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아이들이기에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아이가 보여주는 행동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일시적인 모습인지 반복적으로 지속되어왔는지 구분하여, 아기의 행동 속에 내포된 의미와 결과를 알아봅시다.

1. 입으로 숨쉬기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쉬는지 코로 숨을 쉬는지 구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잠을 잘 때 입을 벌리고 자거나 잠을 자는 아이의 입술을 말라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은 입으로 숨을 쉬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보통 감기에 걸린 경우 코로 숨을 쉬기 힘들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입으로 숨을 쉬는 구호흡은 지금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반복된다면 더럽고 건조한 공기가 그대로 입을 통해 체내에 들어와 축농증이나 비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충치, 잇몸병 더 나아가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호흡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눈 비비기

눈이 가려울 때 하는 행동인 눈 비비기를 아기가 자주 한다면 결막염이나 눈의 염증으로 인한 통증, 이물감, 가려움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한 속눈썹이 각막에 붙어 눈을 찌르게 되어 나타나는 결막염에 의한 반응일 수도 있습니다. 아기의 눈 비비기 행동이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3. 혀 내밀기

혀를 자주 내미는 행동은 아직 입안이 작고 턱뼈의 발달이 미숙하기 때문에 나타나며 신생아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행동입니다. 그러나 만약 5세가 넘은 아이가 혀를 내미는 행동을 반복해서 보여준다면 숨을 편하게 쉬기 위한 습관적인 행동일 수 있으니 코로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한 이유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합니다. 

혀를 내미는 행동을 반복되면 앞니가 벌어지고 얼굴 형태까지 변형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행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코 골기

몸이 피로한 경우 숙면을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 코 골기입니다. 심한 코 골기가 반복된다면 수면 무호흡증이나 감기, 알레르기 등 질병이 있는 것인지 코나 목젖, 편도 등이 부어 숨을 쉬기 어려운 것인지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보통 3~4세 아이에게 코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인두편도가 과도하게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신체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붓기가 빠집니다. 하지만 잠 잘 때 기도가 확보되지 않아 호흡이 정지된 상태인 수면 무호흡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5. 몸 긁기

잠을 잘 때 몸을 긁으려고 옷을 벗으려 하거나 이불을 차내고 잠을 자는 모습을 관찰한다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잠을 자는 시간이 되면 가려움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라는 물질이 증가하여 가려움이 더 심해지고, 피부가 예민해지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의 고통과 긁는 행동이 더욱 강하게 나타납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아이의 특성에 따라 개별적인 치료를 해야 하므로 병원에 방문해야 합니다.