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는 것보다는 그래도 많이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하여 아이의 고질적인 편식을 지켜보고만 있게 되는 경우도 많지요.
이 시기 아이들의 식사 형태와 식사 예절 모두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식생활 습관의 기본이 된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한 숟가락 더 먹이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고민1. 특정 음식을 거부해요

사례> 7세 유민 맘

우리 아이는 시금치를 너무 싫어해서 김밥을 말아줘도 시금치만 쏙쏙 골라냅니다. 조리 방법을 바꿔도 도저히 시금치는 먹일 수가 없어서 대신 케일 주스를 먹인답니다. 시금치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엽록소, 무기질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사과랑 우유랑 넣고 갈아줘요. 

아이가 특정한 음식이나 재료를 먹기 거부할 때에는 억지로 먹이는 것보다는 다른 음식이나 재료를 대체하여 부족한 영양소를 대체할 수 있게 해주세요. 억지로 먹이는 것은 오히려 아이의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게 합니다.

고민2. 잘 먹지 않아요

사례> 5세 민우 맘

우리 아이는 정말 입이 짧아서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나마 잘 먹는 것이 아이가 좋아하는 특정 과자입니다.

유기농이라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먹게 내버려 두었는데 역시나 식사량은 늘지 않더군요.
아이 아빠가 운동을 좀 시켜보면 어떻겠냐 해서 수영장을 다니고 있어요. 수영을 다녀오는 날은 평소에 먹지도 않던 반찬까지 잘 먹더라고요. 잘 안 먹을 때는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아이가 잘 먹지 않는다는 것은 곧 배가 고프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간식의 양을 줄이거나 아이의 활동량을 늘려 보세요.

고민3. 아이가 뚱뚱해요

시례> 6세 지후 맘

우리 집 가족들은 모두 체격이 좋은 편이에요. 저희 부부가 워낙 가리지 않고 잘 먹기도 하고 피자나 햄버거도 좋아하는 편이라 아이와 자주 먹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아이도 점점 엄마 아빠처럼 체중이 또래보다 커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우리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병을 물려주게 될까 봐 2주 전 부터 과감히 식단을 바꿨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500g 에서 1kg는 감량한 것 같네요. 

잘 먹지 않는 것만큼이나 너무 먹는 것 역시 아이의 건강에 해롭습니다. 아이가 과체중이라면 아이가 고열량의 식품을 섭취하고 있지 않는지 가정의 식단을 한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온 가족이 운동을 하거나 신체활동을 통해 에너지 소비량을 늘려보세요.

고민4. 스스로 먹지 않아요

사례> 4세 유나 맘

저희는 맞벌이 부부라 친정 엄마가 아이를 많이 봐주셨어요. 친정 엄마는 아이가 서툴게 젓가락질 하는 것이 안쓰러워서 집어먹지 못하는 반찬은 늘 먹여주십니다. 그래서 인지 이제는 습관이 되어서 혼자 먹을 수 있게 잘라줘도 먹여달라고만 해요.

하다못해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젓가락을 하나 사주고 "이 젓가락은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용기를 내주는 젓가락이야"라고 여러번 이야기 해줬더니 이젠 혼자서도 젓가락질을 시도하려 하네요.

아이 혼자 숟가락,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아이가 스스로 먹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조금 기다려 주세요.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의 식기와 숟가락, 젓가락을 준비하면 아이가 스스로 먹는 것에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고민5.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어요

사례> 3세 온유맘

저희 집은 거의 TV 앞에서 상을 펴두고 식사를 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인지 아이가 늘상 돌아다니며 밥을 먹으려 합니다.
앉아서 먹으라고 이야기 해줘도 고집만 부려서 너무 힘들었죠. 1주일 전부터는 결심을 하고 TV전원도 끄고 식사는 식탁 위에서만 했어요. 그래서 인지 아이도 아기 의자에 앉아서 혼자 숟가락질을 하려고도 하고 앉아있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어요.

식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TV를 끄고 주변에 아이가 관심을 보일만한 물건들을 정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