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살 큰 '형님'이 된 우리 아이.
말과 행동도 제법 큰 아이답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어려워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이전까지의 성장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자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게 되는 지금은 자기 자신만 생각할 수 없지요.
상대에 대한 배려 없이 내가 하고픈 대로만 하다 보면 서로 마음이 상하고, 싸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배려, 존중, 협력, 나눔, 질서, 효와 같은 사회적 정서와 태도를 배워야 합니다.
* 6-7세, 인성 발달의 결정적 시기입니다.
인간 발달에 있어서 '인성'의 기초를 형성하는 시기가, 5~7세 유아기입니다.
정신 분석가, 프로이트는 5세부터 자기 행동이 잘못되었을 때 죄책감을 느낀다고 했어요.
또 인지발달연구가, 피아제는 6세부터 규칙, 질서, 사회정의에 대해 인식하고 따르기 시작한다고 했지요.
그 때문에 이 시기에 옳고 그름에 대해 기준과, 건강한 태도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성은 경험을 통해 익혀야 하는 사회적 기술입니다.
인성은 보면서 배우고, 실천하며 익히는 태도입니다.
이 시기 아이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잦은 갈등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엄마, 아빠,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려 나름의 전략을 시도해보지요.
그래서 교육이 필요합니다.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를 보여주고, 함께 놀이하며 사회적 정서를 익히도록 해주세요.
생선을 잡아 주기보다, 생선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말이 있지요.
아이가 사람들과 어울려 성장하길 바란다면, 친구를 만들어 주기보다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는 태도를 길러주세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엄마, 아빠가 기억해야 할 4가지!
1. 아이에게 미치는 엄마, 아빠의 영향력
아이가 사회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많습니다. 엄마, 아빠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일부이지요.
하지만, 부모의 힘은 바로 여기에서 시작돼요.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이 '타인을 대하는 태도', '규칙을 바라보는 관점' 등을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나의 태도와 아이가 태도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세요.
2. 다양한 상황을 경험할 수 있는 놀이
아이가 어려워하는 게 무엇인지 알았다면, 엄마, 아빠는 조금이라도 빨리 도와주고 싶습니다. "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거야~", "그럴 때, 이렇게 하렴~". 이 말들은 친절하지만, 아이에게 생선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아이가 맞닥뜨릴 무수한 상황마다 해결책을 주기도 힘들고요. 생선 대신 생선을 잡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생선을 잡으려면 먼저 바다로 가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놀이하며 예상되는 갈등을 피하지 마세요. 마치 아이의 또래 친구가 된 듯, 엄마, 아빠가 하고 싶은 것을 그대로 표현하세요.
단, 담담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과잉되게 말하거나 짜증 내는 등의 모습을 연출하면, 아이가 보고 배우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으니까요.
3. 아이 성장의 키워드, 기다림
함께 놀이하며 자기 욕구와 엄마, 아빠의 욕구가 충돌하는 상황을 겪게 되었어요. 아이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화를 내거나 의기소침 해할 거예요.
그래도 아이가 원하는 대로만 맞춰주지 말고 기다려주세요. 처음에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해하지만, 차차 감정이 사그라지면 스스로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이렇게 하고 싶은데, 엄마는 이렇게 하고 싶어 하시네? 같이 놀려면, 어떻게 하지?".
생각하는 힘이 생긴 7살 아이에게까지 모든 것을 맞추는 건, 오히려 사회적 기술을 배울 기회를 빼앗는 격이 됩니다.
4. 최고의 격려는 바라봐 주기
인과 과정을 생각할 수 있는 7세 아이에게는 "잘했네! 최고다!" 라는 말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아이 행동의 결과를 칭찬할 경우, 엄마, 아빠는 평가자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 행동을 지켜봐 주고, 노력하는 모습을 칭찬해주면 지지자가 되지요.
사회에서 늘 평가받는 아이에게 엄마, 아빠는 지지자가 돼야 합니다. 엄마, 아빠의 수용적인 눈빛과 말이 아이에게 동기이고 격려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