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기르는 것은 긴 호흡의 일인만큼 체력 관리가 중요하지요. 하지만 한 양육자가 육아를 온전히 담당하는 가정에서 아이와 떨어져 개별적으로 운동하거나 휴식을 하기란 매우 힘듭니다. 게다가 만1세가 되면서 아이의 호기심은 점차 높아져 도움을 요청하거나 함께 놀고자 하는 요구는 더욱 늘어나지요. 그래서 아이 놀이할 때 체력 소비를 줄이는 나름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엄마, 아빠는 덜 움직이면서 아이는 재미있고, 발달적으로도 충분한 7가지 놀이를 알아볼까요?

1.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흉내 놀이

엄마 아빠는 아기나 손님이 되고, 아이가 엄마, 아빠 또는 미용사, 의사가 되는 놀이를 해보세요. 엄마, 아빠는 누워 아이에게 도움받거나 진찰받는 역할을 하며 체력 소비를 줄이고, 아이는 자신이 관찰하고 경험한 행동과 말을 흉내 내며 다른 사람의 입장과 감정을 경험해 보게 돼요. 이를 통해 사회관계를 맺는데 필요한 타인의 입장을 추론하는 능력 즉, 조망수용 능력과 공감 능력을 기르게 됩니다.

2. 요리 기술을 알려주는 소꿉놀이

아이가 보고 경험한 일상을 재구성해 흉내 내는 소꿉놀이를 해보세요. 소꿉놀이에 주된 스토리가 되는 요리하는 흉내는 요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인 자르기, 섞기, 싸기, 뒤집기 등의 기술을 놀이를 통해 배우고 연습할 수 있게 해요. 그래서 이 놀이를 반복한 아이는 어느새 진짜 요리를 도울 만큼 요리 기술을 터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곧 식사 준비에 있어서 쉬운 요리를 분담해 맡을 수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식사 준비를 도울 수 있게 된 아이는 성취감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할 수 있고, 목적에 맞게 요리하며 인지, 사고력, 소근육 조절 능력을 키웁니다.

3. 엎드려 하는 자동차 길 애착 놀이

패브릭 염색 마카를 이용해 헌 옷에 자동차 길과 다양한 가게, 집 등을 그려보세요. 그리고 엄마나 아빠가 그 옷을 입고 엎드려 아이가 길을 따라 미니카를 굴려보게 해주세요. 사랑하는 엄마, 아빠의 몸 위에 독특한 자동차 길이 만들어져 엄마 아빠는 큰 체력 소모 없이 아이의 흥미를 돋아주고, 애착 형성을 좋은 친밀감도 높여 아주 효과적이랍니다. 더불어 길에 맞춰 미니카를 움직여보며 아이의 소근육과 집중력도 발달하지요.

4. 물건 찾기 놀이

숨길 물건을 보여준 뒤, 여러 장소에 물건을 숨겨 아이가 찾도록 해보세요. 엄마, 아빠는 앉아서 열심히 찾는 아이의 노력을 격려하며 체력을 비축하고, 아이는 물건을 찾아 활발하게 움직이며 신체는 물론 단기 기억, 추론과 같은 사고 능력이 발달합니다.

5. 간단한 만들기 놀이

적은 재료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간단한 만들기 놀이를 준비해보세요. 색종이, 색깔 접시, 풍선처럼 적당한 면적과 다양한 색을 가진 재료에 눈알, 모루, 스팽글, 스티커 등 꾸밀 수 있는 재료만 준비해주면 아이는 자신만의 창의적인 작품을 완성할 수 있어요. 만들기 놀이는 재료만 준비해주면 아이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한 주제에 어울리는 색이나 모양, 위치 등을 고려해 붙이고, 오리고, 그리는 등의 다양한 표현법을 활용해보게 해요. 그리고 완성된 작품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어 결과적으로 엄마, 아빠가 쉽게 아이의 인지, 신체 및 정서 등 통합적인 발달을 도모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6. 스스로 탐구하며 노는 미술놀이

물감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재료 탐색 유형의 미술놀이로 시작해 그림을 그려 주고, 스스로 다양한 표현 방법을 활용해 그림을 완성하는 미술놀이를 준비해보세요. 미술놀이는 다양한 종류의 표현법을 탐색하는 것에서 시작해 자유롭게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점차 표현하려는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게 그리도록 발전합니다. 엄마, 아빠는 이 발달 단계에 맞춰 재료나 도안을 준비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재료를 탐색하고, 이용하면서 미적 감각과 창의력을 기르게 되지요. 예를 들어 만 1, 2세에는 물감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롤러, 여러 가지 모양의 유아용 붓, 모양 폼과 물감을 준비해주고, 만 2, 3, 4세에는 그림을 그려주고 여러 가지 미술 기법을 활용해 그림을 하나를 완성하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7. 누워서 하는 그림자놀이

저녁 시간, 집 안에 불을 모두 끄고 가족이 함께 누워 휴대 전화의 플래시를 켜 보세요. 휴대 전화를 아이에게 주고, 집 안에 물건 하나를 말해 주며 빛으로 가리켜 보게 합니다.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부터 시작해 엄마, 아빠의 물건까지 찾게 하며 다양한 물건의 명칭을 익히게 하고, 물건의 위치를 떠올려 보게 해 공간 감각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손이나 그림을 오려 붙인 그림 막대를 이용한 그림자놀이도 체력 소모 없이 빛의 과학적 원리를 경험하게 해 주어 인지 발달에 효과적입니다.

육아는 체력이 반이지요. 몸이 힘들면 육아는 큰 부담이 되고, 이러한 부담감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져요. 아이는 즐겁고, 엄마, 아빠는 편한 똑똑한 놀이로 사랑 넘치는 놀이 시간을 가져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