홈스쿨링’을 ‘공부하기 싫어 선택하는 도피처’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