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팁
두 돌 지난 아이, 소근육 발달을 돕는 육아&놀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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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향한 탐험을 시작한 아이에게 꼭 필요한 소근육 발달 놀이를 해보세요! 소근육 발달 놀이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답니다.

두 돌이 지난 아이들은 자유롭게 걷고 뛰며, 세상에 대한 대탐험을 시작합니다. 누워서 앉아서 보던 세상과 아이 스스로 움직이며 보는 세상은 더욱 흥미롭고 때론 낯섦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누워서 손을 뻗쳐 잡고 놓치기를 반복하던 잡기 운동도 더욱 정교해져서 조그만 물건을 엄지와 검지로 집어보기도 하고 뚜껑을 열어보기도 합니다. 소근육이란 이렇게 손을 정교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절해주는 우리 몸의 미세한 근육들입니다. 이 소근육에는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①두뇌발달의 비밀을 가진 소근육

그 해답은 바로 두뇌에 있습니다. 인체 각 부위의 기능을 관장하는 운동중추 면적의 30%가 바로 손에 해당합니다. 손놀림이 복잡하고 정교할수록 더욱 복잡한 정보처리 기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손놀림을 결정해주는 것이 바로 소근육입니다. 손은 ‘몸 밖에 있는 두뇌’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손의 자극은 아이의 인지발달과도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발달지체의 아이들이 보통 손동작이 자신의 연령보다 더딘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②다양한 감각기관과의 하모니

소근육 놀이는 단순히 소근육만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기관의 협응이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아이가 눈앞의 공을 보고 손으로 잡을 때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는지 알고 계세요?

아이는 단순히 공을 잡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공을 보고 손을 뻗어 공을 잡기까지 많은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 아이의 눈과 손은 사이좋게 협동작전을 펼쳐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눈과 손의 협응력’이라고도 합니다.

우리 아이가 공을 보고 손을 뻗어 잡았다 하면 앞으로 많은 칭찬을 아끼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아이는 충분히 대단한 일을 한 것이니까요.

③대근육 짝꿍 소근육은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필수 요소

우리 아이가 공을 보고 잡아 쥐었을 때, 1등 숨은 공신이 있습니다. 바로 대근육입니다.

소근육 발달에는 대근육 발달과 같은 곡선을 그려야만 진정한 하모니가 나올 수 있습니다.

소근육과 대근육이 사이좋게 균형 있는 발달이 이루어져야 신체의 기틀을 다지는 이 시기의 아이들이 더욱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은 소근육을 위한 대근육이 되기도 하고, 대근육을 위한 소근육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유기적인 관계를 이해한다면 우리 아이에게 소근육 조절 운동은 필수임을 알게 됩니다.

<일상생활 속 소근육 육아비법>

①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알도록

예전에는 왼손잡이가 특이한 사람으로 인식이 되었지만 이제는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아이가 소근육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왼손과 오른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대부분 성장하면서 오른손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창의력과 관련된 우뇌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왼손을 함께 사용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양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양손 사용을 강요하게 된다면 아이는 스트레스로 인해 여러 가지 부작용들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②매일 10번, 일상생활에서 시작해요!

이 시기 아이들은 “내가 할 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이의 자아가 발달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발달상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이때 부모들은 내가 하겠다는 아이를 매번 기다려주란 어려운 일입니다. 빨리 아이를 준비시켜서 출근 전에 어린이집에 데려다줘야 할 때도 있고, 빨리 아이에게 밥을 먹여야 밥상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바쁜 마음에게 아주 잠시만 여유를 주세요. 따로 놀이 시간을 빼서 놀이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이 시기에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소근육 발달에 효과적인 일들이 많습니다. 아이의 자조 능력도 쑥쑥 자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놓치지 마세요.

* 하루 5번 식사시간

식사시간에도 혼자서 숟가락을 쥐고 밥 먹기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아이 스스로 숟가락을 사용하여 밥을 먹는 과정도 아이의 소근육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일상 속 놀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눈으로 음식을 보고 소근육을 조절하여 숟가락을 음식에 가져가 봅니다. 숟가락 위에 음식을 올리기 위해 소근육을 조절하여 숟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여보기도 합니다.

간식시간에도 아이에게 소근육 놀이를 해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아이가 포크를 사용해서 스스로 간식을 집어먹어볼 수 있도록 아이 개인 접시에 간식을 놓아줘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루 3번 양치 시간

식후에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양치를 하는 일입니다. 아이 스스로 칫솔을 손에 쥐고 이리저리 움직여보며 아이의 소근육도 바쁘게 운동을 할 것입니다. 아이에게 올바른 이 닦기를 할 수 있도록 윗니 아랫니를 나누어 닦는 방법을 시범 보이기를 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정교한 이 닦기 마무리는 엄마가 해줘야 하지만, 아이 스스로 양치의 기술을 연습해보는 것도 소근육과 자조 능력 발달에 큰 도움을 줍니다.

*하루 2번 혼자서 신발 신고 벗어보기

이 시기 아이가 스스로 신발을 신어보는 것은 어렵지만 찍찍이를 떼고 벗어보는 것은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습니다. 되도록 스스로 신발을 신고 벗어볼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소근육을 조절하며 아이는 어떻게든 신발을 혼자서 신고 벗어보려고 애를 쓸 것입니다. 이때 아이의 소근육 발달이나 성취감을 위해서는 아이가 혼자서 신고 벗기 편한 신발을 사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렇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면 놀이 시간을 따로 가지지 않아도 아이와 소근육 놀이를 10번 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단순히 소근육 조절력만 발달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아이는 성취감을 느낄 것이고, 자율성, 주의 집중력까지 발달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매일 하루 10번 아이가 성장할 시간을 가지도록 여유롭게 기다려주세요.

③ 일상 도구를 사용한 놀이를 활용하세요

*끼적이기 기회를 많이 활용하세요

아이가 커다란 종이에 색연필을 쥐고 끼적여보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주세요. 어떤 종이든지 좋습니다. 혼자서 색연필이나 크레용을 손에 쥐고 움직여보며 나타나는 색감에 아이들은 큰 흥미를 얻게 되고, 소근육을 사용하여 끼적이기를 시도할 것입니다. 이 끼적이기 놀이는 한글 쓰기를 하기 위한 기본 준비운동이 되기도 하며, 종이의 크기에 맞게 자신의 팔의 움직임을 조절해보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단 하나 유의해야 할 사항은 아직은 종이 크기에 따라 움직임의 반경을 조절하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으니 되도록 스케치북보다는 큰 전지 사이즈의 종이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가위질 사용을 도와주세요

직접 손이 닿아도 손이 다치지 않는 안전 가위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가위질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따로 조절하고 힘을 줬다가 풀었다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정교한 손놀림 중 하나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 가위질 만큼이나 좋은 소근육 운동은 없습니다. 가위질 사용을 할 때에는 클레이나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준 것을 먼저 잘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종이는 처음에 아이가 잘라보기 어렵기 때문에 금방 흥미를 잃고 성취감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클레이 점토나 밀가루 반죽을 적절하게 넓게 펴서 기다랗게 잘라서 아이에게 주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아이는 가위질을 할 때에 더욱 감각적으로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다.

꼭 참고해 주세요
차이의 놀이의 모든 콘텐츠는 아이를 돌보고 기르는 모든 양육자 분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입니다. 아이를 기르는 주 양육자는 아빠, 엄마, 조부모님, 돌봄 선생님 등 각 가정의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다만, 매 콘텐츠마다 각 양육 상황을 고려하여 모두 기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엄마'로 표기하여 설명드리는 점이 있습니다. 차이의 놀이의 콘텐츠는 엄마가 주로 양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써 엄마를 주로 언급하여 표기하는 것은 아닌 점 꼭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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